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수) 내일 부산은 비가 예보되어 있다. 변덕스런 봄 날씨로 기상청도 갈팡질팡이지만 혹시 모를 비에 대비하여 내일 치 운동 겸 오늘 백양산 임도나 가볍게 걸어 볼 요량으로 집을 나섰다. 작년 9월 초 딸, 손주와 함께 그 길을 타고 개금 쪽으로 내려온 이후 9개월 만이다. 그 사이 시작점인 백양터널 입구는 배수지 공사가 한창이다. 산 깎아 아파트 짓는 줄 알고 엄청 섭섭할 뻔했네.^^;; 이 코스로 오르는 길은 대부분 잡초 우거진 오솔길이라 ‘뱀’과 맞닥뜨릴 수도 있을 섬뜩함 때문에 종종 망설여지긴 한다. 오늘 코스로는 딱 좋은데. 선암사 가까운 벤치에서 쉬며 책이나 좀 읽다, 내려오는 길엔 당감시장 들러 장도 보고...... 방법은 있다. 입구에서 등산객을 기다렸다가 요렇게 졸랑졸랑 뒤따라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