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전체 글 1566

수정산 '신개념 놀이터'

12월 10일(토)~11일(일) 친구 만나러 부산 들어오는 딸아이에 붙어와 내 집에서 하룻밤 떼굴랑하게 된 손주. 시립미술관과 문화회관 쳄버홀의 부산 피아노트리오 공연까지 즐기려 했더니 도착이 늦어지는 바람에 삼정타운 게임관에서 잠시 놀다 다이소 돌며 소소한 기쁨만 누리고 왔썽.ㅎ 딸아이가 밖에서 주문해 준 푸라닭으로 늦은 저녁 클리어 후, 어미의 빈자리를 핑계로 최대한 요놈의 적극적인 요구를 충족시켜 준 나!^^;; 다음 날 벽공의 따순 초겨울, 이렇게 좋은 오늘은 건강하게 놀아 줘야 한다규.^^ 12월 중 준공 예정이라는 '신개념 놀이터'. 수정산 체육공원 위 전망 좋은 산 중턱의 이곳은 준공 전부터 근처 아이들이 종종 찾아 들고 있다. 몇 년 전 통영 세자트라숲에서 본 놀이기구들이 몇 개 보였다. ..

기차 타고 봉화마을

12월 6일(화) 11월부터 친구가 기대했던 다솔사 단풍 놀이는 여차저차 나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시간을 내지 못한 채 어느덧 12월로 접어들었다. 오래 붙잡고 있던 가게를 접은 뒤 재도약의 청사진을 그려놓고 잠시 휴식 중인 친구에겐 그야말로 귀한 하루하루였을 텐데 내가 그 기회를 놓아 버린 꼴이 되었다. 홀로 낯선 곳에 발 내딛는 것을 무척 두려워하는 그녀였던지라 굳이 나의 동행을 바랐던 것인데..... 미안한 마음에 얼마 전 ‘기차여행’은 어때? 했고, 그녀의 설렘이 잔뜩 발린 문자가 날아왔다. ‘나 기차여행 너무 좋아.’ 기차 타 본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까마득할 정도라면서. 집 근처 산이긴 해도 그녀의 유일한 취미인 등산까지 고려해 부산 가까운 기차역을 선택했다. 내게는 네 번째 방문인 진영 노..

김장, 과도한 서비스로 멘붕에 빠진 딸^^;;

12월 2일(금) 올해는 딸아이가 직접 배추를 절여 보기로 했단다. (어미 힘들까 봐 홀로 감당한 뒤에야 알려 줬다.ㅎ) 근처 산비알에서 농사짓는 분이 계시는데 주문 즉시 수확한 배추를 원하는 날과 시간에 맞춰 배달해 주신다고 하시니 더욱 솔깃해졌던 거다. 것도 헐값에. ‘섭섭지 않게 서비스 들어갔습니다.’ 하셨다던가. 헐! 이 무슨..... 예상했던 한 포기가 아니었다. 문 앞에는 거의 두 배 가까운 배추 뭉치가 태산처럼 당당히 버티고 있더라는 거! 아아아~~~~, 서비스를 이렇게 맘대로 주시다니.... (잠시 '얼음' 했을 딸아이를 떠올리다 그만 허리 꺾고 박장대소 했넴.ㅎ) 전투 개시 전 뱃구레부터 채워놔야 해. 오전에 배추 씻으면서 양념까지 버무려 놓고 웅천의 향원으로 달렸다. 여전히 맛있썽, 추..

가재가 노래하는 곳

저자는, 생태학자이자 환경보호론자로도 유명한 델리아 오언스는 조지아대에서 동물학을 전공했다. 캘리포니아대에서 동물행동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23년 동안 아프리카에서 야생동물을 관찰·연구하며 보냈다. 이때의 연구 성과를 정리한 논픽션의 공동저자로서 훌륭한 자연도서에 주어지는 존 버로스상을 수상했다. 다수의 저명한 학술지에 글을 실으며 명성을 얻었다. 2014년에는 로버트 레드포드가 내레이션에 참여한 다큐멘터리 에 출연하기도 했다. 펌]http://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code=119&artid=202210281100331 그저께 알라딘에서 담아온 델리아 오언스 ‘가재가 노래하는 곳’, 이틀 만에 완독했다. 시력이 급격하게 저하되면서 글 읽는 시간을 최..

뭔 일? 이건희 컬렉션, 부산에서도 보게 됐다!

11월 22일(화) 이건희 컬렉션 한국 근현대 미술 특별전 《수집: 위대한 여정》 장소: 부산 시립미술관 전시기간: 2022.11.11.~2023.01.29. 이건희 컬렉션 기증품을 비롯, 리움미술관, 가나문화재단, 뮤지엄 산, 아모레 퍼시픽 미술관, 고려대학교 박물관 등 국내 주요 문화기관의 소장품 97점 공개. 대부분의 규모 있는 전시나 공연은 따악 대구까지, 문화 불모지라는 오명에서 좀체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부산에서의 전시란 기대하지 않았기에 서울까지 달렸는데, 와! 내집에서 지하철 한 번으로 다시 보게 될 줄이야. 그.런.데! 그새 온라인 사전 예약은 12월까지 마감되었다는 거. 물론 회차별 전체 관람객 150명 중 50명이라 나머지 100명의 현장 발권자에 밀리지 않으면 평일 언제든지 가능하겠..

