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일(화) 11월부터 친구가 기대했던 다솔사 단풍 놀이는 여차저차 나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시간을 내지 못한 채 어느덧 12월로 접어들었다. 오래 붙잡고 있던 가게를 접은 뒤 재도약의 청사진을 그려놓고 잠시 휴식 중인 친구에겐 그야말로 귀한 하루하루였을 텐데 내가 그 기회를 놓아 버린 꼴이 되었다. 홀로 낯선 곳에 발 내딛는 것을 무척 두려워하는 그녀였던지라 굳이 나의 동행을 바랐던 것인데..... 미안한 마음에 얼마 전 ‘기차여행’은 어때? 했고, 그녀의 설렘이 잔뜩 발린 문자가 날아왔다. ‘나 기차여행 너무 좋아.’ 기차 타 본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까마득할 정도라면서. 집 근처 산이긴 해도 그녀의 유일한 취미인 등산까지 고려해 부산 가까운 기차역을 선택했다. 내게는 네 번째 방문인 진영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