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2021년, happy ever after

명절 연휴, 딸아이 차에 얹혀 진해로.

헬로우 럭키 찬! 2021. 9. 24.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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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1일(화)~22일(수)

소쿠리섬에서 보내자는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배 시간에 맞춰 달려가던 도중의 하늘이라니!

 

해맑은 하늘을 삽시간에 덮어버린 토네이도 형상의 수직 구름....

공포스러울 정도로 묘한 형상의 검은 구름이 꿈틀거리며 머리 위까지 내려오더니 태풍에 견줄 만큼 강한 바람과 함께 차창을 두드려대는데 우오~~~소름이 오싹 끼치더라는.....

 

 

저녁은 꼼장어 파티를 계획했으나 찜해 둔 동래 시장의 그 업소가 문을 닫은 관계로 식단이 달라졌다.

전화위복!

딸아이가 만들어낸 바지락 술찜이다.

 

나도 사위도 말없이 숟가락질에 몰두할 수밖에 없었던 그 맛, 게다가 바다 건너 위도에서 싣고 온 바지락의 달콤한 향 또한 일품이었다는 거다!

맛에 후광이 보일 지경.ㅎ

따님, 최고여~~~!^^

 

그 사이 이부자리 깔아 놓고 저 홀로 신난 욘석^^

하트형 반지 ... 나 줄??^^

 

다음날 소쿠리섬으로 들어가기 위해 명동항 가던 길, 폭폭폭폭풍우!

동영상까지 남겼는데 너무 길어 업로드 불가능(에고, 편집기 하나 깔아 놔야 겠다.)

결국 되돌아와 딸네집 앞에서 잔챙이 캐 옴.^^;;

그래도 된장찌개용으로는 참말 괜츈하다.

해감 중

 

사위는 ‘하루 더’를 권하며 내가 환장하는  ‘O사갈비’로 유혹했지만 다음날 오전 볼일 때문에 더 머물수는 없었넴.

예상되는 교통체증이 염려되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려 했지만 기어코 내 집까지......

사랑한데이~~~수고 많았어, 나 챙기느라.^^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날들이 흘러갔다

강이 하늘로 흐를 때,

명절 떡쌀에 햇살이 부서질 때

우리가 아픈 것은 삶이 우리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날들이 흘러갔다

흐르는 안개가 아마포처럼 몸에 감길 때,

짐 실은 말 뒷다리가 사람 다리보다 아름다울 때

삶이 가엾다면 우린 거기

묶일 수밖에 없다

 

이성복 세월의 습곡이여, 기억의 단층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