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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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무지개 해안도로에서 비토애 펜션

2월 21일(월) 사위 출근 뒤 9시 즈음하여 숙소를 나섰다. 오늘의 일정은 사천의 아라마루 아쿠아리움을 즐기고, 점심 식사 후 무지개 해안도로 들러 비토섬 '비토애 펜션'으로 들어가는 걸로. 초양도 휴게소에 주차 후 데크로드를 통해 건너편 아쿠아리움으로. 홈페이지에서 퍼 온 통합권 정보 20% 할인된 금액임에도 내용에 비해 입장료가 센 편이다. 사천 무지개 해안도로 제주도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길고도 긴, 해안을 따라 끝없이 늘어선 빨.주.노.초.파.남.보.....작정하고 걸어야 끝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가자아~~~~~~~~비토섬으로!! 녀석의 바람대로 미온수 수영장이 있고, 한편 우리를 위해 삽겹살+소시지+윙봉+쌈채소 등이 무한 제공되는 비토애 펜션....침대에서 보이는 바다 풍경 또한 우리..

남원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전시관

2월 19일(토)~20일(일) 손주의 2학년 봄방학, 개학 1주일 여 앞둔 이번 주 중의 나들이 계획을 세운 뒤 딸아이는 또다시 꼼꼼 탐색에 들어갔다. 역시나 녀석의 활동량을 염두에 두고 물색하던 차에 겨울에도 수영이 가능하다는 사천의 ‘비토애 펜션’ 발견, 예약된 월요일 전의 주말은 사천과 좀 더 가까운 광양 사위 숙소에서 묵으며 근교 볼거리를 찾아봤다. 토요일, 광양 출발 전 할미 시험 끝날 때까지 기다리며. 기다림이 지겨울 법도 하구만 나뭇가지 하나로도 마냥 즐거운 이 분.^^ 토요일 저녁을 광양에서 보낸 다음 날의 행선지는 ‘남원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전시관’ 도착하기 전까지만 해도 몇 년 전 덕유산 가는 길에 잠시 들러갔던 곳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산의 중턱이었던 그곳과는 달리 가는 길이 내내 평..

손주 생일, 수도 '카페 SD'는 덤

2월 16일(수) 1년 중 손주 녀석이 가장 기다리는 날, 제 생일이다. 뭐가 그리 기대할 게 많은지.....참으로 유난한지고^^ 연차 뒀다 어디 쓰게....최대한 제날짜를 지켜주고 싶었던지 사위도 광양에서 피융~날아왔다.^^;; 딸아이의 새벽 노동의 결과에 신이 난 손주.^^ 드디어 녀석이 기대했던 하루의 시작이로세.ㅎㅎㅎ 영어학원에서는 요런 퍼포먼스와 함께 어여뿐 케키까지 준비했다.^^ 손주가 학원 간 사이, 쉬겠다는 사위 버리고 우린 그동안 눈팅으로 그쳤던 딸네 근처의 카페 SD를 찍었다. 사실 사람이 많으면 되돌아올 요량으로 들어선 거다. 대략 4시 즈음, 우리 밖에 없다. 모오두 저녁 준비 하러 가신 거?^^ 여기 쥔장이 딸네 아파트 주민이란다. 에고~위화감 쩔겠구나.^^;; 어제가 정월 대보름..

부산의 걷기 좋은 산

하루에 고성능 바퀴가 달린 것 같다. 해가 바뀌고 2월도 중순, 그동안 시간 쌈 싸 먹고 남은 게 무엇인지도 모르겠네.^^;; 백신 3차 접종 후 우려했던 후유증은 없었으나 ‘구삐’도 계속 날수를 헤아려가며 압박을 주는 데다 의사쌤이 쏴 준 공포스런 ‘만약의 유증상’이 떠올라 별수 없이 집콕했던 이틀도 꽤 부산스럽긴 했다. ㅎㅎ 어쨌거나 쉬어줬으니 오늘쯤 가볍게 뒷산 정도는 괜찮겠지. 하면서 올랐던 범내산, ‘가지 않은 길’로 들어섰다가 계획에 넣지 않았던 가야산과 수정산까지 접수해 버렸다는.ㅎ '구삐'가 고강도 운동 자제하랬는데 이 정도야 껌이지. 뭐.^^ 길 따라 마구 돌아다니다 발견했는데 통일동산?이라고 이정표에 표시되어 있다. 한때 통일교 교세가 대단하긴 했지.^^ 현재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으..

레몬 스킨, 확실한 효과 만끽 중인 1인의 변^^

대부분의 블로거들이 방부제 없는 천연 화장수라 하여 유효기간을 1개월 전후로 알려 준다. 그러나 최근의 내 경험으로 초큼 다른 견해가 생겼다. 현재 사용 중인 레몬 스킨(요거는 소주를 사용했다.)은 3년 묵힌 거다. 한 달 정도 경과 후 바로 사용했을 때의 따끔거림이 거슬려 검정 비닐봉투에 대충 싸서 냉장보관 중이었던 레몬 스킨. 어느 날 새삼 눈에 띄어 이거 우짜지? 하다 혹시나 하는 기대로 한 번 발라봤다. 어? 의외로 따끔거림이 없었고 뭔가 살짝 걸쭉해진 느낌이었네. 내친 김에 주욱~~~~~서너 달 사용해 본 결과. 나이 들면서 손등으로 번지고 있던 백반증이 거의 사라졌다. 동시에 몇 곳의 검버섯도 옅어진 거. 그래서 이번엔 청주로 재도전!!!! 재료: 레몬 2개, 청하 2병, 꿀(덜어서 사용할 때..

