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 970

다사랑 복합예술문화회관 회원 등록^^

3월 31일(수) 퇴직하고 1년 넘도록 닥치는 대로 시간을 먹어치우며 직진하다 겨우 여유 한 줌 챙겨 들고 동의대 평생교육원 홈피를 더듬었더니 1학기 수강신청은 이미 완료 상태. 게다가 관심 갖고 찾아본 유화 수업은 예상했던 것보다 어~엄청 수업료가 스트롱했다지.ㅎ 그러다 생각난 곳이 바로 여기, 부산광역시 다사랑 복합문화예술회관이다. 제법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 중이지만 원했던 강좌가 없어서 우선 요가나 스트레칭부터 도전해 볼까 싶기도.... 부산시가 나름의 포부를 가지고 건립한 노인여가복지시설로 2015년에 준공되었으며 집에서 도보 10분이면 도착한다. 홈피에는 ‘부산광역시에서 건립하고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 천태종 사회복지재단 부산지부 삼광사에서 위탁을 받아 운영하는 노인복지시설(노인복지관)’이라고..

꽃길을 걷다. 강서구 낙동강변의 공원들

3월 29일(월) 어제 딸네서 돌아오며 내려다본 낙동강변은 끝없이 이어진 벚나무보다 사람이 먼저 보일 만큼 인파로 북적였다. 아, 지난밤의 비바람에 꽃길이 되었을 근처 공원들은 그야말로 장관이겠구나. 연이틀, 그것도 꽃보다 더 예쁜 내 사랑이들과 함께 오감이 아우성칠 기쁨을 누렸음에도 여전히 나는 꽃 고픔에 허덕이고 있다.^^;;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제 일지춘심을 자규야 알라마냔 다정도 병 인양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스스로 이조년인 양 밤새 다정가를 읊다가 결국 월요일 오전 망설임 없이 신발을 꿰었다.ㅎ 절정의 막바지에 비바람까지 맞았으니 .....그새 듬성해진 벚나무. 떨어져 내린 꽃잎 자리로 기다렸다는 듯 새 부리 같은 연초록 잎들이 눈을 틔우고 있었다. 하필..... 큰길로 내려서며 멀리..

진해의 벚꽃 비경, 비밀의 숲이 있다.

3월 27(토) 벚꽃 삼국지 매년 이맘때면 벚꽃과 관련된 기사가 쏟아진다. 잠시 논란의 중심이 된 일본의 國化가 벚꽃이 아니라는 것과, 어느 순간 봄을 독식하다시피 전국을 화려하게 제패한 왕벚나무의 원산지가 제주도라는 정보가 알려지면서 그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최근에는 많이 거두어진 것 같다. 몇 년 전 일본학계에서 자국의 種과 제주도 왕벚나무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발표했고, 1908년 프랑스 신부가 제주도에서 채집한 표본을 연구한 결과 왕벚나무 자생지로 발견된 곳은 현재까지 한국뿐이라는 기사도 있다. 웃긴 것은 와중에 중국 ‘벚꽃산업협회’라는 단체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벚꽃의 원산지가 중국이며 당나라 때 일본으로 건너가 번식된 거라고 주장한다는 거. 이놈 저놈 할 것 없이 땅이고 꽃이고 역사고 관심의 ..

비트를 위한 대장정^^, 비트 제대로 섭취하기

아직 건강 염려증까지는 아니지만 나이 들수록 사소한 몸의 변화에도 민감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가끔씩 삐걱대는 무릎관절과 병원 진단서에 기록된 ‘원인 불명의 어깨 관절증’, 잦은 체증에 봄날의 편두통, 지금은 소강상태인 갑상선 항진증 등. 게다가 두어 해 전부터는 건강검진 결과표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살짝 높게 나와 내내 찜찜했는데 최근 TV를 통해 귀가 솔깃해질 만큼 놀라운 식품을 발견했다. 요즘엔 널린 게 슈퍼 푸드라 일일이 거둬 먹다가는 배부터 터지겠구나 싶어 아예 신경 끄고 살다가 ‘콜레스테롤 조절 기능이 뛰어나다.’는 대목에서 급 진지해져 버렸다는.ㅎ 게다가 1회 섭취로 효과가 ‘24시간 이상 지속된다.’는 데야! ♥ 하트를 닮은 비트, 심장 건강과 혈압, 소화 기능 향상, 운동능력 향상, ..

전기밥솥표 빵과 독서, 보람찬~♪ ♬~~ 어느 봄 날의 하루

3월 21일(일) 식사 후 제빵 체험→걸어서 서면(다이소, 알라딘 중고서점→맥도날드 가야점→귀가 후 독서 코로나19의 올가미에 갇힌 채 친구들과 비대면 카톡만 수개월째, 오랜만에 딸아이가 1박을 작정하고 집을 나섰다. 미증유의 사태에 우왕좌왕하며 적지 않은 나이에 육아 전쟁을 감당해오던 한 친구가 급기야 면역력까지 동이 나 비실거리자 신랑이 나서서 부산 가까운 곳에 예쁜 펜션을 예약해 줬단다. 덕분에 딸아이와 또 다른 친구, 이렇게 셋에게 짧으나마 1박의 자유가 주어졌고, 나는 덩달아 주말 동안 손주와 둘만의 즐거운(나만?^^;;) 시간을 하사받게 된 깃털 같은 사연.^^ 전날, ‘특별한 오늘’을 강조하며 취침 시간을 넘겼던 녀석이 평소 수면시간을 다 채우지 않은 이른 아침부터 홀로 분주했다. 읭? 게다..

