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9일(토) 개림초등학교 뒷산을 짧게 오르다 보면 왼쪽으로 신라대학교 방향을 가리키는 표지판이 보인다. 집 나설 땐 분주히 가을 치장 중인 백양산 정상을 오를 작정이었지만 역시나 가지 않은 길을 향해 발동한 예의 호기심이 생각을 질러버렸다. 초행길에 만난, 여느 산과 같은 듯 다른 또 예쁜 풍경. 오랫동안 산과 들을 즐기던 길목에서 종종 눈인사를 주고받았음에도 친숙해지기는커녕 여전히 갑툭튀하는 뱀과 마주치기라도 하는 날엔 비명조차 말아 먹힐 지경이다.ㅠㅠ;; 그들이 활동 중인 세 개의 계절은 샛길에 대한 호기심을 아예 접어둔 채 대체로 넓게 틘 임도만을 고집하는 편인데 요즘처럼 동면 준비로 예민해진 뱀과의 조우를 원천봉쇄^^;;하는 방법은 어쨌거나 임도, 오늘 걷는 이 길도 차암 좋다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