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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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따라서..../2021년, happy ever after

오랜만의 백양산

헬로우 럭키 찬! 2021. 6. 2.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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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일(수)

 

내일 부산은 비가 예보되어 있다.

변덕스런 봄 날씨로 기상청도 갈팡질팡이지만 혹시 모를 비에 대비하여 내일 치 운동 겸 오늘 백양산 임도나 가볍게 걸어 볼 요량으로 집을 나섰다.

 

작년 9월 초 딸, 손주와 함께 그 길을 타고 개금 쪽으로 내려온 이후 9개월 만이다.

그 사이 시작점인 백양터널 입구는 배수지 공사가 한창이다.

산 깎아 아파트 짓는 줄 알고 엄청 섭섭할 뻔했네.^^;;

 

이 코스로 오르는 길은 대부분 잡초 우거진 오솔길이라 ‘뱀’과 맞닥뜨릴 수도 있을 섬뜩함 때문에 종종 망설여지긴 한다.

오늘 코스로는 딱 좋은데.

선암사 가까운 벤치에서 쉬며 책이나 좀 읽다, 내려오는 길엔 당감시장 들러 장도 보고......

 

방법은 있다.

입구에서 등산객을 기다렸다가 요렇게 졸랑졸랑 뒤따라가면 된다.^^

왼쪽의 작은 벤치가 있던 입구를 막아선 펜스. 배수지 공사 중이란다.
금방이라도 뱀이 스윽 지나갈 것 같은 .....ㅎ 아~~~뭔가 잔뜩 숨기고 있을 것 같은 음흉한 여름산도 별로지만 뱀이 활동하는 계절이 정말 싫다.

 

이분들 뒤를 따른 덕분에 임도까지 무사 안착^^

 

용암정.

원래부터 이런 형상이었을까? 참 신기하도다.

 

고운 자태로 앉으신 세 좌상.

백양산 터주신?^^

부디 덕분에 힘들게 이 땅을 걷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안식을 얻을 수 있다면....하는 생각을 해 봤다.

 

샤먼이든 토템이든 인간이 의지하여 평안함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게 종교가 된다.

오늘도, 석가탄신일에 사찰로 쫓아가서 불교가 거짓 종교라며 행사를 방해하고 찬송가를 요올씨미 불러 주신 광신도들이 고소당했다는 기사를 봤네. 에혀~~~~

 

요거는 이번에 처음 봤다.  한참을 쪼그리고 앉아 구경함^^아~~~재미지구나~~~
아마도 여기 자주 오시는 분께서 소일거리 삼아 만들어 놓은 듯.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덕분에 즐겁습니다.^^

계단의 턱이 높은 곳에는 오르기 쉽도록 작은 돌을 하나씩 더 심었다.  이토록 세심한 배려 감사합니다.^^ 
선암사를 향하여!!

 

아, 반가워라.

작년 여름 몇 번이나 평평한 이 바위에 앉아 뒤쪽 나무에 기대 책을 읽다 오곤 했는데.

 

바위에 새겨진 필체가 범상찮다.

누구실까? 이곳에 '청풍정'이라는 이름을 놓고 가신 분은.

'맑은 바람이 머무는 정자'.......내게 깃든 나쁜 기운도 정화되는 것 같은 상쾌한 기분. 

자주 다니는 길이라도 평소에 눈에 띄지 않다가 그날따라 새롭게 발견되는 것들이 있다. 위쪽 계단을 밟고 오르면 오색약수터란 곳이 있다고.
길에서 바로 보이는 산소. 옛날 울 엄니 산소처럼 한쪽이 움푹 파였다. 아......마음이 아리아리.....ㅎ
너무 걷기 좋고 예쁜 백양산 임도. 
그러고 보니 우리 집 뒷산의 붉은 병꽃나무도 다 떨어졌겠네.

 

 

내 또래의 아주머니 한 분이 지나가시며 이 근처에 새끼 호랑이가 산다고 하셨다.

이제 막 보고 왔다시며.

읭? 이 무슨 얼토당토않은 말씀을?

그러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지금은 조금 더 자라서 새끼 염소 만하다'고 넌지시 알려 주시곤 무심히 걸음을 옮겨 가셨다.

새끼 염소? 야생 동물은 순식간에 성장한다고 했는데 조만간 사건 나는 거?

아.....아줌마아~~~저한테 왜 그러세요오~?

 

암튼 긴가민가하다 이제 ‘설마’ 중이다.

 

호랑이를 목격했다는 곳

 

 

도보인증대?

