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 971

뭔 일? 이건희 컬렉션, 부산에서도 보게 됐다!

11월 22일(화) 이건희 컬렉션 한국 근현대 미술 특별전 《수집: 위대한 여정》 장소: 부산 시립미술관 전시기간: 2022.11.11.~2023.01.29. 이건희 컬렉션 기증품을 비롯, 리움미술관, 가나문화재단, 뮤지엄 산, 아모레 퍼시픽 미술관, 고려대학교 박물관 등 국내 주요 문화기관의 소장품 97점 공개. 대부분의 규모 있는 전시나 공연은 따악 대구까지, 문화 불모지라는 오명에서 좀체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부산에서의 전시란 기대하지 않았기에 서울까지 달렸는데, 와! 내집에서 지하철 한 번으로 다시 보게 될 줄이야. 그.런.데! 그새 온라인 사전 예약은 12월까지 마감되었다는 거. 물론 회차별 전체 관람객 150명 중 50명이라 나머지 100명의 현장 발권자에 밀리지 않으면 평일 언제든지 가능하겠..

수정산에서 엄광산으로 ...

11월 20일(일) 12월 언저리의 날씨 이래도 되나. 여기저기 반소매 차림의 등산객이 자주 눈에 띈다. 나도.....ㅎ 수정산 신개념 놀이터. 꽤 가파르긴 하지만 수정산 체육공원에서부터 길이 잘 닦여져 있어 승용차로 오를 수도 있다. 준공 예정일은 12월, 지금도 이용은 가능하다. 조만간 아이들의 소리로 수정산과 엄광산과 범내산과 구봉산이 들썩일 것이다. 그동안 나른하게 오수를 즐기셨던 산할아버지는 혹 짜증낼지도....^^

진해 내수면 환경생태공원의 가을

사랑이들의 눈에 담긴 내수면 환경생태공원 풍경. 지난주 근처 한 바퀴 돌았다며 날려준 사진이다. 올봄 딸아이와 둘이 오붓하게 들어섰다가 벚꽃 물든 고운 기억 하나 품고 나온 곳. 이제 한 해의 마지막을 찬란하게 터뜨리며 이별을 고하고 있더라지. 단풍이 지오 단풍이 지오 핏빛 저 산을 보고 살으렸더니 석양에 불붙는 나뭇잎같이 살으렸더니 단풍이 지오 단풍이 지오 바람에 불려서 떨어지오 흐르는 물 위에 떨어지오 피천득 ‘단풍’ 전문

그래도 곁에서 걸었다. 백양산 단풍

11월 13일(일) 발 삐끗, 복숭아뼈 쪽이 퍼렇게 변하면서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욱신욱신. 얼음 찜질 후 집에 있던 동전 파스를 붙여 압박붕대로 칭칭 동여매 놓긴 했는데... 괜찮겠지. 해서 토요일 서면 촛불집회는 불참. 전날 밤의 강풍을 동반한 비로 말끔히 씻겨진 대기, 거실 창을 뚫고 들어올 것 같은 백양산 애진봉은 그대로 팜므파탈이다. 엉덩이의 들썩임이 버거운 의자는 계속 삐걱거리고.... 일단 통증은 살짝 가라앉은 것 같아 가장 헐렁한 운동화를 찾아 꿰 신었다. 백양터널 입구에서 동일아파트 사잇길로 난 등산로를 통해 애진봉까지 오를 작정이었다. 아.....이미 바닥부터 가을가을한 이 풍경을 우째. 하지만 도중에 우려했던 통증이 발생했으니...... 결국 절반도 오르지 못한 채 임도를 천천히 걸어..

교외 체험 학습 2일 차, 옥포대첩 기념 공원

11월 10일(목) 리조트 내 바운스 트렘폴린 파크, 고메이에서 식사→옥포대첩 기념관→귀가 조식은 8시부터 오픈하는 리조트 내 블랙업 커피에서 공수해 온 걸로. 한정 판매를 부추기며 주가 올리고 있는, 해,수염 커피(뭔 뜻인지....‘햇님, 그리고 소금물’?ㅎㅎ)랑 진짜 요 맛은 추천할 만했던 미니 밤식빵과 크로와상. 암튼 인생 커피라는 블로거들의 호들갑에 또 푹 터졌넴. 많지 않은 양의 커피 하나를 둘이서도 다 못 마시고 버렸거든. 송정 가서 씨솔트 커피를 함 맛보시라 강력하게 권하고 싶더라고. 고메이 유아원 단체 손님 땜에 양식은 품절이다.^^ 별수 없이 다른 메뉴로 갈아타야 할 판. '면 많이'를 외치는 녀석에게 덜어 주려다 마구 뒤섞였다.^^;; 부산에서도 유명한 다리집, 죄다 이집 메뉴로 통일함..

