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 971

오늘까지 어린이날^^

5월 6일(금) 손주의 학교는 어린이날 다음 날이 개교기념일이다. 해서 금요일인 오늘도, 일요일까지 주욱 ~~4일의 연휴. 그러나 다음 행사로 어버이날이 버티고 있어 휴일 중 하루는 시댁을 챙겨야 하기에 긴 연휴라 하여도 절반은 나눠 사용해야 한다.^^ 출근하는 사위를 픽업하기 위해 감사하게도 직원이 펜션까지 오기로 했다. 눈 뜬 김에 우리도 일찌감치 하루를 시작해 볼까나. hot 뜨거 뜨거 hot 5월 초, 그것도 이른 아침부터! 날 세워 촘촘히 쏴대는 땡볕 앞에 굴복하면서 일정이 변경되었다. 점심 식사를 집에서 해결한 뒤 녀석이 기대하고 고대하는 요즘 대세 가오레 게임이나 하러 가자는. 당연 녀석의 심장을 제대로 저격한 거다.^^ 울주군 서생면 강양리에 위치하여 간절곶 소망길을 이어주는 명선교 명선도..

행사 쩐다, 5월.^^;;

5월 5일(목) ♠ 오늘의 일정 장생포 고래 생태 체험관, 고래 박물관→고래 문화마을→울산 농,수산물 도매 시장→진하 나디아 펜션 바야흐로 산야가 화려하게 부활하는 계절의 여왕 5월, 허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 기쁨과 경악이 교차하는 행사 칠갑 잔인하기 그지없는 달 이기도 하다.^^;; 막상 딸네만 하더라도 어린이날에 이어 시가와 친정을 오가며 기념일을 챙겨야 하는 어버이 날과, 빛 나는 계절 별러 부산 및 제주도에서 늦깎이 결혼 소식 알려온 친구 둘, 사위 생일....ㅎ 그나마 스승의 날이라도 본의 아니게 덮고 넘길 수 있어 가슴을 쓸어내리는 웃픈, 그야말로 살림 보따리 핵폭급으로 터지는 5월이다. 오늘은 어린이 날. 또래들 사이에서는 꽤 큰 이슈로 자리매김한 날답게 오래전부터 개인적인 행사 일정을..

깜딱!!! 백양산 애진봉 철쭉

4월 30일(토) 애초에 백양산 가려고 나섰던 건 아니었고. 한 주의 대부분을 진해와 서울을 돌며 먹방만 찍어댔더니 배둘레햄 무게가 발바닥으로 고스란히 전해져 와 목적지도 정하지 않고 서둘러 백팩부터 짊어졌던 거였다. 뭐, 발길 닫는 대로. 어제 내린 비에 산은 아직 젖어 있을 텐데.....여전히 궂은 하늘을 미심쩍어하며 걷던 중에 선암사행 버스를 발견했고, 정말로 아무 생각 없이 냉큼 올라탔더랬지. 이것이 오늘 화려한 외출의 전조였던 거시다. 생각해보니 누군가가 내 등짝을 떠밀어 준 것 같기도....^^ 얼마 전 천주산 철쭉에나 빠져 볼까 하여 시도했다가 시간과 교통편이 여의치 않아 포기했더니만, 오늘 그 바람이 백양산 애진봉에서 이루어졌다. 20여 년 전 가을 산행에서 간간이 고개 흔들어주던 구절초와..

국립중앙박물관, 리움미술관, 또......

4월 28일(목) 강남 한복판의 호텔 토요코 인, 일본계 호텔 체인으로 평판이 꽤 좋은 편이다. 대부분이 도심에 위치하여 이동의 편리성이 뛰어난 데다 가격 대비 시설 또한 섭섭지 않다 보니 잠시의 하룻밤이 필요한 사람들에겐 그만이다. 게다가 안락한 침대에서 개운하게 밤을 보낸 이튿날의 푸짐한 조식이라니, 참으로 갓성비로고! 이러니 과식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감.ㅎ 뭐, 오늘도 아침부터 빡세게 돌아야 하니 위를 가득 채워 놔야 걸음에 힘도 실릴 터.^^ 오늘의 일정은 국립중앙박물관의 '어느 수집가의 초대전'과 한남동 삼성 리움 미술관이다. 더 이상 대한민국 수도의 공공 건축물에 대한 규모를 거론하고 싶지도 않넴.ㅎ 입장 시간은 10시, 9시 직전에 도착하여 흑기사 부부는 번갈아 가며 줄서기 했다.(열일 해 ..

서울,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접수했다.

4월27일(수) 오랜만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쎠~언하게 쏟아진 다음 날, 한동안 군침만 삼켜왔던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에 눈도장 찍기 위해 신나게 보따리 쌌다. 서울까지 승용차 끌기엔 힘든 상황, 글타고 열차를 이용하자니 계획에 넣어둔 몇 곳까지의 이동 거리도 만만찮았고..... 셋이서 만나면 요런 푸념. 그걸 곁눈질했는지 한 지기의 낭군님이 흑기사를 자처하고 나서면서 상황은 급반전되었다는 거!! 이렇게 감사할 수가! 게다가 이 어르신, 1박 2일의 일정표까지 야멸차게 꾸려 주셨다. ㅎㅎ 식당 선택 등 약간의 변수가 있었으나 대략 요런 일정.....^^ 출근 시간 피해 당초 8시에서 7시로 출발 시간 변경. 마리나아파트 흑기사 친구 집에서 합류했다 추울바알~~~~~~ 커피 드실 분, 해서 저요 저..

