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일) 만 명에게 만 가지 다른 인생이 있듯, 그 一萬의 여정 속에 존재하는 예측 불가의 상황 앞에서 울거나 웃으며 굴곡진 삶을 이어가는 것이 인간이다. 이렇게 일희일비하며 절망의 터널을 지나는 인간에게 새옹지마라는 희망의 끈이 주어지기도 하지만 내 어머니의 한평생에 대한 기억만큼은 특별히 가슴 아프다. 강산 화려한 봄이면 앞서 떠난 어린 딸을 그리워하며 중얼거리던 당신의 말씀이 생각나서 더욱 그렇다. ‘마른 가지에도 해마다 저렇게 새순이 돋는데 사람은 어째서 한 번 가면 다시 못 올꼬.’ 어머니, 이제 여식의 생각이 그와 같습니다. 이런 봄날에....... 사실 오늘은, 때죽나무와 쪽동백꽃 개화 시기라 벌꿀 채취 트럭이 올해도 가야공원에서 작업 중이라면 한 통 구입해 볼까 싶어 나선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