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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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따라서..../2022년, hrer and now

도긴개긴, 그래도 투표를....

헬로우 럭키 찬! 2022. 6. 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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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첫 날(수)/지방선거일

옜다, 한 표!

주러 나선 김에 시민공원 한 바퀴 돌며 칙칙하게 달라붙어 따라온 기분 탈탈 털어 내고 왔다.

 

진정 나라를 걱정하고 국민의 안위가 우선이었던 사람들은 끝내 버텨내지 못하는 게 정치판, 모조리 도적인 줄 알면서도 일말의 기대마저 내팽개칠 수는 없어서......

이후,

예상했던 결과... 민주 참패! 권력지형이 뒤집혔다.

살다 살다 이렇게 무능한 집단은 처음이로세.

견제 불가능한 180석을 마련해 줬는데도 뭐 하나 제대로 해 놓은 게 없었으니.

 

믿고 힘 실어 줬을 때 일신의 부귀영화만 탐하지 말고 분골쇄신 백성을 위하는 척이라도 했다면 이렇게 바닥까지 떨어지지는 않았을 일.

촛불에 대한 배신은 한 세대가 끝나도 누그러지지 않을 것 같네.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고.....

역대 정치의 흥망성쇠가 한 줄 역사서에도 보이건만 희희낙락 권력 놀음하느라 한 치 앞도 가늠하지 못했던 저능 집단의 몰락이라니.

비단 이들 뿐이겠냐만.

그런데......모두 이러고 있다.

 

미국 소설가 데이비드 브린이 멋지게 날려준 한 마디.

권력은 부패하기 마련이라고 말들 하지만, 사실은 권력이 부패하기 쉬운 사람들을 끌어당긴다는 게 진실에 더 가깝다. 건전한 사람은 보통 권력 이외의 것들에 끌린다.

어느 분은 아래와 같은 글로 인생을 풀어 쓰셨는데 ,,,,, 혹, 權不十年에 목줄 건 분들이 제대로 이해 가능하실라나.

 

 

우리가 100년을 살겠나,1000년을 살겠나

한 푼이라도 더 가지려 발버둥 쳐 가져 본들

한 치라도 더 높이 오르려 안간힘을 써서 올라 본들

인생은 일장춘몽

 

들여 마신 숨마저도

다 내뱉지도 못하고 눈 감고 가는 길

마지막 입고 갈 수의에는 주머니도 없는데...

그렇게 모두 버리고 갈 수밖에 없는데...

 

이름은 남지 않더라도

가는 길 뒤 편에서 손가락질하는 사람이나 없도록

허망한 욕심 모두 버리고

베풀고, 비우고, 양보하고, 덕을 쌓으며

그저 고요하게 살다가 조용히 떠나세나

 

부산시민공원

동영상 속의 오리와 비둘기

아, 진짜 실상은 전혀 우아하지 않더라고. 세상 바쁜 오리발.^^;;

 

그리고 내가 더 놀라야(?) 했던 비둘기의 대략 역습. 

근접 촬영에도 꼼짝하지 않고 되려 나를 쏘아보더라는 거!

미리 허락 구하지 못해 죄송합니다아~~~~ㅎ

 

공원 들어서자마자 기구로 가볍게 몸부터 풀고, 그늘 찾아 책도 좀 보고, 부전시장 들러 사온 우엉은 채 썰어 말려 차 만들 준비 중.

 

 

 

여태 뿌리 댕강 날린 꽃꽂이용이나 드라이플라워로만 봐 왔던 스타티스. 마치 조화 같은 이 아이의 다른 이름은 석죽이다. 땅을 딛고 길게 목을 빼고 있는 모습은 처음이네. 한 무리의 청보라색 석죽이 아~주 이뿌다.^^

 

 

휴일이란 걸 깜빡했다.^^;;

조금 이른 시간이라 가끔 책을 읽던 곳은 아직 한산했지만, 간식 챙겨 먹고 부전시장으로 건너가다 본 공원, 특히 어린이 놀이터 쪽은 인산인해.ㅎ

내 자리^^. 엄청 안락하다. 책 읽다 뒤로 뒤집어져서 졸기도 하고, 먹거리도 챙겨 먹고.....ㅎㅎ

 

6월 첫날의 오후가 한여름 같더니.
그늘이 부족할 정도. 어느 가족은 땡볕도 잘 견디고 있더라.ㅎ

우엉차가 거의 바닥을 드러냈다.

날 좋은 요즘 이렇게 널어 말렸다가 덖어 두려고.

 

부전역 계단을 내려서면 항상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과일 트럭에서 사 왔다.

같은 가격으로 시장 안 보다 서너 개는 더 얹어 주기 때문.

10개 5천 원.^^

 

권력의 맛에 길들여진 그대들도 즐길 터가 있어야 하니 나라를 통째 말아먹진 않겠지.

해서 우린 오늘도 이렇게 우리들의 평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