포켓몬 빵 샀지.^^

4월 20일(수) 아기 우는 소리를 듣습니다. 그들이 자라는 걸 봅니다. 나는 생각합니다. 참 멋진 세상이야! 진심으로 생각합니다. 참 멋진 세상이야. 루이암스트롱 ‘what a wonderful world’ 중에서 10여 년간, 손주의 탄생과 성장을 곁에서 지켜보던 중에 스스로 놀라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내가 이런 사람이었어?^^;; 나는 자기애적 성향이 꽤 강한 편이다. 홀로 딸아이 키울 때도, 보듬어 주기보다는 해야 할 일과 나의 고통을 치유하는 것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곰살맞은 어미가 되어 주지 못해 지금까지도 참 미안한 마음. 그런 나였는데.....^^ 어쨌거나 삶의 가치를 어디에 놓느냐에 따라 시각은 달라지겠지만 40년의 세월을 지켜본 친구들은 나의 자식 농사를 성공의 범주에 넣어 준다..

진해 남문 아파트, 봄 날의 아침 풍경

4월 18일(월) 전날의 즐거운 노동^^;;으로 딸네서 하루 더 묵었던 다음 날, 오전 7시 즈음의 주변 풍경. 아.....아무리 봐도 참 좋은 곳이다. 특히 아이들을 위해서는 더없이 풍요로운 환경이다. 천혜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만한 입지라면 개인의 성향에 따라 최상급 보금자리가 될 수도 있는. 현실적인 환경이란 인성과 감성이 배제된 성적 지향적인 교육 조건을 갖춘 곳이어야 하지만 딸아이는 조금도 개의치 않는다. 별수 없이 학교와 학원에 매이는 것은 여느 아이들과 별반 다를 것 없으나 이곳의 모든 풍경만큼은 아스팔트 킨트가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즐거움을 매일, 잔뜩 선사해 주기 때문이다. 가까이 다가서니 푸드득 날아간다. 두루미?^^ 아마도 숭어떼를 기다리고 있었던 듯. 삶에서 자신을 볼 수 있다는 건 ..

낚시하러 갔다가 해조류 손맛 봤네.^^

4월 17일(일) 지난주 잠시 들렀다 다음을 기약했을 정도로 마음을 흡족하게 만들어준 장소다. 아버지 기제 다음날 텐트까지 짊어지고 나선 합개마을. 오늘은 물이 제일 많이 빠지는 날이란다. 그렇거나 말거나 낚시.....하려 했는데 물이 점차 빠져나가면서 조용했던 이곳으로 갑자기 한 떼의 사람들이 몰려 드는 거다. 정신 차려보니 흠머, 여기저기 드러나는 해조류들, 고둥들.... 아마도 물 때 좋은 날 골라 아는 사람만 찾는 곳인 것 같다. 우리도 덩달아 낚시 때려치우고 곧바로 채취작업^^에 돌입, 제법 쏠쏠했던 오늘의 수확물은 친구들과 나눠 먹었지. 6월까지 극성인 비브리오균 때문에 어패류는 다시 제 집으로 돌려 보냈지만. 데크로드의 끝에서 내려서면 해양공원과 99타워가 바투 보이고 시계가 좋아 거가대교 ..

절정의 봄, 아버지 기제

4월 16일(토) 엔데믹 선언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손주가 다니는 합기도장에서도 실로 오랜만에 진해를 벗어난 나들이길을 서둘렀다. 경주월드란다. 물론 난리났지.^^ 새벽잠까지 반납하고 들떠 있는 녀석을 7시 30분까지 출발지점으로 데려다주고 이른 시간에 우리 집으로 들어선 딸아이. 오늘은 아버지 기제다. 웬만한 건 거의 준비해 둔 터라 오전 시간을 둘이서 여유있게 피톤치드 속에 퐁당하기로. 겹벚꽃이 한창인 진해 드림로드, 만남의 광장 건너편에서 시작되는 길이다. 막 세작으로 넘어가고 있는 녹차도 한 줌 담고. 지난 주 보얗던 건너편 벚꽃동산은 그새 연두빛으로 차분히 내려 앉았다. 오늘의 수확. 물 먹은 녹차잎의 색이 엄청 고웁다.^^ 11일 전의 어머니 기제에 바투 붙은 울 아부지 기제. 직..

양파 스킨 만들기, 길고 긴 여정^^;;

4월 12일(화) 적포도주를 사용한 양파 스킨이 바닥을 보였다. 영양 크림이야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 스킨 만큼은 화학적 첨가물이 가미되지 않은 재료로 직접 한 번 만들어보자 했고, 이후 몇 가지 교차 사용해 온 지 거의 10여 년은 된 것 같다. 베이스가 착실하면 그 위에 덧바르는 영양 크림의 효과에 크게 의지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나의 지론. 하다 보니 브랜드 상관없이 폭탄세일 할 때 5, 6천 원 주고 사들인 영양 크림 1개와 나만의 필수템 큐어 크림이 전부다. 색조 화장은 더구나 하지 않으니 아마도 1년 화장품값이라고 해봤자 2~3만 원쯤?^^;; ‘기계에서 나오는 거 적게 쓸수록 피부가 덜 상한다.’ 평생 고운 피부 유지하셨던 울 어머니 말씀.^^ 흠....어쨌거나 저쨌거나, 맛사지실이나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