수정산에서 엄광산으로 ...

11월 20일(일) 12월 언저리의 날씨 이래도 되나. 여기저기 반소매 차림의 등산객이 자주 눈에 띈다. 나도.....ㅎ 수정산 신개념 놀이터. 꽤 가파르긴 하지만 수정산 체육공원에서부터 길이 잘 닦여져 있어 승용차로 오를 수도 있다. 준공 예정일은 12월, 지금도 이용은 가능하다. 조만간 아이들의 소리로 수정산과 엄광산과 범내산과 구봉산이 들썩일 것이다. 그동안 나른하게 오수를 즐기셨던 산할아버지는 혹 짜증낼지도....^^

진해 내수면 환경생태공원의 가을

사랑이들의 눈에 담긴 내수면 환경생태공원 풍경. 지난주 근처 한 바퀴 돌았다며 날려준 사진이다. 올봄 딸아이와 둘이 오붓하게 들어섰다가 벚꽃 물든 고운 기억 하나 품고 나온 곳. 이제 한 해의 마지막을 찬란하게 터뜨리며 이별을 고하고 있더라지. 단풍이 지오 단풍이 지오 핏빛 저 산을 보고 살으렸더니 석양에 불붙는 나뭇잎같이 살으렸더니 단풍이 지오 단풍이 지오 바람에 불려서 떨어지오 흐르는 물 위에 떨어지오 피천득 ‘단풍’ 전문

그래도 곁에서 걸었다. 백양산 단풍

11월 13일(일) 발 삐끗, 복숭아뼈 쪽이 퍼렇게 변하면서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욱신욱신. 얼음 찜질 후 집에 있던 동전 파스를 붙여 압박붕대로 칭칭 동여매 놓긴 했는데... 괜찮겠지. 해서 토요일 서면 촛불집회는 불참. 전날 밤의 강풍을 동반한 비로 말끔히 씻겨진 대기, 거실 창을 뚫고 들어올 것 같은 백양산 애진봉은 그대로 팜므파탈이다. 엉덩이의 들썩임이 버거운 의자는 계속 삐걱거리고.... 일단 통증은 살짝 가라앉은 것 같아 가장 헐렁한 운동화를 찾아 꿰 신었다. 백양터널 입구에서 동일아파트 사잇길로 난 등산로를 통해 애진봉까지 오를 작정이었다. 아.....이미 바닥부터 가을가을한 이 풍경을 우째. 하지만 도중에 우려했던 통증이 발생했으니...... 결국 절반도 오르지 못한 채 임도를 천천히 걸어..

교외 체험 학습 2일 차, 옥포대첩 기념 공원

11월 10일(목) 리조트 내 바운스 트렘폴린 파크, 고메이에서 식사→옥포대첩 기념관→귀가 조식은 8시부터 오픈하는 리조트 내 블랙업 커피에서 공수해 온 걸로. 한정 판매를 부추기며 주가 올리고 있는, 해,수염 커피(뭔 뜻인지....‘햇님, 그리고 소금물’?ㅎㅎ)랑 진짜 요 맛은 추천할 만했던 미니 밤식빵과 크로와상. 암튼 인생 커피라는 블로거들의 호들갑에 또 푹 터졌넴. 많지 않은 양의 커피 하나를 둘이서도 다 못 마시고 버렸거든. 송정 가서 씨솔트 커피를 함 맛보시라 강력하게 권하고 싶더라고. 고메이 유아원 단체 손님 땜에 양식은 품절이다.^^ 별수 없이 다른 메뉴로 갈아타야 할 판. '면 많이'를 외치는 녀석에게 덜어 주려다 마구 뒤섞였다.^^;; 부산에서도 유명한 다리집, 죄다 이집 메뉴로 통일함..

1박 2일, 교외 체험 학습 첫 도전^^

11월 9일(수) 아이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교와 학원에 매이는 시간도 늘어난다. 긴 방학이 아니고서야 이제는 예전처럼 마음 내킬 때 후딱 보따리 싸는 일이 더 이상 쉬운 일이 아니게 되었다. 휴일은 어딜 가나 인산인해, 그 속에 끼어든다는 것이 오히려 피로를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는데.... 그래서 생각해 낸 교외 체험학습. 교외 체험학습이나 가정학습은 가족여행, 견학 활동, 각종 체험 활동 등 교육적인 학교 밖 활동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까지는 수업일수의 10% 수준으로 운영됐지만, 안전 등을 이유로 교외체험학습 기간이 20%까지 확대되었다. 각급 학교의 실정에 맞는 출석 인정 일수, 불허 기간 지정, 인정 활동 유형, 신청 절차 등에 따라 10일에서 많게는 5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