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도, 그 기묘한 노을에 넋 놓다 08.09(목)~08.11(토) 휴가 날짜를 맞춘 뒤에 몸을 틀기 시작한 11호 태풍 '하이쿠이(HAIKUI)'로 애초에 정한 여행지를 변경해야 할까 고심할 즈음 태풍은 이쁘게도 살짝 상하이로 빠져주셨다. 작년 이맘때 쯤 휴가 장소를 안면도로 정해 놓았을 때도 동시에 들이닥친 '무이파' 때문에 염려했었지..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2012.08.13
아름다운 풍경화, 그 속에 머물렀던 하루/이기대 마트고 시장이고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마늘에 기가 눌려 있을 즈음, 시기 맞춰 올케한테서 전화가 왔다. "고오모야아~~~이번 주말에 마늘 깐다아~~~" "헉" 드디어 올 것이 왔다. 매 끼니 울 아부지 밥상에 올려 질 마늘 장아찌를 담기 위해 1년에 한 번 마늘철엔 지문이 닳도록 마늘을 까는데..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2012.05.28
고사리 밭!! 옛날 같은 동네에서 가깝게 지냈던 분을 올케가 우연히 만나 약속된 이번 산행은 제법 왁자했다. 오랜만에 꽉 차버린 차 안에서 움직임이 다소 불편했지만 우리 외에 누군가와의 동행이 주는 색다른 즐거움도 있었다. 하긴 이번의 푸짐한 고사리 산행은 순전히 그 분들 덕분이었긴 하다. ..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2012.05.05
봄은 산에서 논다. 딸아이가 폰으로 찍은 사진. 얘는 풍경을 제대로 담을 줄 아는 것 같다. 산과 하늘과 길...그리고 사람. 조화로운 풍경!! 멋지다.^^ 지난 금요일, 종일 단 한 번의 주춤거림도 없이 됫박으로 잰 듯 일정량으로 들이붓던 엄청난 양의 비가, 볼 때마다 바짝 말라 있던 엄광산 골짜기에 드디어 ..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2012.04.22
어머니의 고사리 해마다 4월 중순 무렵 부터 몇 번의 휴일엔 동생네와 한 가지 목적만으로 산을 오른다. 두 번의 명절과 기제...년 3번의 어머니 젯상에 올릴 토종 고사리를 꺾기 위해서다. 10여 년 동안 그러다보니 우리가 항상 찾는 곳은 거의 정해져 버렸다. 하긴 그 몇 곳만 더듬어도 직접 채취한 고사리..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2012.04.15
안동....갔지.왁자지끌 (2월10일,11일) 10여 년 전의 하회마을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어 보인다. 몇 년 전 장마가 시작 되던 휴일 새벽,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홀린 듯 부랴부랴 배낭을 챙겨 부전역에서 출발하는 안동행 무궁화호 열차에 올랐을 때만 해도 가슴 속엔 갈가마귀떼가 우글대고 있었다. '니 마음이 어지러우면 여기까..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2012.02.20
안면도, 태풍 무이파와.. 형제라곤 달랑 남동생 하나에 그의 딸린 가솔 셋. 연례행사처럼 굳혀진 단출한 가족의 여름 나들이 장소로 선택되어진 안면도는 작년 봄 계획에 없던 일로 잠시 머물면서 찜 해두었던 여행지였다. 올해도 망설임 없이 결정한 것은 개펄에서 맛 본 여러 가지 색다른 즐거움의 기억이 여전..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2011.08.08
꽃들이 선물해 준 하루 장안사 입구에 이런 곳이 있었다???!!!!! 난 그동안 도대체 뭘 보고 다닌 거야. 왕복 1차선 차도를 사이에 둔 양쪽의 넓은 밭이 바야흐로 만개한 연꽃이 장관이었다. 이른 시간,....아직은 왕래하는 객들이 드물어 주변은 호젓했고, 약한 바람에 몸을 흔들대는 연꽃과 작은 정자의 예스러운 ..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2011.07.24
연꽃 가득.... 연꽃이 한창이라며 한사코 옆구리 찔러대는 동생 내외랑 딸을 얹어 겸사겸사 바람 맞으러 갔다. 후아~~~~~~~!!! 귀차니즘 고집하며 그대로 눌러 앉았다면 그저 하나의 색채감 화려한 피사체로만 남았을 풍경에 우와 우와만 연발 했다는. 일광 근처의 작은 사찰 은진사였지. 은진사 전경 거대한 불상이 주..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2011.07.23
능소화 - 그 화려한 색에 숨은 애닲은 사연. 요즘은 도심의 주택 담장에서도 종종 눈에 띄는 능소화. 처음 꽃 이름을 알았던 것은, 몇 년 전 전체 직원의 나들이로 해남 땅끝마을 다녀오다 들른 윤동주님 생가에서였다. 그 당시 동료를 통해 전해들은 얘기는 여염집 담장 안에 능소화를 키우면 여자들이 바람나서 집을 나간다던가....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2011.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