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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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1박 2일, 다양하고 풍성한 놀이터

7월 28일(목) 올 여름 워밍업^^;;여행지를 문경으로 정한 뒤 손주 방학하는 날 맞춰 7월 초에 일찌감치 숙소를 예약해버린 딸아이. 거의 한 달 전이었음에도 숙소의 대부분이 예약 종료 상태여서 ‘뜨헉!’했으나 굴하지 않은 딸아이의 폭풍 클릭질에 겨우 ‘문경새재 리조트’를 찜해 둔 거였다. 방학 당일 내 집에서 하룻밤을 보낸 사랑이들과 다음 날인 목요일 오전 6시 30분 문경 에코랄라 앞으로! 다이렉트로 2시간 40분 여, 중간에 휴게소 들러 우린 준비해 간 빵과 커피로 녀석은 길~다란 치즈 소시지로 간단히 식사를 마친 시간을 넣고도 도착한 시간은 10시 즈음이다. 정면에 보이는 원형 건물이 석탄 박물관, 그 뒤편으로 갱도 체험을 위한 거미열차 탑승장이 있다. 우린 왼쪽 에코타운 쪽으로 들어섰기 때문에..

노란측범 잠자리의 산란 장면이었네.

7월 22일(금) 얼마 전, 송정의 ‘303 화덕’ 주차장 옆 개울에서 저러다 죽겠구나 싶을 만큼 필사적으로 제자리 뛰기 하는 곤충을 발견했다. 쟤 잠자리 아냐? 뭐 하는 거지? 친구는 수컷의 구애 행위로 추측했고 내 생각도 그쪽으로 기울었는데... 귀가 후 폭풍 검색 끝에 의문이 풀렸다. 노란 측범잠자리의 산란 장면이었다는 거. 산고를 치르느라 하늘이 노랬을 잠자리의 방아 찧는 행위에 암것도 몰랐던 우린 덩달아 신이 나서 주욱 시선 박고 있었으니. 미안했어, 잠자리야.ㅠㅠ;;

장복산 편백숲, 그 속의 삼밀사

7월 23일(토)~24일(일) 시모의 볼일을 챙겨드린 후 오후 늦게 내 집 들른 딸네에 얹혀 이번 주말도 얼결에 진해에서 떼굴랑^^;;. 얼마 전 딸아이가 캡쳐해서 보내준 장복산 중턱의 삼밀사에 대한 정보를 담아 둔 후 방문 호기를 노려오던 차여서 이참에 등산 겸한 다음 날의 일정으로 정해 버렸다. 비도 오시는데 막걸리 사 와서 전이나 부쳐 볼까? 했더니 사위만 막걸리 선택, 우린 소주로 달린 밤.^^ 내가 담근 오이 소박이랑 고추 소박이, 열무물김치, 또 내가 농사지은 방울 토마토로 채워진 상.^^ 이 먹거리에 해당 없는 손주님을 위해 삼겹살 구이도 나란히 올려 드렸다. 일요일, 얼굴 V를 그려가며 휴일 잠에 취해있는 녀석을 깨워 비가 그친 10시 즈음 집을 나섰다. 장복산 치유의 숲, 조각공원에서 시..

송정에 가면 여기, 화덕303 송정점

7월 22일(금) 코스트코 갈 일 없나요? 한동안의 정적을 깨고 카톡 문을 두드리는 한 女.^^ 구입 품목이야 늘 있는 거고, 마침 셋 모두 반드시 해치워야 할 일은 없었던 고로 겸사해서 얼굴이나 보자 한 뒤 바로 약속을 잡았다. 치과 검진일인 친구의 편의를 고려해서 접선^^ 장소는 근처의 이마트 해운대점. 코코도 식후경, 일단 근황도 풀어야겠고 배도 채워야 해서 몇 개의 적당한 밥집부터 물망에 올렸다. 그리고 이탈리안 레스토랑 303화덕 송정점. 제대로 입소문 난 곳으로 현재도 블로거들이 도배질 중이다. ♣ 홈페이지에 등록된 정보 송정의 끄트머리, 외관은 건령이 꽤 있어 보이는 허름한 집이다. 2층의 뷰도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던 데다 편안하고 아늑한 실내 분위기가 괜츈했넴. 비주얼은 짬뽕, 그와 묘하게..

알렉산더 말로페예프도...... 러시아 보이콧의 현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기사가 인터넷을 달구는 한편으로 문득 떠올랐던 러시아 피아니스트. 올 9월 3일 롯데 콘서트 홀에서 첫 내한 공연 예정인 알렉산더 말로페예프다. 유튜브를 통한 그의 연주에 홀릭된 이후 내 관심의 반경으로 들어온 거였는데, 전시 중인 현재 그의 근황을 궁금해 하던 차 들려온 소식이라 일단은 반갑고. 지난 3월 “‘전쟁 반대' 입장을 공개 표명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어떤 러시아 아티스트의 콘서트도 열 수 없다"는 캐나다 기획사 측의 입장에 따라 말로페예프의 공연도 취소되었다고하는데, 이렇게 진퇴유곡에 처한 많은 러시아 아티스트들에 대한 각 국의 제동은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무대 위에서 우리는 정치적 언사를 해선 안 됩니다. 우리는 기쁨과 평화를 위해서 음악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

