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일(화) 딸아이의 전언. ‘엄마, 보리수 따러 와. 다 익었어.’ 그러면서 창에 바투 붙어 바알갛게 익어가는 보리수 열매 사진을 날려 줬다. 옴마나, 어느새!!! 보리수나무는 의외로 병충해에 취약하다. 생장력이 뛰어나서 해충에도 강할 줄 알았더니 그건 또 아니었다. 아파트 관리실 측에서 해충 방재차 매년 약을 살포하고 있지만 올해는 유난히 ‘남새이 무당벌레 애벌레’가 기승을 부린다. 잎이 그닥 건강해 보이지 못한 가운데 요올씨미 열매를 키우고 있는 든든한 보리수나무. 열매가 익기 시작할 즈음 세찬 비가 한바탕 쏟아져 줘야 안심하고 수확할 수 있기 때문에, 기우제를 올리는 심정으로 이제나저제나 바싹 마른 대기를 우러르고 있었더니......... 지난 일요일 그렇게 내린 비에 씻겨진 탐슬탐슬 색 고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