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2021년, happy ever after

엄광산의 진달래와 사랑이들

헬로우 럭키 찬! 2021. 3. 1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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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2일(금)~13일(토)

늦은 저녁, 팬텀싱어 되돌려보기로 헤벌쭉하고 있는데 ‘예쁜 내 손주^^’가 생각지도 않게 후욱 치고 들어왔다.

‘할미, 우리 지금 할미 집 가도 돼?’

그럼요, 달콤한 내 사탕.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늘 그대가 그립답니다.^^

 

며칠 전부터 문득 생각난 ‘막창’을 떨어내지 못했다고 우리 집 근처에서 미리 주문한 막창과 쏘오주^^를 싸 들고 들어선 사랑이들.

그렇게 또, 다양한 군상들의 경험치를 빌어 우리의 관점에서 풀어가는 삶에 대한 이야기가 밤으로 이어졌다.

 

겁나 먹음직스런....ㅎ

 

그리고 다음 날 뒷산의 진달래.

봄은 진달래가 불러 온다.

꽃말은 절제, 청렴, 사랑의 즐거움 등.

창꽃, 참꽃, 또는 두견화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옛 문헌에는 모두 두견화로 기록되어 있다고 전해진다.

여전히 겨울 품은 스산한 잿빛 산을 제일 먼저 고운 색으로 입혀주는 진달래, 그러나 꽃잎이 활짝 열리는가 싶기도 전에 황망히 떨어져 버린다.

 

막 꽃잎을 열고 있는 진달래 곁에서 향을 음미 중인 사랑이들.

동의대 뒷산을 오르다보면 유난히 색이 고운 동백이 한 그루 보인다.

 

동의대쪽으로 하산하는 길

부족한 수면시간에 등산까지 했으니.....ㅎ

제 집으로 가는 길, 벨트에 몸을 묶고 기절 삼매경에 드셨담서 딸아이가 한 컷 남겼다.^^;;

 

봄이 오는 이 숲에서는

지난날들을 가만히 내려놓아도 좋으리

그러면 지나온 날들처럼

남은 생도 벅차리

 

봄이 오는 이 솔숲에서

무엇을 내 손에 쥐고

무엇을 내 마음 가장자리에 잡아두리

김용택/그대 생의 솔숲에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