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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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따라서..../2021년, happy ever after

이제부터 통밀 하자!!!!!

헬로우 럭키 찬! 2021. 5. 2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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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뇌에 축적된 통밀에 대한 정보는 내게 그닥 호의적이지는 않았다.

거친 식감과 특유의 무거운 향도 그렇지만 최소한 내게는 시각적으로 우선 참패당한 통밀.

 

[펌]파이넨셜 뉴스/별로 안 먹고 싶게 생겼다.ㅎ

백밀의 폐해를 익히 들어오면서도 거의 1일 1, 2회 빵식을 멈추지 못하는 것은 밥이 주는 포만감 이상의 기분 좋은 단맛을 안겨 주기 때문이다.

그러니 빵이 사라진 식탁을 수용하기란 대단히 힘든 일.^^;;

하면서도 한편 염려스럽기는 하다.ㅎ

1일 1 밥조차 건너뛰기 일수인 나는 대용식으로 섭취하는 음식들 역시 대부분 백밀이 주재료이다.

게다가 채소, 과일 섭취에도 인색하기 그지없는 최악의 식습관.

 

그러다 백수 생활이 시작되면서 일상의 먹거리에 관심을 가지고 지금은 이전보다 많은 시간을 건강한 요리에 할애하는 편이다.

 

올해부터는 빵도 집에서 만들어 먹는다.

전문가의 노하우가 필요한 기념 케익 같은 것을 제외하면 이제 빵집 찾을 일은 없을 것 같다.

 

그 외에도 가능한 한 내 손을 거쳐 완성되는 건강식에 치중하려 노력 중이고, 자주 먹는 것 위주로 통곡물, 소채 등 재료부터 살피기 시작했다.

질감은 일반 밀가루와 다르지 않다. 진짜 곱게 빻아 만든 통밀.

얼마 전 마트에서 눈알을 훅 치고 들어온 이 아이.

통밀이다.

상상되는 식감이나 맛은 제쳐두고 일단 한 번 도전이나.......^^;;

같은 양의 탄수화물을 섭취해도 혈당을 높이거나 지방을 축적하는 속도가 비교적 느리고 비타민과 무기질, 식이섬유까지 동시에 섭취할 수 있는 ‘비정제 탄수화물’, 통밀. 거기다 집에 있는 모든 견과류-아몬드+브라질 넛+땅콩+해바라기씨+호박씨)에 건포도와 당근까지. 비주얼도 '갑'자리를 넘보고 있다. ㅎㅎㅎ

 

통밀과 호밀, 그리고 통밀과 백밀의 영양 차이에 대한 언급은 아래로 내려 놓고, 오늘은 통밀을 사용해서 만들어 본 ‘성공 빵^^’ 부터 기록을 남겨 둬야 겠다.

 

빵 만들기는 의외로 간단해서 굳이 사진 남기면서 일일이 멘트 뿌리지 않아도 된다는 거.

내 새끼 같은 작품^^;; '전기밥솥표 통밀빵'이 탄생하기까지의 내멋대로 방법이다.

 

★ 5~6인용 전기 밥솥 감안하여 재료 준비.

통밀 소복하게 한 공기+우유 250ml+설탕은 통밀 양의 1/3+소금 1/3 티스푼+계란 1개+버터 밥숱가락 수북히 1스푼+바닐라 가루+베이킹 파우더 깍아서 1티스푼, 베이킹 소다 반 티스푼+집에 있는 견과류 몽땅+당근(단호박도 좋을 것 같음) 

 

1. 버터는 전자렌지로 녹여서 식혀 둔다. 

2. 노른자와 분리해 둔 흰자를 신나게 저어 거품 낸 후 바닐라가루와 설탕을 넣고 적당히 녹을 때까지 몇 번 더 저어 준다.

3. 2번 그릇에 통밀(채로 걸러 줬다.)을 섞어 넣고 저으면서 준비해 둔 나머지 재료를 몽땅 투하.  

(당근은 작은 크기로 깍뚝썰기)

4. 올리브 오일을 살짝 발라둔 전기밥솥에 재료를 붓고 30분 정도 보온 상태로 숙성시켰다.

5. 이후, 찜기능(50분)에 맞추고 시작 버튼 누름!

식감도 좋고, 우유랑 버터 잔뜩 넣어 부드럽고 고소한 맛까지.....

내가 만든 음식을 대놓고 맛있다며 호들갑 떨어본 건 아마도 처음이지 싶다. ^^;;

 

어떤 음식이든 과식은 금물이지만, 특히 밀가루는 많이 먹어봤자 득보다 실이 더 우위다.

생크림 칠갑 케익에 환장하는 나도 요즘은 아~~~주 조심하고 있다.ㅎ

  

 

 

◈ 통밀과 호밀, 통밀과 백밀의 차이

호밀은 볏과에 속한다. 라이보리 또는 흑맥이라고 하며 통밀, 백밀 등과는 다르다.

특히 호밀에는 글루테닌이 없어 글루텐을 형성하지 못하므로 빵을 만들 때는 밀가루와 섞어 사용한다.

 

밀의 구성성분은 배아2.8%~3.5% 밀기율7.8%~8.6% 배유87%~89%로 구성되어 있다. 밀을 가루로 만드는 과정인 제분과정에서 밀의 껍질 격인 밀기울부터 제거하게 되는데 이 밀기울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영양의 보고인 알곡의 외부에 붙은 배아도 떨어지게 된다. 이런 제분과정 속에서 순수히 배유만 남은 상태가 백밀가루이고 밀기울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서 밀기울,배아,배유가 남은 상태가 통밀가루인 것이다. 그래서 알갱이만 남은 백밀가루보다 통밀가루는 껍질이 남아 누런 색깔을 띠게 되고 배아에는 섬유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영양 측면에서 더 좋은 것이다.

 

밀가루의 글루텐이 혈당을 높여 살을 찌게 하고 피부가 안 좋아진다고 하여 밀가루를 끊는 사람도 있다. 통밀가루도 밀가루의 일종이고 글루텐은 배유 부분에 가장 많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통밀가루는 다른 영양소가 풍부하기 때문에 혈당 스파이크를 방지하여 지방으로 쌓이거나 혈당 수치가 높아지는 것을 막을 수 있어서 밀가루보다는 통밀가루가 건강상으로 더 좋게 되는 것이다.

출처 : woorimil.co.kr

※ 시중에 유통되는 일반밀가루는 100%가 수입밀가루이며, 수입 백밀은 탈곡과정도 거치지 않고 껍질을 표백제로 녹여버린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표백약품이 밀가루에 스며들수도 있고 유통과정 또한 길기 때문에 방부제 사용량도 가늠할 수가 없다고....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이상국 '국수가 먹고 싶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