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 971

거의 정보가 없는(이제는 베일을 벗은^^) 전시.

7월 13일(수) 관람 3회 차. 7월 1일부터 작품 정보가 공개되었으나 그동안 딴짓하느라 어영부영하다 전시 종료일 며칠 남지 않은 오늘에서야 서둘러 집을 나섰다. 평년대로라면 바야흐로 찜통에 쩔었을 한여름 날씨치곤 너무 선선해서 오히려 둠스데이가 떠올랐던 오늘. 곧 비로 쏟아질 것 같은 두툼한 회색 구름이 태양마저 완벽하게 차단하고 있어 어쨌거나 돌아다니기엔 맞춤한 날이다. 기분좋게 들어선 전시관 호기심을 자극했던 몇 작품 엘리자 더글라스 내 안목의 수준. 대략 닛본도를 휘두르는 사무라이와 귀멸의 칼날 등 판타지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요괴나 오니를 상상했지만 일단 무제다. 하지만 그녀의 활동 영역을 보면 이렇게 만화적 작품이 탄생할 것도 같더구만.^^;; 근데 이분....정보를 캐다 보니 다방면으로 되..

김환기 ‘우주’, 가장 비싼 한국 그림

역시 ‘김환기 작품을 이길 수 있는 건 김환기 작품 뿐이다.’라는 말. 진짜, 인생은 짧지만 예술은 기~~~~~~ㄹ다. 영원하다. 특수 기호 같은 '우주(Universe 5-IV-71 #200)'의 작품명은 1971년 4월 5일 200번째 작품 ‘우주Universe’라는 뜻. . [펌: https://news.v.daum.net/v/20220712112003675] 지난 2019년 11월 23일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국내 미술품 중 역대 경매 사상 가장 높은 값인 132억원에 낙찰된 거장 김환기(1913~1974)의 대작 (원제 05-IV-71 #200, 1971년 작)의 소유주가 글로벌세아그룹의 김웅기(71) 회장으로 밝혀졌다. -중략- 는 추상회화 거장 김환기가 1971년 그린 푸른 점화 대작으로,..

간단하게 영양 한 끼, 라이스 페이퍼 참치 두부 야채말이

블로그나 유튜브엔 간편하고도 영양가 포실한 레시피들이 차고 넘친다. 갖추어진 기본양념에 냉장고 여기저기 묵혀둔 자투리 재료 두어 개로도 근사한 요리 하나쯤 뚝딱 만들어 내는 것은 일도 아니다. 참말로 편하고 좋은 세상 인정!^^ 이렇게 모조리 시도해 보고 싶을 만큼 침샘 자극하는 간편 요리들이 지천이지만 먹을 사람이라곤 양 적은 나뿐이라 마구잡이식 도전은 불가능한 현실.^^ 그러다 보니 완성품을 냉동해 두고 조금씩 꺼내 먹을 수 있는 레시피에 눈길이 더 간다. 마침 냉장고에 남아도는 야채가 많기도 하고, 이제나저제나 차례를 기다리던 두부의 유통기한이 임박하여 생각해냈다. 얼마 전 ‘조만간 도전’에 순위를 매겨둔 첫 번째 요리, 라이스페이퍼 참치 두부 야채말이.(명칭이 길기도 하다.^^) 잔손질이 제법 필..

예지력? 세상엔 신기하고 신비한 일들이 많으니까.

욘석이 4~5살 즈음인 것 같다. 당시에도 너무 황당해서^^;; 고개를 갸웃하긴 했지만, 최근 딸아이 폰에 저장된 동영상을 다시 보다가 새삼 또 신기방기 했던 일. 10살이 된 지금까지 나는 손주가 떼쓰는 것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제 어미에게서 ‘NO'가 떨어지면 그걸로 깔끔하게 끝이다.^^ 그날.... 외식하고 막 귀가했는데 녀석이 신발도 벗지 않은 채 현관에서부터 막무가내로 ‘할미 집 가자’고 떼를 쓰더라는 거다. ‘그냥 할미 집에만’을 줄창 외치는 녀석을 계속 달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둘 다 식사하며 반주를 곁들인 상태라 곧장 부산으로 넘어오기가 꽤 난감한 상황이어서였다. 그러기를 한참, 막판에 잠시 촬영까지 하며 지켜보던 딸 부부도 평소와 다른 녀석에게서 어떤 것을 감지했는지 결국 거금 ..

레몬청 왜 담그지? 했던 이유

비타민C의 효능을 강조하며 나른한 봄날은 물론, 한여름 얼음 동동 시원한 레모네이드를 권하는 기사가 생각에서 떠나지 않던 차..... 그래, 올여름은 레몬청으로 기운과 기분을 업시켜 보자! 했고, 맘 먹은 김에 코스트코에서 짊어지고 온 레몬. 최근 레몬청 담글 때 정보 수집 과정에서 알게 되었지만 비타민C가 풍부한 식품 중 레몬은 순위에서 한참 밀려나 있더라는 거다. 근데 우째서 비타민C 하면 레몬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 걸까. 나 역시 그동안 레몬이 비타민C의 대표 주자라 생각해 왔지만 서도. 단점뿐인 탄산수에 설탕 범벅, 성분도 고만고만한 데다 고된 과정을 감수해 가면서까지 시간 투자할 만한 일은 아니지 않나 싶었다.(매실청처럼 쓰임새가 다양한 것도 아니고..) 어쨌거나 이미 벌려 놓은 일..... 표..

