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7일(화) 자기 의지를 가지고 낯선 곳에 도착해 몸의 온갖 감각을 열어 그것을 느끼는 경험, 한 번이라도 그것을 경 험한 이들에게는 일상이 아닌 여행이 인생의 원점이 된다. -김영하 ‘여행의 이유’ 중에서 진해 출발(07:00)→군위 휴게소 아점^^→단양 다누리 아쿠아리움→단양 구경시장(망치 돈까스)→고수동굴→소백산 자연휴양림 남쪽 끄트머리에 살다 보니 여행지를 선택할 때는 대체로 지도 아래쪽에서 눈을 굴리게 된다. 그렇다고 윗지방을 아예 배제하는 것은 아니었으나 운전을 도맡은 딸아이와 아직 배려가 필요한 손주 때문에 익숙한 길도 아닌 먼 곳은 막연히 불안하기도 해서. 해도 올 1월, 셋이서 청양과 부여, 담양까지 훑어내린 이후 약간의 자신감이 발려 방학만큼은 길게 멀리 뛰어 보기로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