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목) 해운대 친구가 남편이랑 진해 바람 쐬러 갈 거라면서 딸아이 주소를 알려 달란다. 왜? 가는 길에 잠시 들러 연어 좀 건네주고 싶어. 두어 달 전 '연어바라기' 딸아이가 우리의 대화에 잠시 섞였던 것을 그녀가 기억하고 있었던 거다. 흠머, 걍 지나가. 했더니, 암 말 말고 전화번호나 찍어 주셔. 한다. 치매 모친 챙기랴, 초보 은퇴자 낭군님 다독이랴, 제 코가 석 자를 넘어섰구만 타고난 성품 아끼지 못하고 평생을 한결같이 이러면서 산다. 40년 지기 두 친구가 다 이 모양이다.^^;; 그 길고 험난한 세월과 맞장 뜨면서 변함없이 마음 지켜온 곱고 여린 사람들... 딸아이에겐 미리 전화를 넣어 뒀다. OO쌤 12시쯤 너거 집 들를 거다. 딸네 들른 후 곧바로 날아든 친구의 카톡 메시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