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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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2022년, hrer and now

1박 2일, 교외 체험 학습 첫 도전^^

헬로우 럭키 찬! 2022. 11. 1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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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9일(수)

아이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교와 학원에 매이는 시간도 늘어난다. 긴 방학이 아니고서야 이제는 예전처럼 마음 내킬 때 후딱 보따리 싸는 일이 더 이상 쉬운 일이 아니게 되었다.

휴일은 어딜 가나 인산인해, 그 속에 끼어든다는 것이 오히려 피로를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는데....

그래서 생각해 낸 교외 체험학습.

교외 체험학습이나 가정학습은 가족여행, 견학 활동, 각종 체험 활동 등 교육적인 학교 밖 활동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까지는 수업일수의 10% 수준으로 운영됐지만, 안전 등을 이유로 교외체험학습 기간이 20%까지 확대되었다.

 

각급 학교의 실정에 맞는 출석 인정 일수, 불허 기간 지정, 인정 활동 유형, 신청 절차 등에 따라 10일에서 많게는 57일까지 허용된다는 거.

수요일 아침, 같이 출발하기 위해 딸네 들어가는 길.색 고운 가을 뒤의 아파트까지 이뻐 보인다.

일단 조심스럽게 2일을 신청해 놓은 뒤 숙소부터 예약했다.

가깝기도 하고, 오래전 성수기 예약 대기에 밀려 포기해야 했던 거제 벨버디어다.

비수기 평일이다 보니 공실이 많아 공제회 회원가로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쉽게 룸 하나 잡았넴.

출발 3일 전 이런 양식의 신청서를 제출해야 하고, 다녀와서 일주일 내로 (교육 목적에 부합하는)결과 보고서도 작성하여 제출해야 한다. 초큼 번거롭긴 하다.^^

 

첫 행선지인 매미성을 향해 가는 길.

♬♩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 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 매미성

'2003년 태풍 매미로 경작지를 잃은 백순삼씨가 자연재해로부터 작물을 지키기 위해 설계도 한 장 없이 오랜 시간 홀로 바위 위에 쌓아 올린 성벽'이란다. 

 

우리 예쁜 참새는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는 것이 결코 예의가 아닌 줄 안다.^^

 

참새 방앗간에서 바람개비 핀과 슬러쉬 건졌다.^^

매미성 내려가는 길목. 대문을 타고 꿈틀거리며 하늘로 오르는 향나무가 재밌다.

 

 

한가한 젊은 커플들과 나 같은 늙은 백수가 대부분.  간간이 체험 학습 중(?)인 아이들도 눈에 띈다.^^;;

매미성은 의지의 한국인의 표상을 일깨우는 현장이라고 몇 마디 거들 수는 있겠다. ㅎㅎ

어? 저 위에 나?
오른쪽으로 보이는 흰 건물이 오늘 우리의 숙소 한화 벨버디어
시계가 꽤 좋은 오늘, 거제대교가 선명하다.

점심은 뭘로?

온리 감튀. 햄버거는 또 먹지 않는 특이한 욘석의 식성이라니!

 

♠ 거제 민속박물관

휴관일은 일요일이지만 평일 방문객이 없어서인지 실내로 통하는 출입문은 철사로 묶어둔 상태.

타 블로거에 올려진 사진들을 보아하니 원래의 교사에 거두어 온 수집품을 두서없이 늘어놓기만 했을 뿐, 전체적으로 대략 방치 플레이라는 느낌이라고나....

이처럼 전국의 폐교 활용 상태는 도긴개긴, 천편일률적이다.

뭐,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서두.

 

그래도,

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공부했던 아이들의 마음만큼은 참 풍요로웠을 것 같다.

순둥순둥 바둑이랑 놀다 왔지.

 

 

♠ 거제 한화 리조트 벨버디어

녀석이 최에~~~고로 기대하는 곳, 아니 그곳의 수영장으로.

 

 

 

 

리조트 내 고메이의 가성비 쩔었던 양질의 저녁 식사.

 

저녁 간식으로 녀석은 컵라면, 우린 간단히 맥주로 마물!^^

좋았어? 슬쩍 떠봤더니,

드물게 환한 얼굴로 응, 너무 좋았어.라고 해 줬다.

내게 우주만큼 커다란 행복을 쏴 준 내 사탕, 나는 더 좋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