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삶의 덤/THANK YOU FOR THE MUSIC 203

꼬밍 순, 팬텀싱어4

이제나저제나 고대하고 기다리던 팬텀싱어4, 드뎌 3월 10일 금요일 8시 50분 방영 예정이라는 단비 소식. 포르테 디 콰트로가 우승했던 시즌1은 종료 후 알게 되면서 몰아보기로 날밤 새다 어느 날은 1시간도 채 못 자고 출근하기도 했는데....^^;; 그새 시즌4!! 2016년 11월 첫 포문을 열어 이번 시즌까지 햇수로 8년째, 그들이 들려주는 세상의 모든 음악이 또 어떻게 재해석되어 탄생 될지 너무너무 기대된다아~~ 팬텀싱어4 맛보기 티저 영상 심사위원도 정해졌다! 깜딱 놀란 것은 시즌2 참가자였던 뮤지컬 배우 박강현이 합세했다는...^^ 그 외 피아니스트 김정원과 읭?했던 규현이 들어 왔고. TV를 거의 보지 않는 내가 팬텀싱어 맛을 본 이후 시즌2부터는 예약까지 걸어두고 오매불망 한 주를 기다리..

마음을 정화 시켜 주는 이 아침의 음악

거실 가득 사카모토 류이치의 음악을 퍼뜨려 놓고 몇 개의 요가 동작으로 몸을 깨우기 시작한 이른 아침. 허우적대던 중에 몇 달 전 흘려버린 유희열의 표절 논란 기사가 떠올랐다. 개념 연예인으로 우리에게 친근했던 그의 배신?은 토르의 망치에 강타당한 것 이상의 황망한 충격이었지. 솔직히 사카모토 류이치의 ‘아쿠아’와 유희열의 ‘아주 사적인 밤’ 도입부는 같은 곡이라고 해도 수긍할 만큼 흡사했다는 거. 게다가 다른 몇 곡도 표절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면초가 상태로 몰리게 되었다. 지금껏 자신이 들어온 수많은 음악들이 기억에 남아 부지불식간 발현될 가능성 쪽으로 일보 물러선다 하여도 유사의 범위를 넘어섰다는 생각은 없어지지 않아 여엉 개운치가 않았네. 하지만, 현재 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사카모토가 조..

추억 소환,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1989년 정규앨범 ‘장필순’으로 데뷔했다. 경쾌한 리듬조차 홀랑 삼켜 버릴 것 같은, 참 쓸쓸하고도 우울한 음색을 가진 가수. 한때 좋아했던 그녀의 노래를 ‘슈퍼밴드2’에서 김한겸을 통해 만났다. 10대의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깜딱 놀랄 만큼 짙은 감성으로 열창한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아......새삼 조흐다. 눈물 한 방울로 시작된 그 시절의 모든 아픈 사랑들에게 ........ ♣ '슈퍼밴드2' 김한겸 버전

딸아이가 물어다 줬다. 경탄해 마지않았던 즐거운 시간.

영화나 디스커버리, 아르떼 등 선호 채널 몇 개만 고정해 두고 보니 TV 안에서 뭔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사는 편이다. 평소 음악과 관련된 예능 채널이나, 음식,요리에 관심이 많은 딸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충족되는 부분이 많아서이기도 하지만 이번처럼 소름 돋는 무대를 목격한 뒤 채널 몇 개 더 늘리고 시청 시간까지 조절한 것은 첨이네.^^;; 인구 오천만의 작은 나라, 전 세계 인구 순위 28위..... 14억 중국을 따돌리고, 13억 인도를 넘어서, 3억 미국도 하찮은 우리나라의 끼 넘치는 재주꾼들 소식은 늘 감동이다. 애니메이션 ‘피아노의 숲’에서 형식의 구애 없이 오로지 자유로운 느낌만으로 천상의 소리를 만들어내는 꼬마 카이가 생각났다. 정형화된 연주 기술에서 벗어나면 세상에 없던 예술이..

말로페예프가 있는 모차르트 3대를 위한 피아노 협주곡 F장조

내친김에 한 곡 더, 즐겨 듣는 모차르트 ‘3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F장조 KV242’. 전에 블로그에 남긴 것은 프랑스 태생 카티아 라베크와 마리엘르 라베크 자매가 연주한 거였고, 오늘은 오리지널 버전인 피아노 3대 3인의 연주로.^^ 아직 솜털 보송한 말로페예프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 중 한 명인 데니스 마추예프(1995년을 시작으로 10여 차례의 내한 연주 경력이 있다.), 그리고 연주 영상은 몇 개 없지만 올해 17세가 되는 바바라 쿠투초바가 출연했다. ‘로드론’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작품은 1776년 잘츠부르크에서 작곡된 이후, 1780년에 자신과 또 한 명의 연주자를 위해 두 대로 연주할 수 있도록 편곡하기도 했다. ‘로드론’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유는 모차르트의 후원자였던 로드론 백작 부인..

