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고성능 바퀴가 달린 것 같다.
해가 바뀌고 2월도 중순, 그동안 시간 쌈 싸 먹고 남은 게 무엇인지도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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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3차 접종 후 우려했던 후유증은 없었으나 ‘구삐’도 계속 날수를 헤아려가며 압박을 주는 데다 의사쌤이 쏴 준 공포스런 ‘만약의 유증상’이 떠올라 별수 없이 집콕했던 이틀도 꽤 부산스럽긴 했다. ㅎㅎ
어쨌거나 쉬어줬으니 오늘쯤 가볍게 뒷산 정도는 괜찮겠지.
하면서 올랐던 범내산, ‘가지 않은 길’로 들어섰다가 계획에 넣지 않았던 가야산과 수정산까지 접수해 버렸다는.ㅎ
'구삐'가 고강도 운동 자제하랬는데 이 정도야 껌이지. 뭐.^^
길 따라 마구 돌아다니다 발견했는데 통일동산?이라고 이정표에 표시되어 있다.
한때 통일교 교세가 대단하긴 했지.^^
현재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더라고.
虎死留皮 人死留名이라고하드만 이분, 지구별 다녀 가면서 이름 석자는 확실하게 남겼다.^^;;
평온한 나날.....
평생 눈물일 줄 알았다.
딸과 오롯이 둘만 남아버린 그때는.
끝을 기대할 수 없었던 절망의 시간 뒤에서 조바심 내며 나를 기다려 준 행복, 그 기쁨을 딛고 오늘도 자알 걸었다.
당연히, 오랜동안 연기 같은 어미를 응원하며 의연하게 버텨준 속 깊은 딸아이가 그의 중심에 있다는 것을 빼 놓을 수는 없지.^^
손주와 사위와 .....더불어 변함 없이 고운 나의 지기들과 함께하는 모든 하루들도 지금처럼 봄길이기를....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 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윤동주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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