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 971

내 눈에 캔디, 세상에서 가장 예쁜 연어 요리^^

'쌤이 주신 연어로 그동안 요렇게 해 먹었썽.' 지난번 나의 지기가 딸네 집까지 들러 전해주고 간 그 연어의 환골탈태. 양이 어마어마해서 냉동실에 보관해 두고 나눠 먹는 중이란다. 특별히 창의적인 것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미슐랭 스타 세프의 눈도 휙 돌아가게 할, 비주얼만큼은 갑 반열이로고.^^ 우리 중 누구도 연어를 먹지 않기에 연어 장인^^ 딸아이가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선물 받은 감사의 뜻을 담아 섬섬옥수로 빚어낸 예술이다. 딸, 요건 꼬옥 남겨 놔야 해.^^ 살 찔 걸.ㅎㅎㅎㅎ 딸아이는 세상 최고의 장점 두 가지를 가지고 있다. 어떤 난관에 봉착해도 꼭꼭 숨은 행복을 잘도 찾아낸다는 것과 자신을 소중히 할 줄 안다는 것. 한 가지 예로 들자면, 혼자 있을 때도 대충 끼니를 때우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두부 계란 피자, 간헐적 채식주의자에겐 고단백 영양식...이지 않을까?^^

어쩌지? 그냥 데쳐서 양념 간장에 찍먹 할까? 된장찌개에 넣고 남은 흑임자두부가 3일째 방치되어 있어서 말이지. 유튜버님들의 도움을 받기로 하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다섯 가지 기초 식품군을 근접하게 충족시켜 주는 두부 계란 피자 발견, 재료를 보니 대부분 집에 있는 것들이라 덥석 물었다. 화려한 비주얼에, 영양 대비 적당한 노동이 유혹적이어서. 준비된 재료: (흑임자)두부, 계란, 체다 슬라이스 치즈, 모짜렐라 치즈, 각종 야채, 그리고 소금과 후추, 토마토케첩 정보를 공유해 주신 유튜버님은 양파만 사용했으나 나는 집에 있는 야채를 몇 개 더 섞었다. 양파 외에 모닝 고추, 노랑 파프리카, 당근. 아!!!! 잘 키운 방울토마토를 빼먹어서 넘 아쉬웠썽. 냉동실에 버섯이랑 소고기도 있었는뎀.ㅎ 9시 30분..

와, 대장동 계곡이었어!

8월 4일(목) 옷 입은 채 강제로 사우나에 갇힌 느낌이다. 기분 어마어마하게 드럽...ㅎ 장마 종료 이후 거의 10일째 곰탕 끓이고 있는 망할 날씨, 게다가 고공 행진 중인 습도는 또 어쩔!! 아, 이건 뭐 천리마 운동도 아니고 집에 있는 동안은 에어컨, 선풍기, 가습기 등을 총동원해 그들에게 휴식 없는 강제 노동을 시켜야 하므로 각자의 윈윈을 위해^^;; 사용자가 일보 양보해야 될 상황이겠다. 암튼 에어컨 뒤로 숨어버리는 것이 기분 더 ‘드럽’할 것 같아 책 한 권 집어 들고 항거하듯 매일 집을 나서고 있넴.ㅎㅎㅎ 산에 올라 떼굴랑하기도 했다가, 볼일 겸 평지 걷기를 매일 3~5시간. 이러다 들어오면 차라리 집이 시원하긴 하다.^^ 얼마 전 더위 먹고 두통에 몸서리쳤다는 욘석은 요즘 같은 날 육체 보..

문경 단산 모노레일과 활공장 풍경, 문경새재

7월 29일(금) 문경 2일차 단산 활공장에서 보이는 모든 것이 장관이었다는 것을 먼저 기록해 둔다. 왼쪽 위로 문경새재 리조트가 보인다. 모노레일 승강장까지는 도보 5분 여. 당초 어제 일정에 들어있었으나 매표가 종료된 상태라 아쉬운 마음 누르고 되돌아서야 했다. 다음 날도 단체가 들이닥칠 경우 자칫 탑승이 불가할 수도 있다는 매표소 직원분의 전언. 해서 8시 30분부터 예약 가능하다는 시간에 맞춰 이른 아침 매표소로 들어섰다. 이용 요금표를 읽으면서 ‘흠, 꽤 센대?’ 했으나 절대로, 단언컨대 결단코 비싼 게 아니다. 올라가 봐야 비로소 그 진가를 알게 된다. 게다가 지역사랑 화폐로 4천 원은 되돌려 받았다는 거. (편의점 식사 비용에 보탰다.^^) 단산 모노레일 타고 활공장까지 아!!! 다음 말을 ..

문경 1박 2일, 다양하고 풍성한 놀이터

7월 28일(목) 올 여름 워밍업^^;;여행지를 문경으로 정한 뒤 손주 방학하는 날 맞춰 7월 초에 일찌감치 숙소를 예약해버린 딸아이. 거의 한 달 전이었음에도 숙소의 대부분이 예약 종료 상태여서 ‘뜨헉!’했으나 굴하지 않은 딸아이의 폭풍 클릭질에 겨우 ‘문경새재 리조트’를 찜해 둔 거였다. 방학 당일 내 집에서 하룻밤을 보낸 사랑이들과 다음 날인 목요일 오전 6시 30분 문경 에코랄라 앞으로! 다이렉트로 2시간 40분 여, 중간에 휴게소 들러 우린 준비해 간 빵과 커피로 녀석은 길~다란 치즈 소시지로 간단히 식사를 마친 시간을 넣고도 도착한 시간은 10시 즈음이다. 정면에 보이는 원형 건물이 석탄 박물관, 그 뒤편으로 갱도 체험을 위한 거미열차 탑승장이 있다. 우린 왼쪽 에코타운 쪽으로 들어섰기 때문에..

