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일)
인디언들이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온다.
그들에게만 유독 영험한 레인 메이커가 있어서 일까?
아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그들은 비가 올 때까지 계속해서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이다.
‘인디언 기우제’ 중에서
서글픈 진리.ㅎ
이 얼마 만인고!
계획된 연휴 망친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오랜만에 나른한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비가 세상 반가운 걸.
내친김에 볼륨 높여 듣는 old pop.....아득히 먼 청보리색 기억이 거실 가득 넘실거리는.
그런 느낌.
유튜브 펌:https://www.youtube.com/watch?v=h56OTSUg21I&t=1608s
1. Nothing’s Gonna Change My Love for You
2. Right Here Waiting
3. Hero
4. How Deep Is Your Love
5. Hard to Say I’m Sorry
6. Everyday I Love You
7. Endless Love
8. That’s Why
9. Greatest Love of All
10. Paint My Love
11. My Love
12. Need You Now
13. Now and Forever
14. I’ll Make Love to You
15. Because You Loved Me
16. When You Say Nothing at All
17. Love is Blue
18. Woman in Love
19. Take Me to Your Heart
20. I Knew I Love You
21. Only Love
22. All That I Need
23. It Must Been Love
24. I Always Love You
25. I Just Call to Say I Love You
26. Everytime
27. Love Takes Time
간절히 비를 부르며 허덕이던 엄광산의 초목들도 지금쯤 생기발랄하겠다 싶으니 덩달아 살 것 같다.^^
나도 비 맞으러 가야지.
바닥이 보이는 원두가 급해 '예가체프G2'로 주문 넣은 뒤 곧바로 우산을 챙겼다.
온라인몰에서 구입하여 오늘 처음 사용하는, 곰돌이 푸우가 예쁘게 올라 앉은 검정색 장우산이다.
뭐야, 이 신나는 기분.ㅎ
호천문화플랫폼을 앞두고 좌측으로 꺾어 내려서 범천 지하도를 통과하면 오늘의 목적지인 서면 다이소와 알라딘이 가깝다.
다이소에서 스페어용 주방세제랑 케첩 등 구입 후, 건너편 알라딘으로 들어섰다.
오디세우스를 사랑하는 김영하의 산문집 ‘여행의 이유’를 찾으러.
뱅뱅 돌아 돌아 왕복 2시간.
목적지가 어디든, 백팩 짊어지고 현관문을 나서는 그 순간이 여행의 시작이다.
떠나면 만난다
그것이 무엇이건
떠나면 만나게 된다
잔뜩 지푸린 날씨이거나
속잎을 열고 나오는 새벽 파도이거나
내가 있건 없건 스쳐갈
스카프 두른 바람이거나
모래톱에 떠밀려온 조개껍질이거나
조개껍질처럼 뽀얀 낱말이거나
아직은 만나지 못한 무언가를
떠나면 만난다
손광세 ‘여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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