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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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딸이랑 성지곡 수원지에서.....

헬로우 럭키 찬! 2012. 10. 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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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성지곡 수원지를 찾았다.

잠시 부산에 내려 와 종일 집안의 탁한 공기를 견디고 있는 딸아이를 데리고 편백나무 숨결에 몸이나 담그자 하여 나선 가을의 늦은 아침이었다.

잘 닦아 놓은 숲길과, 걷기에 편하도록 계단과 완만한 경사로 만들어진 조형 산책로가 제법 배가 나온 딸아이에겐 금상첨화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장소이다.  천천히 걸으며 둘러 본 주변의 나무들은 조금씩 가을물을 삼켜 수원지 가장자리 쪽으로 슬그머니 토해 내고 있었다. 멀지 않은 곳에 물리지 않는 풍광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새삼스런 안도감으로 마음이 평화로워 졌다.

 

 

 

 

 

* 성지곡 수원지는....

 

한국 최초의 콘크리트 중력식 댐. 1907년4월에 착공, 2년 5개월 뒤인 1909년 9월에 완공하였다. 수원지 형태는 한국 지형을 닮고 있는데, 수원지 공사 착공 당시 부산 인구는 4만 남짓이었는데 30만명으로 인구가 늘어날 때를 대비하여 이 수원지를 만들었다. 수원지가 준공되면서 서면~수정동에 이르는 지역까지 수돗물을 급수하여 왔으나, 1972년 낙동강 상수도공사가 완공, 1985년 1월 부터 용수공급을 중단하고 현재는 호수로서 부산의 랜드마크로 사용되고 있다.

대체로 원형 그대로 잘 보존된 성지곡수원지는 동천의 발원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