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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따라서..../2022년, hrer and now

산수국차(이슬차, 감로차, 감차) 만들자

헬로우 럭키 찬! 2022. 7. 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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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용이 아닌 산수국으로 그동안 기침, 신장강화, 당뇨, 혈액순환에 좋다 하여 주로 한방 약재로 쓰이다가 최근 국내 인체 실험 결과 피부탄력 및 체지방 감소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화재가 되고 있다.

특히 내장지방 감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나^^.

자주 가는 등산로에 길 따라 새초롬히 비껴선 산수국. 색감 진심 쩐다.^^

수국잎 추출물에는 AMPK를 활성화하는 성분이 들어있다고 하는데, AMPK란 에너지 조절 센서로 에너지 대사, 체중 조절, 염증 감소, 지방 감소, 인슐린 민감도 상승, 특히 섭취된 음식물의 에너지 사용 결정에 관여하는 물질이란다.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섭취한 음식물이 체지방으로 축적되지 않고 에너지로 사용되도록 유도한다는 거.

다시 말해 체지방 감소는 물론 축적 자체를 원천봉쇄한다는 거다.

드러난 효과를 보면 미를 추구하는 모든 여성들에게 그야말로 종합선물 셋트 같은 것이더라만.ㅎ

토양이 중성이면 흰색꽃, 산성이면 청색꽃, 알칼리성이면 분홍색꽃을 피운다.

이곳의 토양은 아마도 산성이다.

가장자리의 큰 꽃은 벌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가짜꽃, 또는 유인꽃이라고 하는데 그들의 보호를 받으며 올망졸앙 가운데로 살포시 모여 자라는 꽃이 진짜다.

♠ 몇 개의 기사를 참고한 이슬차 만들기 과정.

1. 산속에서 깨끗하게 자란 분^^이라 물로만 두 번 씻어 줬다.

2. 이틀 말려 꾸덕해진 상태에서 요올씨미 유념한 뒤(이 과정에서 단맛이 증가한다고.)

3. 밀봉하여 하루 동안 상온에서 방치(37℃라고는 하나 요즘 같은 날이면 그냥 방 안에 두면 될 것 같다.)

이다음 과정에서는 나뉜다.

4. 그대로 펼쳐 말리는 것과 고온 덖음하여 나머지 수분을 날린 후 잠시 널어 말렸다가 바로 보관하는 것.

덖으면 향이 좀 더 진해진다고 한다. 

두 번 씻어서 소쿠리에 펼쳐 널었다.

※ 대부분은 덖음 효과에서 배가되는 맛과 향을 굉장히 강조하는데 내 혓바닥은 미천하여^^;; 한 번 덖으나 9번 덖으나 그닥 맛과 향의 변화를 느끼지 못했다. 참고로 올 4월 산에서 한 줌 뜯어온 야생 녹차를 유념이나 덖음 없이 그대로 씻어 말리기만 했는데....자연을 통째 걸머지고 온 듯한 그 향에 홀랑 반함.

 

 

요즘 다이어트를 위한 수국잎 추출물이라며 타블렛으로 시판되고 있더니만 한 통 가격이 어마무시한지라 우리 같은 서민은  장복할 엄두도 못 낸다.ㅎ

대신 육체 노동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면 이처럼 대용은 가능하다.^^

요거 제법 손이 많이 간다.ㅋ

이틀 말려 하나하나 유념한 상태.

 

면보에 싸서 12시간~24시간 발효(온도가 높으면 방치 시간도 짧아진다.)

 

 

작정하고 도전했는데 하필 연일 습도가 높아 유념 후 적당히 마른 상태에서 그냥 한 번 덖어서 말렸다.

완성된 상태.

이대로 병에 넣어 1일 2g~3g씩 1ℓ의 따순 물에 2~3분 짧게 우려 냉장 보관해 두고 마신다.

(2~3회 재탕 가능하다. 나는 2번 우려 첫물과 섞는다.)

 

우려내는 시간이 길어지면 쓴맛이 난다고 하는데,  실수로 오래 방치했던 실패작을 마셔보니 잘 모르겠...ㅎㅎㅎ

미뢰가 지나치게 발달해도 참 불편할 것 같다.^^;;

 

음용 결과,

솔직히 차 애호가들이 말하는 ‘달달한’, 또는 ‘한 번 덖어서 진한 향’ 같은 건 거의 못 느끼고 있다.^^;;

목을 타고 넘어갈 때 날숨 따라 살풋 가을산 냄새를 느꼈다는 것 정도.ㅎ

장복할 만한 양은 아니지만 일단 이슬차 만들기 도전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