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8일(금)
광양역은 주말 부부인 사위 숙소에서 승용차로 4~5분이면 도착할 만큼 가까운 거리다.
얼마 전 부전역에서 출발하는 경전선이 창원을 거쳐 광양역에도 정차한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된 이후 한 번 이용해 본 사위는 여러모로 편했다며 우리에게 이번 주 매화 만개 시기에 맞춘 기차 여행을 권유했다.
녹록지 않은 주행거리에 자가운전의 피로감, 고공 행진 중인 기름값 등을 감안한다면 이동수단으로서의 열차가 주는 효율적인 면이 꽤 크긴 하다.
창원 중앙역에서 광양역까지의 소요 시간은 1시간 50분, 잠시 눈을 붙이거나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 한 권이면 그닥 지루하지 않을 만한 시간이다.
토요일까지 예보된 강우량은 미미하여 이동에는 그다지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광양행을 계획대로 진행했다.
딸아이가 토요일 기차표를 예매했고, 다음 날 같이 출발하기 위해 진해로 들어간 금요일 오후에도 비는 오락가락.
내일을 위한 우리들의 밤은 그렇게 깊어갔다.
소중한 것을 깨닫는 장소는 언제나 컴퓨터 앞이 아니라 파란 하늘 아래였다.
- 다카하시 아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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