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362

생각에게 길을 줬어요. 숲 깊은 펜션으로 들어갔습니다.

요즘은.... 쉬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들락거립니다. 33년이나 되었더라고요. ‘먹고 살기 힘들다.’는 말은 그 이상의 의미로 남았던 세월이었죠. 되새김질 하고 싶지 않은 순간이 넘치고 넘쳤지만 시간은...그것보다 훨씬 아름다운 그림을 보여줬습니다. 종합감사 끝난 뒤 생각에 안식을 ..

울산 대왕암공원에 녹아들다. 진짜로 흐물흐물

울산 대왕암 공원 하행 길에 들렀습니다. 펜션에서 출발하기 전 몇 개의 장소가 물망에 올랐으나, 예상치 못 했던 어제와 오늘의 가당찮은 더위로 바다를 곁에 둔 대왕암 공원이 그나마 녀석에게도 좋지 않을까 싶었죠. 7,8년 전 겨울, 직장 동료들과 잠시 들어갔던 적이 있었는데 우째 이..

용암 속으로...10월의 경주가 끓고 있어요.

10일간의 한가위 황금연휴, 우린 그 뒤에 재량휴업일 하루가 더 달려 있어 남들보다 초큼 더 여유롭습니다. 해도...아쉽더군요.^^;; 평소 주말 휴식 2일 뒤의 출근은 三時 세끼처럼 당연하게 생각했으면서...... 에효, 이대로 한동안 더 쉬고 싶다는 생각이 겁나게 큰 자리를 만들어 놨습니다. ..

한산도, 산청 호국원, 거창...언제나 처럼 살아있음에 감사했습니다.

11일 중, 어느 사이 4일을 홀랑 먹어치웠네요.^^;; 하여도, 시간에 촘촘히 박혀든 가족들과의 즐거운 기억은 아쉬움에 견줄 수 없는 포만감을 안겨 줍니다. 이른 제사를 모시고 9시에 거제 어구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제사 준비 하랴, 틈틈이 여행 보따리 챙기랴, 영혼을 양분해야 했던 올케는..

간절한 염원의 탑, 마산 팔용산으로 들어 가다.

19층에서도 느껴지는 빗소리에 눈을 떴어요. 태풍이 아직도 이웃 일본에서 놀고 있나 봅니다. 바람에 올라 탄 빗줄기는 보오얗게 대기를 맴돌고, 딸네 아파트 뒤쪽으로 바투 붙어있는 산 중턱의 골프장엔 여전히 안개가 어슬렁거리고 있었습니다. 안 그칠라나. 어영부영 10시. 그 사이 찾아..

속임수에 매료 당하다/남포동 트릭 아이 미술관

태풍 탈림의 진행 방향 지도를 보다 혼자 빵 터졌습니다. 달리 의도를 품었던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태풍이 일본에 잠시 상륙했다가 동해로 빠져나가면서 소멸하는데 탈림은 오차 범위 제로에 가까울 정도로 섬의 끝에서 끝까지 중심을 관통하고 있어 도대체 저게 가능한 경로인가 싶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