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그것도 한창 성장의 조짐을 보이는 욘석에게 올여름은 조금 버거웠나 보다. 한 번 잠으로 들면 세상이 무너져도 필요한 만큼의 수면 시간을 다 채워야 일어나던 녀석이 뜬금없이 큰 볼일 봐야겠다며 한밤에 눈을 뜨기도 하고 어느 때는 코피로 베개까지 흠뻑 적셨단다. 기껏 생각해 낸 여름철 보양식이라고 해 봤자 입 짧은 녀석에겐 삼계탕 정도, 그나마도 반 공기가 최대량이니 지구촌에 남발하는 모든 정보를 끌어모아 본들 우리에겐 그저 무용지물이다.ㅎ 딸아이 걱정도 크겠지만 돌아와서도 신경이 쓰여 ‘컨디션 어떤 것 같아?’ 톡을 날렸더니 보내준 사진. 아이들이야 쓰러지지 않는 한 제 몸의 이상 반응에 신기할 정도로 둔감하여 놀 때는 이렇게 멀쩡해 보인다.^^;; 손주의 성장을 지켜보고 있으면 마치 꿈을 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