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생각에게 길을 줬어요. 숲 깊은 펜션으로 들어갔습니다.

헬로우 럭키 찬! 2017. 11. 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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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쉬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들락거립니다.

33년이나 되었더라고요.

먹고 살기 힘들다.’는 말은 그 이상의 의미로 남았던 세월이었죠.

되새김질 하고 싶지 않은 순간이 넘치고 넘쳤지만 시간은...그것보다 훨씬 아름다운 그림을 보여줬습니다.

  첨부이미지종합감사 끝난 뒤 생각에 안식을 주고 싶었어요.^^ 그러다 2주가 지났고...

 

며칠 전부터 딸아이와 건성건성 톡을 주고받긴 했지만 적극적으로 탐색전에 돌입한 것은 목요일이었습니다.


윗 지방은 어때?첨부이미지

영천에 녀석과 보고 즐길만한 곳이 몇 보여서요.

보현산 천문대, 승마장 같은.....


출발 전날 저녁에 예약했죠.

노꼬담꼬’ .... 고맙게도 1인 추가 요금 면제 받았습니다.^^

    

사실 영천인 줄 알고 간 봤던 건데 입금 직전에 경주의 산내면인 걸 알게 되었어요.

잠시 망설였지만 40분이면 영천도 주파 가능하고,

녀석에게 복층펜션은 놀잇감이 될 수도 있겠고,

숲 속이라 제철이라는 단풍 고운 모습도 볼 것 같고...해서 따악, 결정!!!!!


노꼬담꼬 펜션 가는 길에




 

고향을 그린 최고의 시, 정지용님의 향수가 생각나는 풍경입니다.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

한 꼬집 정도의 거짓을 섞어 첩첩산중의 펜션딸아이 꼬마차로는 버거운 곳이었습니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더군요. 그들은 주로 글램핑족이었습니다만.^^;;

   

도착해서 조금 놀라기도 했습니다.

예쁜 입구 너머로 보이는 숲이 아주 잘 가꿔져 있는데다

골프장 카트를 타고 나와 문을 열어 주시는 쥔장을 보면서 도대체 얼마나 먼 거리인고?’해서요.

, 걸을만한 거리였지만서두.^^



우리가 하루 떼굴랑 했던 곳. 나란한 3개의 방 중 가장 안쪽




아이들 수영장도 ....


이 곳은 쥔장 부부가 머무는 곳 같았답니다. 이뻐서 담아 봤고요.


펜션 옆길로 오르면 오색찬란한 산책길도 있답니다.  그 길 끝엔 먼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정자도 있고......

도착하면서 비가 쏟아져 오래 돌아 다니지 못 했습니다.




















저 끝 아래쪽에 글램핑장이 있습니다. 8채 였나?.....따뜻한 날 글램핑도 괜찮을 것 같네요.


비가 와서 산책은 일찍 접었어요.

대부분 집 냉장고에서 가져 온 것들입니다.  고기만 현지 조달.ㅛ^^




아빠랑 통화 중^^

'나 볼 일 보다 실패해서 팬티랑 내의 버렸어.'이러는 것은 아니겠지. ㅋㅋ


아하!! 역시 보름달이었습니다. 나중에 달력 보고 알았죠. 

건너편 산 위에 우주 조명등이....

달만 찍으려니 맨숭맨숭해서 베란다 앞에 있는 장미를 소재로 넣어 봤는데 장미의 흔적이 없어졌어요.ㅎ





딸의 폰에는 요렇게 보이네요.ㅠㅠ;;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비가 그쳤습니다.  우리 밖에 없는 줄 알았는데  캠핑 중인 한 팀이 더 있었어요.




2층은 5명이 떼굴랑 해도 넉넉할 것 같은 공간입니다.

코 네~~~시도 중이신 분들


 

총평

접근성이 떨어지는데다 길이 그다지 평탄하지 않다는 것, 그러나 입구에 도달하는 순간 미지에 대한 불안감이 싹쓸이 당하는 곳.

잦은 손길을 짐작케 하는 멋진 숲과, 마침 가을이라 그들이 만들어 내고 있는 최고의 분위기가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웠던.....

내부 구조나 시설 또한 나무랄 데 없고요.

욕실 용품이 없거나, 부실 내지 부족했다는 것이 약간의 흠으로 작용했지만 암튼 힐링 점수가 꽤 높을 것 같은 곳입니다.

....오늘처럼 조용해서, 쓸쓸한 가을이라서, 보름달이 홀로 둥둥 떠 있는 것을 우리 끼리 조용히 올려다 볼 수 있어서...그래서 이런 기분이 되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SUV가 아니라면 살짝 재고해 봐야 할 것 같네요.

딸아이 꼬꼬마 차가 까암딱 놀랐는지 경기 증세로 병원 다녀왔거든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