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2일(수) 이른 아침부터 부산 떨며 통밀빵부터 만들어 놓고, 물 고파하는 몇 개의 초록이들 추려 샤워시킨 뒤 막 산행을 나서려던 9시 55분 즈음, 경쾌한 소리를 내며 날아든 동구청의 안전 안내 문자. ‘새벽 안창마을 일대 멧돼지 8마리가 출몰하였으니, 인근 주민 및 등산객께서는 통행 시 안전에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헐!!!! 내가 자주 오르내리는 범내산과 엄광산, 그리고 만리산, 수정산으로 이어지는 산행로잖아. 흠머, 요 며칠 상관으로 백양산과 한참 아래 번화가인 이트레이더스 인근 부산진중학교 앞까지 출몰했다는 이 아이들. 앞서 21일엔 동래문화회관에서 2~3마리가, 이번 안창마을에서는 드물게 8마리나 출몰했단다. 올해 2개월 동안 포획한 멧돼지만 39마리, 작년 한 해는 무려 352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