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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따라서..../2022년, hrer and now

포켓몬 빵, 부산 시민공원 봄꽃 축제

헬로우 럭키 찬! 2022. 5. 1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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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7일(화)

포켓몬 빵 오픈런. ㅠㅠ;;

이러면..... ‘♪♬안 되는 줄 알면서 왜 그랬을까......’ㅎ

생각 따로 행동 따로, 노 재팬 위에 손주 있다는 거 뼛속까지 느끼는 중.

SPC삼립이 24년 만에 재출시한 포켓몬 빵으로 난리 난 요즘, 빵이 아니라 동봉된 '띠부띠부씰' 수집이 목적인 아이들과 추억 소환이라는 미명 아래 어른이들도 가세하는 바람에 전국적으로 품귀 현상까지 발생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포켓몬 캐릭터 사용에 따른 일본 기업 ‘더 포켓몬 컴퍼니’에 고가의 저작권료를 지불해야 하는 것도 과거 포켓몬 개발사가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해 논란이 일었다는 것도 일단 넘어서게 만드는 힘은 바로 손주에 대한, 그야말로 맹목적 사랑이라는 거.

‘난 네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라는 마음을 도무지 떼어 낼 수가 없음이다.

 

아....결국 오늘 새벽, 스스로 애통해하면서 이마트 트레이더스 서면점 오픈런 행렬에 편승했다.ㅎ

매일 배부되는 갯수가 다르다고 하는데, 오늘은 69개 입고 되었다는 정보.

 

 

7시 반쯤 나눠 주는 번호표를 받은 후, 10시부터 20분간 빵과 교환하는 시간에 맞춰 입장하면 된다고.

다행히 이마트 트레이더스 주변은 기다림을 지겨워할 틈이 없을 만큼 흥밋거리가 많다.

우선 메모해둔 물품을 구입하기 위해 건너편 부전시장으로 들어섰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서면점에서 부전시장 방향으로 이어지는 고가교.

 

고가교 아래는 부전역이다.

동해선 타고 훌쩍 떠나고 싶네.^^

길이 더 뜨겁게 끓기 전에 백팩 한 번 짊어져야겠다.

 

늘 인파로 혼잡한 이 길도 이른 시간대는 조용~~~오전 장 보러 오시는 분들은 요식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제2회 부산 시민공원 봄꽃축제(5월 6일~5월 23일)

몇 가지 물건으로 백팩을 채운 뒤 다시 시민공원으로 건너갔다.

아직 1시간은 더 기다려야 하므로.

 

아, 깜딱!!!

입구부터 장관인 꽃에 눈부셔하며 들어서서 보니 부산 시민공원은 바야흐로 봄꽃 축제 중이다.

근처에 두고도 산으로 다니느라 일케 좋은 공원이 있다는 걸 종종 잊고 산다.

 

와우~~~아침부터 눈 터지겠네.

평일 이른 시간대라 사람들이 적어 여유부리기엔 그만이다.

손주 덕분에 누린 하루의 호사.^^

 

실컷 눈 채운 뒤 부전시장에서 사 들고 온 김밥으로 아점 식사까지 마치고.^^

 

남아있는 시간 동안 책이나 읽자 싶어 엉덩이 걸친 이곳은 일전에 해운대 두 지기와 커피 내려 마시며 한나절 동안 행복했던 자리.

 

 

울 엄니 치자꽃도 예쁘게 봉오리를 피워 올렸다.

 

6개 한 셋트, 수고의 댓가다.^^

한 개씩만 구매 가능했던 편의점에 비하면 이게 훨씬 효율적인 것 같기도.

 

이번 주 손주 오면 얼마나 좋아할까...무엇보다 이런 생각이 최전선에서 버티고 있다.ㅎ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는 것을 녀석도 곧 알게 될 거라 자위하면서....

빵은 냉동실, 분리된 띠부띠부씰은 손주의 기쁨이 될 터^^;;

 

 

집에 있던 몇 가지 견과류에 보태 부전시장에서 구입한 브라질너트, 캐슈넛, 피칸 등으로 후딱 만들어낸 견과류 강정.

커피 내려 하루치 강정으로 간식 타임도 즐기고, 옥상 밭에서 잘 자란 상추는 저녁거리로....

하루로 가는 길은

하루를 지나야 하는 법

어제에서 오늘로 오기까지

나는 스물네 시간을 살아야 했다

1분만 안 살아도 끝장나는 인생

하루로 가는 길은

낮과 밤을 지나야 하는 법

어제에서 오늘로 오기까지

나는 소음을 거쳐야 했다

 

최승호 하루로 가는 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