알렉산더 말로페예프, 러시아 꽃미남 피아니스트

유튜브에서 그리그 피아노협주곡을 찾다가 이 매력적인 소년을 발견했다. 알렉산더 말로페예프Alexander Malofeev. 2001년생으로 올해 스무 살, 젊은 피아니스트 선두주자 그룹인 러시아 피아니스트이다. 2014년 영 뮤지션을 위한 국제 차이코프스키 콩쿨에서 1위를 수상하였고 다수의 국제 콩쿨에서 우승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여리여리하게 생긴 외모와는 달리 건반 위에서 발산되는 괴력은 측정불가, 소름이 돋드라는. 아마도 10대 중반 쯤....앵콜 곡에 또 한 번 뻑! 갔다. S.Rachmaninoff. Piano Concerto No.3 in D minor, Op.30 Saint-Saens. Piano Concerto No 2, G-moll, Op.22 E. Grieg. Piano concerto ..

팬텀싱어 올스타전!!!!감사할 따름이지요.^^

대한민국을 크로스오버 열풍에 풍덩 빠지게 한 팬텀싱어에 홀릭 당한 뒤, 1기, 2기에 이어 오매불망 그 세 번째도 잔뜩 기대했다가 여러 가지로 적잖게 실망했던 기억이 불과 8개월 전이다. 그러다..... 찜찜했던 마음이 뭉근해질 즈음, 당시 추측 난무했던 3기를 만회하고도 남을 만큼 깜딱 이벤트가 등장했다. 팬텀싱어 올스타전. 바로 이거였어. 3기까지 최정상 9팀이 선사하는 천상의 하모니를 안방 1열에서 감상할 수 있다니! 어쨌거나 그저 감사할 따름이지.^^ 역시 발굴과 선곡의 귀재들이다. 세상을 유영하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노래들이 매회 마다 마구 터져 나오는 중. 그 중...... Andy Grammet의 ‘My Own hero’ One Republic의 ‘Love Runs Out’ 루치아노 ..

푸른하늘, '눈물 나는 날에는' '겨울바다'로 가자

어느 날 문득 떠오르는 오래된 노래들이 있다. 오늘 푸른하늘의 ‘겨울바다’ 같은. 기막힌 청정 가사에 실린 모닥불 같은 곡.....너무 좋아요! 유영석, 푸른하늘 유튜브에서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재생하면서 오랜만에 목청껏 불러 봤다.^^ 80년대 최애 대중가요 중 하나, 그리고 ‘눈물 나는 날에는’ 1. 겨울바다 겨울 바다로 가자 메워진 가슴을 열어보자 스치는 바람 불면 너의 슬픔 같이 하자 너에게 있던 모든 괴로움들은 파도에 던져버려 잊어버리고 허탈한 마음으로 하늘을 보라 너무나 아름다운 곳을 겨울 바다로 그대와 달려가고파 파도가 숨쉬는 곳에 끝없이 멀리 보이는 수평선까지 넘치는 기쁨을 안고 너에게 있던 모든 괴로움들은 파도에 던져버려 잊어버리고 허탈한 마음으로 하늘을 보라 너무나 아름다운 곳을 겨울 ..

데보라의 테마/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OST 중

사랑해요, 엔니오 모리꼬네. 남겨 주신 아름다운 음악들에 오늘도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인터넷 서핑 중 우연히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ost ‘데보라의 테마’를 듣게 되었다. 언제 들어도 아련한 슬픔이 쓰나미 같은... 특히 도입부의 콘트라베이스음은 먼 기억의 바닥까지 술렁이게 한다. 1984년 제작된 이후, 2015년도에는 감독 확장판 리마스트링 버전으로 재탄생한 명작이다. 로버트 드 니로, 제임스 우드, 그리고 몽환적인 눈빛이 인상적인 제니퍼 코넬리의 빛나는 젊음이 돋보였던 영화. 모리꼬네가 남긴 작품 중 시네마 천국 다음으로 사랑받는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