산 넘고 개울 건너서 홈플러스까지, 그리고 진달래꽃차

엄광산 둘레길. 멀리서 보면 분홍안개 같은 진달래 군락 종종 재래시장이나 마트에 갈 일이 생기면 운동 겸 역부러 먼 길을 선택하곤 한다. 오늘은 ‘빵’ 만드는 데 필요한 식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산 넘고 물 건너 개금시장으로 내려와 홈플러스까지 걸었다. 얼마 전 몇몇 블로그에 올려진 전기 밥솥표 건강빵에 꽂혀 곧바로 집에 있는 재료를 모아 모아서 대충 시도해 봤는데 의외로 비주얼 근사한 빵이 완성되었다는 거. 맛도 뇌가 기억하는 근사치였고 식감도 제법이어서 이제부터 웬만하면 손수 만든 건강빵으로 한 끼를 누려볼까 생각 중이다. 요거는 두번 째 작품. 핫케익가루 남은 거에 밀가루(중력분밖에 없어서) 조금 섞어서 해바라기씨랑 아몬드 슬라이스 듬뿍 넣고....빵보다는 비스킷에 가까운 질감이었음.(물론 계란, 우..

[내돈내산] 더작 저분자 콜라겐 정, 주행 시작!

‘저분자 콜라겐’? 매스컴이 워낙 소란스러워서 곁눈질 한 번 했다가 결국 귀가 ‘팔랑’.^^;; 사실 정보를 캐다 보니 나이 들수록 급격하게 고갈된다는 콜라겐의 부족이 일상의 균형을 한방에 무너뜨릴 수도 있다는 건데...... 특히 나의 경우 계단을 내려갈 때 오른쪽 무릎이 시큰거리는 증상을 경험했기 때문에 더욱 흘려버릴 수만은 없었다는 거. 샀다, 요거!!!! 만 25세 전후로 매년 1%씩 콜라겐 합성이 줄어들다 40대 이후부터는 급격히 감소하여 피부 탄력도가 확 떨어진다는 것까지는 받아들이겠는데, 그 콜라겐이 고갈되면서 발생하는 질병이 활동에 더 큰 지장을 초래한다는 거다. 특히 폐경 이후 5년 안에 체내 콜라겐의 30%가량이 손실되면서 다양한 질병의 원인으로 이어진다니까. 관절염, 골다공증, 우울증..

7번 국도 카페 824/벛꽃 엔딩 리허설 쯤^^

3월 15일(월) 1월 28일 영화의 전당에서 ‘소울’ 관람 이후 1달 보름여. 띠로로롱~ 카톡이 떴다. 뭉치까요? 옹.^^ 늘 만나던 그곳 그 시간에 도킹하여 잠시 조잘대는 사이 운전자에 끌려 도착한 곳은 송도 이동갈비 해운대 중동점. 흠머, 점심이 과해. 백수 둘 앞에서 월급쟁이 자랑질하는 거여? 암튼 덕분에 대낮부터 신나게 허리띠 풀었지만 서두.^^;; 봄바람에 실려 조금 멀리 나서 본, 월전의 카페824 봄바람 휘날리며어어~~~~♬♪ 아직 이른 벛꽃 엔딩이 입술을 비집고 나올 만큼 따순 오후, 우리가 엉덩이 내려놓은 곳은 곧장이라도 파도가 들이칠 것 같은 월전 해변의 경관 작열 ‘카페 824’, 기장 대변항 824번지다. 몇 년 전부터 카페나 밥집 간판에 숫자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은 지번이..

욕심 내고 싶다아~~~~

작년 팬텀싱어 3기에서 홍석주와 김민석의 듀엣으로 듣게 된 ‘그림자는 길어지고’를 다시 돌려보다 결국 유튜브에서 건져 블로그에 박아버렸다. 사실 1기를 통해 고은성이 멤버들과 장난치며 ‘♬ 길어지는 그림자 인간은 절대 볼 수 없지 망설일 시간 없어 지나치고 후회만 할 뿐.....♪’ 이라는 소절을 흥얼거렸을 때부터 멜로디가 잊히지 않고 있었는데 3기에서 전곡을 듣게 될 줄이야! ‘그림자는 길어지고’는 뮤지컬 ‘엘리자벳’의 대표 넘버이다. 1기부터 굳건하게 프로듀서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문정씨가 음악을 감독했고, 3기부터 바다 대신 합류하게 된 옥주현이 그 주인공. 그 외에도 팬텀싱어를 통해 안면 튼 박강현, 최우혁, 윤소호 등과 그룹 동방신기의 원년 멤버인 시아준수, 한때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

엄광산의 진달래와 사랑이들

3월 12일(금)~13일(토) 늦은 저녁, 팬텀싱어 되돌려보기로 헤벌쭉하고 있는데 ‘예쁜 내 손주^^’가 생각지도 않게 후욱 치고 들어왔다. ‘할미, 우리 지금 할미 집 가도 돼?’ 그럼요, 달콤한 내 사탕.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늘 그대가 그립답니다.^^ 며칠 전부터 문득 생각난 ‘막창’을 떨어내지 못했다고 우리 집 근처에서 미리 주문한 막창과 쏘오주^^를 싸 들고 들어선 사랑이들. 그렇게 또, 다양한 군상들의 경험치를 빌어 우리의 관점에서 풀어가는 삶에 대한 이야기가 밤으로 이어졌다. 겁나 먹음직스런....ㅎ 그리고 다음 날 뒷산의 진달래. 봄은 진달래가 불러 온다. 꽃말은 절제, 청렴, 사랑의 즐거움 등. 창꽃, 참꽃, 또는 두견화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옛 문헌에는 모두 두견화로 기록되어 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