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광산 겨울 풍경 가야사... 아침부터 거실을 어슬렁거리며 좋아하는 김영동님의 음악을 듣다 '어디로 갈꺼나'에 필이 꽂혀 버렸다. 영하의 날씨에(헉 ! 27년 만의 혹한이랬다.) 쿠르릉거리는 바람 속을 겁도 없이 반소매 티 셔츠 위로 얇은 점퍼 하나 걸치고 달려 들어 간 겨울 엄광산. 지난 금요일 잠시 내..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2012.12.09
부산에 첫 눈이 .... 윗 지방엔 눈 때문에 군인들은 제설 작업에 몸살, 민간인은 생업까지 접을 지경이라고 했지만..... 죄송스럽게도 몇 년에 한 번 구경 할 수 있는 눈이 우리에겐 반가운 손님... 점심 후딱 해치우고 그 손님을 폰에 담았다. 첫눈 오는 날 만나자 / 정호승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어머니가 싸리빗..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2012.12.07
적멸보궁, 12월의 다솔사 대양루 12월의 첫째날이자 첫 얼음을 보았던 토요일, 오후의 비 소식과는 상관없이 일단은 청명한 하늘이다. 언젠가 꼭 한 번 들러 보고 싶었던 그 곳, 작은 배낭 하나 가볍게 짊어지고 봉명산 다솔사로 향했다. 이른 아침의 추운 날씨에도 서부시외버터미널은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북적..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2012.12.02
아침 풍경 옆 짝꿍의 뛰어난 촬영 기술^^로 몇 배 쯤 더 멋지게 재탄생된 교정. 우째 저런 하늘색이.... 노랑나비 떼.... 순간의 세찬 바람에 깃발처럼 펄럭이며 공간을 가득 메운 은행잎이다. 학교의 가을은 정말 볼 만 하다. 60년을 훌쩍 넘겨 신령스런 느낌마저 들게 하는 아름드리 은행나무, 어떤 물..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2012.11.28
청사포/초겨울 벽공 아래... 지난 밤은 동생네서 떼굴랑 거리며 수능 끝난 큰조카와 이뿐 공주 조카랑 오랫만에 초오큼 눈을 높인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12년 간 크고 작은 소중한 것들을 버리면서 지은 농사를 딸랑 하루 만에 쇼부를 봐야 했던 것도 속상한데 수확 까지 부실했다며 허망해 하는 녀석이 요즈막 남는 ..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2012.11.18
김해 분청도자기 축제 마지막 날 제 17회 김해 분청도자기 축제 작년에 잠시 들렀다 구입한 향이 딸의 알러지성 비염 완화에 도움이 되어 줘 올해도 짬을 내서 마지막 날을 잡아 다녀왔다. 지난 밤 폭우로 추수 끝난 논두렁에 일부 세워진 임시 막사 바닥은 깔아 놓은 부직포에도 불구하고 심하게 질퍽거려 다니기가 조금 ..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2012.10.28
딸이랑 성지곡 수원지에서..... 오랜만에 성지곡 수원지를 찾았다. 잠시 부산에 내려 와 종일 집안의 탁한 공기를 견디고 있는 딸아이를 데리고 편백나무 숨결에 몸이나 담그자 하여 나선 가을의 늦은 아침이었다. 잘 닦아 놓은 숲길과, 걷기에 편하도록 계단과 완만한 경사로 만들어진 조형 산책로가 제법 배가 나온 딸..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2012.10.14
1박 2일의 벌초/엄마 옆에서... 엄마 산소 가는 길. 지난 태풍에 나무 하나가 쓰러져 드러누워 있다. 옛날에 이 길은 꽃가마 타고 말 탄 님 따라서 시집 가던 길 여기던가 저기던가 복사꽃 곱게 피어 있던 길 한세상 다하여 돌아가는 길 저무는 하늘가에 노을이 섧구나 옛날에 이 길은 새색시 적에 서방님 따라서 나들이 ..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2012.09.23
하늘이 받아 줄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초당대학교 운항과 아름다운 비상을 위하여 지금까지 우직하게 하나의 꿈만을 향해 삽질 한 놈이었다. 녀석은. 만의 하나 선택해야 할지도 모를 또 다른 미래도 녀석의 목표를 분산시키지는 못했다. 그 꿈이 유년의 환상에서 비롯되었건, 막연하나마 우주적 신념에서 태동되었건 그것은 하등 중요하지 않다..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2012.09.20
일광 학리 나들이 새벽녘 무서운 기세로 떨어지는 굵은 빗줄기 기세에 눌려 오늘 하루 '방콕'이구나 했더니... 아침 식사 준비할 무렵부터 기특하게도 태양은 힘들게 구름을 걷어내고 있었다. 늦은 식사로 다솔사는 포기하고 동생의 바람에 응해 낚시대나 던져보자 하여 가까운 일광으로 나섰다. 전에도 두..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2012.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