산수국차(이슬차, 감로차, 감차) 만들자

관상용이 아닌 산수국으로 그동안 기침, 신장강화, 당뇨, 혈액순환에 좋다 하여 주로 한방 약재로 쓰이다가 최근 국내 인체 실험 결과 피부탄력 및 체지방 감소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화재가 되고 있다. 특히 내장지방 감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나^^. 수국잎 추출물에는 AMPK를 활성화하는 성분이 들어있다고 하는데, AMPK란 에너지 조절 센서로 에너지 대사, 체중 조절, 염증 감소, 지방 감소, 인슐린 민감도 상승, 특히 섭취된 음식물의 에너지 사용 결정에 관여하는 물질이란다.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섭취한 음식물이 체지방으로 축적되지 않고 에너지로 사용되도록 유도한다는 거. 다시 말해 체지방 감소는 물론 축적 자체를 원천봉쇄한다는 거다. 드러난 효과를 보면 미를 추구하는 모든 여성들에게 그야말..

남포동 '콩밭에' 들러 앵무새 카페 '리프 패럿'으로

7월 2일(토)~3일(일) 모임 있는 사위 차에 얹혀 온 사랑이들과 알라딘 서점 들른 후 보낸 첫날 저녁 다음 날, 술병 난 사위 남겨두고 우린 남포동 가서 놀았다.^^ 아트 박스에서 녀석이 필요로 하는 몇 가지 용품 싸 들고 점심 먹으러 들어간 한식부페 ‘콩밭에’. 워낙 알려진 곳이라 대기자가 많으면 갈아탈 생각으로 들어섰다가 요행히 한 자리 차지했다. 와, 진짜로 가성비 쩐다. 몇몇 블로그에 올려진 사진을 보니 메뉴가 매번 조금씩 바뀌는 것 같고, 오늘은... 전체적으로 맛에 아쉬움이 없었다는 개인적인 평 남겨 본다. 전 메뉴 조미료 무첨가를 표방하는 ‘콩밭에’, 담에 또 와야 쓰것다는.^^ 맛있게 목구멍까지 채운 뒤 롯데 백화점 광복점의 앵무새 카페로 향하는 길. 아스팔트가 벌겋게 달구어진 것 같은..

장맛비 오락가락하던 날, 청사포

6월 28일(화) 치매가 더 깊어진 모친을 요양원으로 모신 후 거의 한 달여 만에 나들이 제안을 해온 친구. 여전히 갈팡질팡 마음 앓이 중인 그녀를 만나기 위해 해운대로 내달렸다. 본인의 육신도 성치 않은 데다 자녀 둘은 서울에서 둥지 틀었고, 손아래 동생들 역시 서울과 김해로 흩어져 있어 오롯이 홀로 감당해 오며 길게 버텨왔던 그녀에게 우린 종종 요양원 입소를 권유하기도 했는데.... 이제 기억의 대부분은 지워졌지만, 마스크가 얼굴의 절반을 가렸음에도 면회 간 딸만큼은 멀리서도 대뜸 알아보시더라는 말에 얼마나 가슴이 저려 오던지. 딸의 고된 마음을 덜어주시려는 듯 애타게 딸만 찾던 모친은 의외로 그곳 생활에 잘 적응하고 계시더란다.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른 채 기억의 한 점까지 다 갉아 먹힌다는 가슴 아..

딸 생일, 얼굴 뒤집어진 사건ㅠㅠ;;

6월 25일(토)~26일(일) 토요일, 본가 들러 오는 사위 차에 얹혀 진해로 들어갔다. 다음 주 중의 딸아이 생일을 주말로 당겨왔기 때문. ‘좋아요’ 공통분모인 김해 탕슉과 딸아이 1순위인 회, 그리고 매운탕, 내 옥상 정원표 방울토마토랑 고추도 올라 앉은 생일상.^^ 딸아이는 냉동실에 쌓인 빵을 염려하여 케익을 고사했으나 생일 분위기 내고 싶었던 사위가 고집스레 챙겨온 베스킨 라빈스31. 생일 맞은 당사자가 의무적으로 장착해야 하는 야광 안경.(손주가 정한 룰이다.ㅎㅎ) 늦은 시간까지 떠들떠들 하고 난 다음 날, 마침 물때가 맞아 바람도 쐴 겸 근처에서 된장찌개용으로 한 줌 캐 왔다. 요거는.....딸아이가 몰래 보내준 손주의 일기 한 부분. '오늘 아침 일찍 할미랑 엄마랑 조개 캐러 갔다. 근데 조..

각자 외박/생일 맞은 딸과 캠프 가는 손주^^

6월 17일(금)~19일(일) 야무진 1박2일 캠프 세상에 또 있을까 싶을 만큼 격하게 엄마 껌딱지인 손주 녀석이 난생 처음 (신나게)외박한 사건. 팬데믹 사태가 살짝 진정 기미로 들어서자 그동안 노심초사 아이들을 살펴온 합기도장에서 기다렸다는 듯 반가운 선물을 안겨 줬다. 거의 땅끝인 진해에서 머얼리 껑충 뛰어 용인 에버랜드로. 그 덕에 딸아이는 1박을 건졌다.^^;; 손주는 1박 2일 일정이었으나 이른 출발에 따른 변수를 고려하여 전날 참가 원생 전원 도장으로 집합시켜 재웠으니 사실은 2박이 된 셈이다.^^ 와우! 얼마나 신났을까.^^ 추울바알~~~~^^ 난리 ^^;; 귀가 중 여행 소감 interview^^ 딸아이.... 20년 지기들과의 외박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딸 생일 달에 어렵게 만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