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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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배산, 조만간 한 번 더 도전!!!

헬로우 럭키 찬! 2017. 10. 2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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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3일간의 감사에 몸이 제법 시달렸나 봅니다.

그냥 아무 것도 하고 싶지가 않았어요.

 

, 큰 돈 주무르는 위치도 아니고, 그래서 돈 떼먹을 일 당근 없고, 인사권 쥐고 사람 목 붙였다 뗐다 하는 일은 더구나 아닌데다....하다 보니 쫄 일도 전혀 없는데 알게 모르게 몸이 고달팠던 것 같네요.

완전 무기력증에 들었습니다.

퇴근 후, 암 것도 하지 않고 TV 볼륨만 잔뜩 올린 채 가만 누워있다, 잠시 일어났다, 이 방 저 방 왕래^^;;하다 바닥까지 닿아있는 러브 체인 중간 부분 싹뚝!(! 잠시 정신 이탈 중에), 보스톤고사리의 마른 부분 떼어 주기도 하고.....^^


배산 정상에서 본 ...도무지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는....


토요일 아침, 문득 부산에서 제일 규모가 크다는 다이소에 볼 일이 있었음을 기억해 냈습니다.

기왕의 행차에 주변에서 괜찮은 풍경을 담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 같아서.....

망미동?

!! 전광석화처럼 스치는 지하철역이 있었습니다.

배산역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그게 산 이름이었는지 모르고 있던 상태였어요.

혹시나 하는 마음 반도 되지 않는 기대를 갖고 탐색 들어갔더니.....! 눈을 자극하는 예쁜 배산 숲길....

바로 배낭 짊어졌습니다.

 

쉬운 길이 여러 갈래였으나 초행길이라 블로그에 의지하다보니 조금 힘들었어요.

지하철 8번 출구에서 연일시장 쪽, 그리고 혜원정사를 물어 물어 찾았습니다.




혜원정사.

뭐 하는 곳인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여유 없어 보이는 건물이었습니다.

하지만 꽤 알려져 있는 것 같았어요. 오던 중 다섯 분의 행인에게 길을 여쭸는데 한결같이 같은 방향을 알려 주시더라고요.

암튼 그 우중충한 분위기를 스쳐  잠시 가파르게 오른 뒤 배산으로 들어가는 한 길을 발견했네요.^^




사진에서 보이는 저 길 오르막엔 커다란 바위가 길을 막을 것처럼 높게 서 있습니다.

그 아래, 작은 부처상 앞에는 누군가가  올려 둔 뚜껑 열린 생수 한 병이.....아름답기도 하여라.....






정상인 줄 알고 뿌듯해 했던 곳.

허나, 이곳에서부터 다시 1시간 이상을 더 올라야 했답니다.ㅎ



배산을 오르다보면 방향 감각이 완전 말끔히 사라진다는 거....


다음에 가 볼만한 곳으로 찍어 둔 고분군.

신작로에서 그닥 멀지 않을 것 같아 손주 데리고 가도 무리가 없을 것 같았어요.


고분군쪽을 확대했더니 요모양입니다. ㅎ


정상을 향해....!!!


이 바위....실물이 더 멋지긴 해요.

담아봤는데 여엉 아니네요. ^^;;




70대 이상으로 보이는 한 무리의 어르신들께 정상을 향해 가는 길을 여쭈었던 곳.



배산 정상에서 보면


어느 쪽을 봐도 거의 같은 풍경입니다. 바람이 조금만 세게 불어도 휘리릭 넘어 갈 것 같은 마천루들.




도심 가까운 산엔  흔하게 볼 수 있는 체육공원. 산을 오르내리면서 몇 개나 봤는지 셀 수도 없습니다.


꽃향유입니다.

아주 많이 인간 친화적인 야생화 같아요. 사람의 발길이 닿는 곳엔 어김없이 이 꽃이 있더라고요.

끝인가 싶었던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있었어요.

저 아래에서부터 정상까지는 데크로드가 먼저 올라가 있습니다.




환하게 트인 저 위가 배산 정상입니다.


정상의 정상.  인적 없는 한 컷을 위해 계속 기다렸지만 끝까지 버티고 계신 한 분. ㅎ


깜짝 놀랐습니다. 진달래인가요? 철쭉이겠죠? 겨울이 코 앞인 계절에....


헥헥.....겨우 256m에 목구멍에서 쇳소리가 났습니다. ㅠㅠ;;






정상에서 내려오다보면 또 한 번 작게 솟아 있는 봉우리가 있습니다. 가장 높은 바위에 올라서서 봤어요.

멀리 광안대교가 보이네요.

구절초.


블로그에서 봤던 배산 숲길입니다. 너무 힘들어서^^;; 더 이상 가지 못 하고 옆길로 내려 섰던....ㅎ


허덕이며 내려 선 길의 끝에는 또 요렇게 잘 정비된 공원이.....도무지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습니다.

가파르게 쏟아질듯 들어 선 주택가를 따라 다시 한참을 내려가니 큰길이 나오더군요. 연산동 이마트까지는 버스로 세 정거장입니다.


엄청나게 가파른 길을 .....ㅎ


정작, 다이소엔 사고자 했던 품목이 없었습니다.

해도, 이 나른한 피로....아~~~주 좋습니다.


* 위키백과에서 펌

부산광역시 연제구와 수영구에 걸쳐 있는 야산. 정상부는 해발 256.3m, 목포시 유달산보다 조금 높고 서울특별시 남산보다 조금 낮은 정도다. 부산 중심부의 한복판에 위치한 산답게 근린시설이 정상 부근까지 설치되어 있으며, 현재는 사실상 주민 체육공원 정도의 기능을 수행하는 산이다.

 

주봉인 배산 정상부를 포함해 산의 대부분이 연제구 연산동에 포함되고, 나머지 부분은 수영구 망미동과 살짝 인접해 있다. 옛 배산 영역 전체를 두고 이야기한다면 망미동과는 살짝 접해 있는 수준이 아니라 망미동 전역이 배산 자락이 되고, 정과정 유적지가 있는 수영강 서안까지가 모두 배산이었다. 남쪽으로는 연산6, 연산3동을 사이에 두고 금련산과 마주보고 있으며, 예전에는 백양산과 쇠미산처럼 연결되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