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일광 학리 나들이

헬로우 럭키 찬! 2012. 9. 8. 23:00
728x90

새벽녘 무서운 기세로 떨어지는 굵은 빗줄기 기세에 눌려 오늘 하루 '방콕'이구나 했더니...

아침 식사 준비할 무렵부터 기특하게도 태양은 힘들게 구름을 걷어내고 있었다.

늦은 식사로 다솔사는 포기하고 동생의 바람에 응해 낚시대나 던져보자 하여 가까운 일광으로 나섰다.

전에도 두어 번 왔었던 학리.

그 한 번은 비 엄청 오던 날의 밤 낚시였는데,

고기 한 마리 못 잡고 텐트 속에서 자다가 파도도 아닌 비에 떠 내려 갈 뻔했다.

 

 

폰으로 촬영한 거. 도중에 올케가 보여 쿄쿄거리며 웃었더니 귀신 소리 처럼 들려 나도 깜 놀랐다는..

크르릉 거리는 드센 바람소리에 주눅든 파도는 소리를 삼켜 버렸고....  

달아나는  바람, 달려오는  파도, 덩어리진 잿빛 구름 사이로 희번덕 거리는 태양...드물게 볼 수 있는 그로테스크한 풍경.

 

 

멀리 끝 쪽에 고리 원자력 발전소가 보인다.

 

음습한 바람이 구름과 함께 달려 오고....

 

 

전쟁터를 연상시키는 TTP. 그 너머 국립수산과학관

 

 

학리 전경. 어촌은 아무래도 깔끔한 분위기를 낼 수가 없다. 어수선...

 

 

올케가 추천한 아구찜집. 오래 전부터 알려져 있는 맛집이란다. '전산가든'이라고....

나중에 인터넷으로 찾아봤더니 진짜로 정보가 좌르르 쏟아졌다. 

가격은 보통. 맛은 실망스럽지 않았고, 찬도 깔끔.  그럭저럭 입과 배를 동시에 충족시켜 줘서 한 표. 

 

 

3명인데  '중'으로 해야 되는 거 아녀? 하다가 주문한 '소'짜. 실컷 먹고 쫄면 사리까지....사실 초큼 남겨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