요것과도 오늘 처음 대면했넴.ㅎ

여기에 대해서는 끝에 펌글로 첨부해 두고.

 

선암사 숲

문무왕 당시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선암사. 나름 고찰, 아니 고찰 터이다.

이곳도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몇 차례 중수를 거쳤다.

그저께 다녀온 안적사와 창건 연대도 내력도 얼추 비슷.

그 어른, 평생 이 산 저 산 걸어다니시며 사찰만 창건하셨나 봉가.^^

오늘 나의 고단한 육신을 품어 준 자리^^

2시간 정도 떼굴랑 하며 독서하다 당감시장 들러 먹거리 담아 옴.

 

근데 날씨를 보아하니 낼 청명할 것 같구만.ㅎ

내려오면서 선암사 대웅전이 보이는 쪽에서 한 컷 남겨 봄

 

갈맷길 도보인증제 시행

◈ 2013. 1월부터 갈맷길 도보인증제 시행. 인증대(38개소) 설치 및 여행자 수첩(3만 부) 제작

◈ 여행자 수첩을 수령해 구간별 시작점․중간점․종점에 설치된 인증대에서 스탬프 날인, 완주인증은 (사)걷고싶은 부산 방문 또는 홈페이지 이용

 

부산의 걷기 명소인 갈맷길을 찾는 걷기 매니아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와 (사)걷고 싶은 부산은 갈맷길 도보 인증제를 2013년 1월 1일부터 전격 시행한다.

 

갈맷길 도보인증제는 갈맷길 이용객들이 갈맷길에 대한 추억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흥미와 도전의식을 고취 시켜 재방문율 높이기 위한 것이다. 세계적인 트레킹 코스 스페인 산티아고길 등에서도 도보인증제가 시행되고 있다.

 

부산시는 도보인증제 시행을 위해 갈맷길(9코스 20개 구간, 263.8㎞) 구간별 시작점․중간점․종점에 인증대 38개소를 설치했고, 여행자 수첩 3만 부를 제작하여 배부하고 있다. 도보인증은 △여행자 수첩 수령(시․구․군, 갈맷길 안내소, (사)걷고 싶은 부산) △갈맷길을 걷으면서 스탬프 날인(시작점․중간점․종점 인증대) △완주인증((사)걷고 싶은 부산)을 받아 단계별 기념품(배지 등)을 수령하면 된다.

 

이번에 설치된 도보인증대는 전문디자이너의 디자인을 시민과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설문을 거쳐 결정했다. 스탬프는 구간별 대표명소인 △1코스 : 임랑해수욕장, 시랑대 △2코스 : 영화 촬영 스튜디오, 동백섬 △3코스 : 오륙도, 보수동책방골목, 태종대 등대, △4코스 : 암남공원, 감천항, 아미산전망대 △5코스 : 낙동강하구 에코센터, 가덕도 등대, △6코스 : 갈대숲, 편백 산림욕장 △7코스 : 금정산성, 금샘 △8코스 : 회동수원지, 영화의전당 △9코스 : 철마 한우, 공덕비군 등을 상징화했다.

 

여행자 수첩은 휴대하기 쉬운 포켓형으로 제작되었다. 그린부산을 나타내는 연두색 표지에 코스 지도, 기본소개, 주요지점 교통편, 주변 관광지, 스탬프 찍는 곳, 기념사진 남기는 곳, 완주 기록 및 완주 인증서 등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

 

갈맷길을 완주한 경우 ‘(사)걷고 싶은 부산’을 방문하거나 완주 인증샷을 찍어 홈페이지(www.greenwalking.co.kr, 051-505-2224~5)에 게시하면 인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부산의 갈맷길 구간 구간에 녹아있는 이야기가 궁금한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전문 스토리 텔러의 흥미로운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스탬프 투어 등 테마 여행이 증가하고 있고 길을 단지 빠르게 걷는 것이 아니라 느림의 미학으로 머물며 보고 즐길 수 있는 갈맷길로 기억하기를 바라는 바램에서 도보인증제를 시행하게 되었다.”라면서 “부산의 갈맷길이 ‘행복한 걷기 여행’의 전도사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올해 초 이용객들이 단절구간 없이 갈맷길을 즐길 수 있도록 코스를 조정(21개→9개)하여 이정표․유도 사인․안내 리본 등 안내 및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한 바 있고, 앞으로도 이용객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길을 걸으면서 보고 즐길 거리가 풍성하도록 갈맷길을 계속 다듬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도시 농부 운동 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