노란측범 잠자리의 산란 장면이었네.

7월 22일(금) 얼마 전, 송정의 ‘303 화덕’ 주차장 옆 개울에서 저러다 죽겠구나 싶을 만큼 필사적으로 제자리 뛰기 하는 곤충을 발견했다. 쟤 잠자리 아냐? 뭐 하는 거지? 친구는 수컷의 구애 행위로 추측했고 내 생각도 그쪽으로 기울었는데... 귀가 후 폭풍 검색 끝에 의문이 풀렸다. 노란 측범잠자리의 산란 장면이었다는 거. 산고를 치르느라 하늘이 노랬을 잠자리의 방아 찧는 행위에 암것도 몰랐던 우린 덩달아 신이 나서 주욱 시선 박고 있었으니. 미안했어, 잠자리야.ㅠㅠ;;

장복산 편백숲, 그 속의 삼밀사

7월 23일(토)~24일(일) 시모의 볼일을 챙겨드린 후 오후 늦게 내 집 들른 딸네에 얹혀 이번 주말도 얼결에 진해에서 떼굴랑^^;;. 얼마 전 딸아이가 캡쳐해서 보내준 장복산 중턱의 삼밀사에 대한 정보를 담아 둔 후 방문 호기를 노려오던 차여서 이참에 등산 겸한 다음 날의 일정으로 정해 버렸다. 비도 오시는데 막걸리 사 와서 전이나 부쳐 볼까? 했더니 사위만 막걸리 선택, 우린 소주로 달린 밤.^^ 내가 담근 오이 소박이랑 고추 소박이, 열무물김치, 또 내가 농사지은 방울 토마토로 채워진 상.^^ 이 먹거리에 해당 없는 손주님을 위해 삼겹살 구이도 나란히 올려 드렸다. 일요일, 얼굴 V를 그려가며 휴일 잠에 취해있는 녀석을 깨워 비가 그친 10시 즈음 집을 나섰다. 장복산 치유의 숲, 조각공원에서 시..

송정에 가면 여기, 화덕303 송정점

7월 22일(금) 코스트코 갈 일 없나요? 한동안의 정적을 깨고 카톡 문을 두드리는 한 女.^^ 구입 품목이야 늘 있는 거고, 마침 셋 모두 반드시 해치워야 할 일은 없었던 고로 겸사해서 얼굴이나 보자 한 뒤 바로 약속을 잡았다. 치과 검진일인 친구의 편의를 고려해서 접선^^ 장소는 근처의 이마트 해운대점. 코코도 식후경, 일단 근황도 풀어야겠고 배도 채워야 해서 몇 개의 적당한 밥집부터 물망에 올렸다. 그리고 이탈리안 레스토랑 303화덕 송정점. 제대로 입소문 난 곳으로 현재도 블로거들이 도배질 중이다. ♣ 홈페이지에 등록된 정보 송정의 끄트머리, 외관은 건령이 꽤 있어 보이는 허름한 집이다. 2층의 뷰도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던 데다 편안하고 아늑한 실내 분위기가 괜츈했넴. 비주얼은 짬뽕, 그와 묘하게..

알렉산더 말로페예프도...... 러시아 보이콧의 현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기사가 인터넷을 달구는 한편으로 문득 떠올랐던 러시아 피아니스트. 올 9월 3일 롯데 콘서트 홀에서 첫 내한 공연 예정인 알렉산더 말로페예프다. 유튜브를 통한 그의 연주에 홀릭된 이후 내 관심의 반경으로 들어온 거였는데, 전시 중인 현재 그의 근황을 궁금해 하던 차 들려온 소식이라 일단은 반갑고. 지난 3월 “‘전쟁 반대' 입장을 공개 표명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어떤 러시아 아티스트의 콘서트도 열 수 없다"는 캐나다 기획사 측의 입장에 따라 말로페예프의 공연도 취소되었다고하는데, 이렇게 진퇴유곡에 처한 많은 러시아 아티스트들에 대한 각 국의 제동은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무대 위에서 우리는 정치적 언사를 해선 안 됩니다. 우리는 기쁨과 평화를 위해서 음악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

거제 흥남 해수욕장 유감, 그러나 명주 조개

7월 16일(토)~17일(일) 손주 합기도장에서 거제 흥남해수욕장으로 물놀이 갔던 사진이 밴드에 업로드되었다면서. 안전상 고학년 희망자만 추린 거라 우리와는 상관없었으나 딸아이가 굳이 내게 공유시켜 준 이유는 물놀이 와중에 캤다는 명주조개 사진 때문이었다. 이후, 그 풍성한 자태^^를 끝내 외면할 수 없었던 딸네가 이번 주 물놀이 겸 거제도 조개잡이를 들먹이며 내게 의중을 물어왔다. 소규모 해수욕장으로 찾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 말고도 수렵의 결과물을 득템할 수 있다는 유혹까지 떨쳐 낼 수 없었던 고로... 해서 달렸다. 이미 유명세 타고 사시장철 북적이는 매미성 인근, 대망의^^ 흥남 해수욕장이다. 충분히 확보된 주차공간, 마을 분들의 친절한 안내로 첫인상은 꽤 좋았지만 정작 기분 되게 언짢았던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