거제 흥남 해수욕장 유감, 그러나 명주 조개

7월 16일(토)~17일(일) 손주 합기도장에서 거제 흥남해수욕장으로 물놀이 갔던 사진이 밴드에 업로드되었다면서. 안전상 고학년 희망자만 추린 거라 우리와는 상관없었으나 딸아이가 굳이 내게 공유시켜 준 이유는 물놀이 와중에 캤다는 명주조개 사진 때문이었다. 이후, 그 풍성한 자태^^를 끝내 외면할 수 없었던 딸네가 이번 주 물놀이 겸 거제도 조개잡이를 들먹이며 내게 의중을 물어왔다. 소규모 해수욕장으로 찾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 말고도 수렵의 결과물을 득템할 수 있다는 유혹까지 떨쳐 낼 수 없었던 고로... 해서 달렸다. 이미 유명세 타고 사시장철 북적이는 매미성 인근, 대망의^^ 흥남 해수욕장이다. 충분히 확보된 주차공간, 마을 분들의 친절한 안내로 첫인상은 꽤 좋았지만 정작 기분 되게 언짢았던 것은..

거의 정보가 없는(이제는 베일을 벗은^^) 전시.

7월 13일(수) 관람 3회 차. 7월 1일부터 작품 정보가 공개되었으나 그동안 딴짓하느라 어영부영하다 전시 종료일 며칠 남지 않은 오늘에서야 서둘러 집을 나섰다. 평년대로라면 바야흐로 찜통에 쩔었을 한여름 날씨치곤 너무 선선해서 오히려 둠스데이가 떠올랐던 오늘. 곧 비로 쏟아질 것 같은 두툼한 회색 구름이 태양마저 완벽하게 차단하고 있어 어쨌거나 돌아다니기엔 맞춤한 날이다. 기분좋게 들어선 전시관 호기심을 자극했던 몇 작품 엘리자 더글라스 내 안목의 수준. 대략 닛본도를 휘두르는 사무라이와 귀멸의 칼날 등 판타지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요괴나 오니를 상상했지만 일단 무제다. 하지만 그녀의 활동 영역을 보면 이렇게 만화적 작품이 탄생할 것도 같더구만.^^;; 근데 이분....정보를 캐다 보니 다방면으로 되..

김환기 ‘우주’, 가장 비싼 한국 그림

역시 ‘김환기 작품을 이길 수 있는 건 김환기 작품 뿐이다.’라는 말. 진짜, 인생은 짧지만 예술은 기~~~~~~ㄹ다. 영원하다. 특수 기호 같은 '우주(Universe 5-IV-71 #200)'의 작품명은 1971년 4월 5일 200번째 작품 ‘우주Universe’라는 뜻. . [펌: https://news.v.daum.net/v/20220712112003675] 지난 2019년 11월 23일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국내 미술품 중 역대 경매 사상 가장 높은 값인 132억원에 낙찰된 거장 김환기(1913~1974)의 대작 (원제 05-IV-71 #200, 1971년 작)의 소유주가 글로벌세아그룹의 김웅기(71) 회장으로 밝혀졌다. -중략- 는 추상회화 거장 김환기가 1971년 그린 푸른 점화 대작으로,..

간단하게 영양 한 끼, 라이스 페이퍼 참치 두부 야채말이

블로그나 유튜브엔 간편하고도 영양가 포실한 레시피들이 차고 넘친다. 갖추어진 기본양념에 냉장고 여기저기 묵혀둔 자투리 재료 두어 개로도 근사한 요리 하나쯤 뚝딱 만들어 내는 것은 일도 아니다. 참말로 편하고 좋은 세상 인정!^^ 이렇게 모조리 시도해 보고 싶을 만큼 침샘 자극하는 간편 요리들이 지천이지만 먹을 사람이라곤 양 적은 나뿐이라 마구잡이식 도전은 불가능한 현실.^^ 그러다 보니 완성품을 냉동해 두고 조금씩 꺼내 먹을 수 있는 레시피에 눈길이 더 간다. 마침 냉장고에 남아도는 야채가 많기도 하고, 이제나저제나 차례를 기다리던 두부의 유통기한이 임박하여 생각해냈다. 얼마 전 ‘조만간 도전’에 순위를 매겨둔 첫 번째 요리, 라이스페이퍼 참치 두부 야채말이.(명칭이 길기도 하다.^^) 잔손질이 제법 필..

예지력? 세상엔 신기하고 신비한 일들이 많으니까.

욘석이 4~5살 즈음인 것 같다. 당시에도 너무 황당해서^^;; 고개를 갸웃하긴 했지만, 최근 딸아이 폰에 저장된 동영상을 다시 보다가 새삼 또 신기방기 했던 일. 10살이 된 지금까지 나는 손주가 떼쓰는 것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제 어미에게서 ‘NO'가 떨어지면 그걸로 깔끔하게 끝이다.^^ 그날.... 외식하고 막 귀가했는데 녀석이 신발도 벗지 않은 채 현관에서부터 막무가내로 ‘할미 집 가자’고 떼를 쓰더라는 거다. ‘그냥 할미 집에만’을 줄창 외치는 녀석을 계속 달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둘 다 식사하며 반주를 곁들인 상태라 곧장 부산으로 넘어오기가 꽤 난감한 상황이어서였다. 그러기를 한참, 막판에 잠시 촬영까지 하며 지켜보던 딸 부부도 평소와 다른 녀석에게서 어떤 것을 감지했는지 결국 거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