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일) 부산에서 모임이 있는 딸아이가 손주와 함께 내 집에 오기로 했는데..... 그 전에 비어 있는 오전 시간 근교 한 바퀴를 제안하는 바람에 부리나케 보따리 챙겨 요기까지 왔다. 거제 식물원. 한산도행 소고포 선착장 가는 길목이라 자주 봐 왔으면서도 그저 농업 기술원에서 연구차 관리하는 식물원인 줄로만 알았다. 흠머, 이런 곳이었어? 녀석과 함께 신선놀음도 가능하겠구나 싶어 흔쾌히 OK 사인 날린 후 달렸지. 이른 아침이라 인파 걱정 접고 도착했더니 웬걸, 우리만 부산 떨었던 게 아니었다는 거다. 천천히 둘러본 뒤 점심까지 먹고 올 요량으로 딸아이는 새벽같이 일어나 김밥도 말았건만. 기왕의 행차라 관람객에 섞여들긴 했으나 사실 시설의 대부분은 거의 눈도장 수준에 그쳤다. 입장료 대인 5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