1박 2일, 교외 체험 학습 첫 도전^^

11월 9일(수) 아이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교와 학원에 매이는 시간도 늘어난다. 긴 방학이 아니고서야 이제는 예전처럼 마음 내킬 때 후딱 보따리 싸는 일이 더 이상 쉬운 일이 아니게 되었다. 휴일은 어딜 가나 인산인해, 그 속에 끼어든다는 것이 오히려 피로를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는데.... 그래서 생각해 낸 교외 체험학습. 교외 체험학습이나 가정학습은 가족여행, 견학 활동, 각종 체험 활동 등 교육적인 학교 밖 활동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까지는 수업일수의 10% 수준으로 운영됐지만, 안전 등을 이유로 교외체험학습 기간이 20%까지 확대되었다. 각급 학교의 실정에 맞는 출석 인정 일수, 불허 기간 지정, 인정 활동 유형, 신청 절차 등에 따라 10일에서 많게는 57일..

내겐 세상에 둘도 없는 천상의 소리, 이런 이기적 유전자^^

11월 2일(수) 녀석 하교까지 텀이 긴 수요일 부산에 잠시 들른 딸아이 차에 얹혀 진해로 들어갔다가... 투박한 손가락 끝에서 전해져 오는, 눈물 날만큼 맑고 고운 체르니 소나티네. 고등학교 시절 바그너 탄호이저 서곡을 처음 들었을 때 뜬금없이 눈물 펑펑 쏟은 이래 입틀막하면서 감동하긴 처음이네.^^ 재주가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이 아이에겐 최고의 즐거움, 기교 완벽하게 장착된 세상 어떤 대가들의 연주보다 내겐 욘석이 들려주는 피아노 소리가 단연코 으뜸이다.^^ 여느 사내아이들처럼, 아니 그보다 한 수 위에서 노는 이 아이가 운동보다 피아노를 더 애정하는 것이 우리에겐 참으로 의외였더라지. 내가 이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해, 라는 이 사랑스런 아이. 그런 아이가 들려주는 서툴지만 아름..

가을 어느 하루 산청 호국원, 그리고 거창과 가조온천

11월 6일(일) 호국원 할비,할미 보러 가자는 딸네로부터의 전언. 그러고 보니 음력 10월은 묘사 철이다. 아버지 사후 먼저 돌아가신 엄마를 선산에서 이곳으로 이장한 이후 거의 잊고 있었다. 5대 조상님부터 해당되는 것이 묘사라 까마득한 후손의 무심함이 소홀로 이어진 탓이다. 부모님도 단풍 고운 이 가을을 즐기고 계시려나. 앞다퉈 치장 중인 제각각의 수목들에 눈 불렀던 호국원 주변 풍경.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뵙고 오려 했더니 딸아이는 술 한 잔이라도 올리겠다면서 앙증맞은 소주와 한 입짜리 말린 한치를 챙겼다.^^ 종교 등의 이유로 제사를 기피하는 사람도 있으나 어느 종교든 부모는 잘 모시라고 합니다. 부모님을 공경하고 부모님의 부모님이신 선조님들도 잘 모셔야 하지만 돌아가시고 계시지 않으니 제사를 모..

부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행사'

11월 5일(토) 대략 총체적 난국이다. 뭔가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참, 불과 6년 만에 또 다시 촛불을 들게 될 줄이야.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행사는 5시, 일찍 나서 부전시장 들러 알라딘에서 책 몇 권 구입한 뒤 집회 장소에 들어선 시간은 4시 50분이다. 벌써 자리 잡고 앉은 분들이 꽤 많다. 현 정부 수뇌부의 퇴진과 이어진 이번 집회는 이태원 참사를 기점으로 더욱 거세질 전망. 묵념을 시작으로 시민 발언, 추모 공연까지 마친 후 하트 조형물이 있는 집회 장소에서 롯데백화점과 서면교차로, NC백화점을 거쳐 다시 하트조형물까지 행진 후 오후 7시 10분 해산했다. 국민이 언제나 현명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민심은 마지막에 가장 현명하다. 국민은 언제나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

11월에도 전국에서 촛불이 밝혀진다는 소식

꾸준히 미래를 밝히는 민초들이 있다. 감사하게도.... 우린 그저 묻어갈 뿐. 아마도 이 일정에 약간의 변동은 있지 않을까 싶긴 하다. 서울시는 사실상 ‘불허’의 입장을 밝혔으므로. 11월5일(토) 이태원 참사 추모 촛불집회 13차 촛불행동 일정 펌: http://tadream.tistory.com/34676 ♣ 서울 11월5일(토) 5시 시청역 7번 출구 앞 대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시민 촛불 13차 촛불 행동 집회 https://www.facebook.com/junhwanmove/photos/a.101685875884151/162434206475984/ ♣ 11월12일(토) 4시 광화문역 2번 출구 앞 1차 윤석열 퇴진 중고등학생 촛불집회 --> 11월5일(토)에서 연기 https://www.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