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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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따라서..../2022년, hrer and now

누구나 10초 안에 살인자가 될 수 있다.

헬로우 럭키 찬! 2022. 6. 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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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마지막 날(화)

등산과 걷기를 시작하면서 유지 중인 체중은 매 끼니 적정 섭취량을 훌쩍 넘어서도 큰 변화가 없는 편이었다.

그랬던 것이 정신줄 놓고 밤마다, 때로는 새벽까지 먹빵 몰입했다가 최근 한 달 사이 주욱 늘어난 배둘레햄.

최대한 유지하겠다며 나름 박아둔 체중은 방심한 결과 2kg이나 증가했다.

게다가 1kg짜리 설탕 두 봉지의 무게와 부피가 오롯이 배둘레햄으로 가서 축적되었네!!

 

에구우~~~ 오늘까지 4일째 간헐적 단식 중이다.

못 먹어서 너무 힘드렁.ㅠㅠ;;

세상에 널리고 차이는 게 득없이, 그러나 환장의 맛으로 칠갑된 음식들이라니.ㅎ

 

아, 다행히 실失만 있는 게 아니었구나.

먹는 순간만큼은 엔돌핀이 마구 솟구치면서 포만감에 기분이 야들야들해지기도 한다는.^^;;

단식 3회차로 똥배 넣기엔 대략 성공했으나, 이번에 확실히 알게 된 것은 중년 이후의 육신은 단 며칠의 방심만으로도 배 두께에 놀라운^^;; 변화가 생긴다는 거.ㅎ

허나,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단련된 몸이라면 복원력 하나는 꽤 쓸 만 하다.^^

 

그리하여 오늘도....

백병원까지 50여 분 걸어가서 부산진구 종합사회복지관 뒤쪽으로 오른 뒤 동의대로 하산하는 코스.

백병원에 근접한 큰 도로에서 복지관까지는 경사가 상당하여 오늘처럼 뜨거운 날 차도 따라 이동하다 보면 체력이 쉬 후달리긴 한다.

 

그치만 요렇게 도중의 쉼터가 많아 이어폰으로 음악 들으며 책을 읽기도 하고 챙겨간 간식까지 해치우다 보면 소진된 기운이 금방 채워진다.^^

 

10시 즈음. 아직은 고요한 쉼터. S자 침대형 밴치를 차지하고 앉았다.
착석!!!^^
누워서 본 하늘....촘촘한 나무, 그늘 아래 바람이 너~무 쎤하고. 가진 것 쥐뿔 없어도 누릴 것은 지천에 깔렸다.^^
읭? 참새 소리??? 책 읽다 잠시 고개를 들었더니....야외 수업 나온 어린이집 아가들이다. 오호홍^^ 느~~무 이뽀요오~~~^^♪♬♩
오늘 첫 끼. 낼 부터는 정상 섭식 할 거다. 아~~~~어지러.ㅜㅜ;;

 

 

폴 발렌트/누구나 10초 안에 살인자가 될 수 있다.

오늘 쉼터에서 시작한 책.

아직 읽는 중이라 실체에 접근조차 못했지만 일단 챕터 1의 내용은 무척 공감이 갔고.

몇 개의 서평만으로도 호기심이 발동하는데, 현재는 절판된 데다 출판 당시에나 지금도 그닥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 2011년 발행된 소개문 전문

지난 40년 동안 환자들의 가슴 속 깊은 상처를 가장 가까이서 보듬은 정신과 전문의이자 트라우마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 부모님과 함께 나치의 광기에서 살아남은 유대인 생존자 가운데 한 명으로 인간의 정신과 마음의 상처에 깊은 관심을 가지면서 주저 없이 정신과 의사의 길을 선택했다. 호주 최초의 트라우마 연구자인 그는 수천 건의 임상 사례를 통해 인간의 정신과 몸, 사회가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 어떻게 트라우마가 인간의 평범한 일상을 뒤흔들어 놓는지 등을 연구하며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완화 시킬 수 있는 치료법 개발에 크게 기여 했다. 뿐만 아니라 트라우마 연구에 관한 오스트랄라시아협회와 홀로코스트 어린이 생존자 모임을 설립해 연구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진료실부터 재해 현장까지, 그는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상처를 덮어버리거나 상처받은 마음을 제대로 돌보지 못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과의 진솔한 상담을 기초로 트라우마가 인간의 삶을 얼마나 잔인하게 휘젓고 있는지 이 책에 담았다.

 

서문

비밀을 털어놓는 일에는 그만한 대가가 따른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 대가를 치르기 두려운 나머지 절망의 늪에서 빠져나올 엄두를 내지 못하고 오랜 시간 필요 이상의 아픔을 겪는다. 고통스러운 비밀을 벗어던지려면 무엇보다 자신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용기가 반드시 필요하다.

 

숨어서 우는 대신 자신의 트라우마를 발견하고 거기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했던 사람들을 기억하자.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그들이 그 길 끝에서 발견한 것은 행복한 삶을 향한 새로운 희망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었다. 이 책을 읽는 당신 역시 그 놀라운 변화를 확인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