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4일(토) 40여 년을 함께하며 늘 나를 돌아보게 해 주는 참한 두 지기.... 그중 한 친구가 얼마 전 사위를 맞았다. 착하면 되었지. 세속적인 시각에서 딸아이에 견주어 보면 제법 부족한 위치일 수도 있었으나 새 식구와 연을 맺으며 조용히, 그리고 진심 기쁜 마음으로 우리에게 남겨 준 말이다. 그렇지. 가족에게 된통 당한 후유증으로 힘들어하는 나를 의식한 듯,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다져 말하는 그녀가 내 마음을 다독여 줬다. 결혼식도 무사히 끝냈고....밥이나 한 끼 하자. 해서 동부산 쪽의 일등가 들러 한창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는 칠암의 베이커리 카페 ‘사계’까지 잠시 다녀왔다. 퇴직 후부터 평일 낮에 만나오던 것에 익숙해 있던 터, 처음으로 내 새끼줄 때문에 휴일을 선택했다가 깜딱 놀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