3차 코로나 예방 접종, 모더나 맞았다아~~~ㅎ

운동 삼아 좀 걸을 수 있는 곳을 선택한 뒤 11시로 예약했다. 2차 접종 이후 5개월여, 백분율로 치면 극소수라고는 해도 중증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더러 보여 은근 겁먹고 미뤄오던 터였다. 학원이나 문화 센터, 기타 공공장소의 출입에 제약이 따르다 보니 별수 없이 거사^^;; 치르기로 한 오늘.ㅠㅠ;; 시간 맞춰 도착한 이 병원은 특이하게 의사쌤이 직접 주사해 주신다. 아....주사 직전 세상 평온한 말투로 굳이 발사해 주시는 모더나의 부작용 사례는 그러잖아도 쫄아 붙은 심장을 더 쫄깃하게 만들어 버렸다는.ㅎ 해서 나도 조용히 한마디 했다. 와, 진짜 공포스럽네요.ㅜㅜ;; 8시간 경과. 약간의 미열이 감지되기는 했으나 접종 부위의 통증 외에 이렇다 할 증상이 발현되지는 않았다. 1, 2차 아스트..

지란지교

코로나 백신 3차 접종을 하루 앞두고 급조된 meeting.^^ 11시, 어김없이 이른 오늘의 점심은 해운대 문텐로드 입구의 미포집으로 결정했다. 우오오오오~~~~~다녀와서 알게 된 거지만 말이 필요 없는 곳이더라는. 이미 해운대 맛집으로 올라온 블로그만 해도 대략 25,200여 건. 대부분의 재료가 해물로 구성된 이곳의 밥값은 좀 세게 16,000원부터 시작되는데 전복솥밥, 문어솥밥, 갈비솥밥 외에도 메뉴가 의외로 매우 다양하다. 오늘 우리가 선택한 상은 1인 3만 원짜리 미녀 해물장(이라고 했던 것 같다.ㅎ)이다. 아......차라리 솥밥류가 더 괜찮았을 것 같았던. 3인 상 주문했으면 어쩔 뻔했썽. 익히지 않은 해물이 절반이라 난 잡채랑 단호박 튀김, 삶은 고둥 정도로 배를 채웠넴. 에혀어~~~변함..

감기가 말아 먹을 뻔한 설날, 내 생일^^;;

1월 30일(일)~2월 5일(수) 괜히 싸돌아다니지 말고 집콕이나 하라는 하늘의 계시? 딸네는 시체놀음 하는 나 때문에 설 연휴가 모옹땅 버그러졌다.ㅠㅠ;; 연휴가 시작된 다음 날 일찌감치 시댁 들러 온 딸네와 진해 들어가던 전날부터 조짐은 있었다. 미리 식염수 가그린 후 약까지 복용했으나 기대했던 효과는 물 건너간 듯 결국 저녁부터 온몸으로 스멀스멀 기어드는 바이러스의 활동이 감지되었넴.ㅎ 행여의 전염 걱정 때문에 다음 날 눈 뜨자마자 내 집에서 드러누워야겠다는 어미 고집을 받아들여 딸아이가 home my sweet home^^까지 데려다 줬다. 아~~~근심 드리운 사랑이들 눈치 안 보고 혼자 뒤집어져 있으니 일단 마음은 한결 가벼웠던.^^ 하루 반나절 꽁꽁 앓았던 설날 오후, 그래도 생일인데 밥이라도..

대미의 광양 전남도립미술관, 그리고 go to the 진해~~~

1월 23일(일) 5박 6일 마지막 밤은 딸네서 광양 전남도립미술관 사위 숙소에서 5분이면 도착한다. '태양에서 떠나올 때'라는 주제로 2021.11.30부터 2022.03.27까지 전시 중이다. 1층은 민중미술 작가들의 대표작을 감상할 수 있는 소규모 공간. 메시지에 빠져 잠시 생각에 잠겼다. 거친 질감과 탁한 색상은 암울한 시대를 건너가고 있는 누군가의 절규가 보이기도 했다. 민중 미술은 5·18 민주화 운동의 과정에서 국가에 의해 자행된 광주 학살과 폭력에 저항하고, 기존 미술계의 고답적이고 추상적인 화풍을 극복하고자 등장한 미술계의 새로운 흐름이다. 이를 위해 민중 미술은 역사와 민중을 형상화하는 리얼리즘 미술을 추구하였고, 판화와 걸개그림으로 대표되는 미술 작업을 통해 사회적 실천 운동에 참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