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3일(토)~24일(일)
시모의 볼일을 챙겨드린 후 오후 늦게 내 집 들른 딸네에 얹혀 이번 주말도 얼결에 진해에서 떼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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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딸아이가 캡쳐해서 보내준 장복산 중턱의 삼밀사에 대한 정보를 담아 둔 후 방문 호기를 노려오던 차여서 이참에 등산 겸한 다음 날의 일정으로 정해 버렸다.
비도 오시는데 막걸리 사 와서 전이나 부쳐 볼까?
했더니 사위만 막걸리 선택, 우린 소주로 달린 밤.^^
내가 담근 오이 소박이랑 고추 소박이, 열무물김치, 또 내가 농사지은 방울 토마토로 채워진 상.^^
이 먹거리에 해당 없는 손주님을 위해 삼겹살 구이도 나란히 올려 드렸다.
일요일, 얼굴 V를 그려가며 휴일 잠에 취해있는 녀석을 깨워 비가 그친 10시 즈음 집을 나섰다.
장복산 치유의 숲, 조각공원에서 시작하는 드림 로드 입구에 '삼밀사' 방향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삼밀사까지 길은 잘 다듬어져 있으나 경사가 심한 편이라 오늘처럼 막 비가 그친 뒤엔 발길 놓기가 무척 조심스럽다.
만불공양탑전
독버섯이겠지?^^;;
장복산 편백나무 숲은 규모나 수령으로 봤을 때 지금까지 내가 들어가 본 곳 중에서는 단연코 으뜸이다.
물론 국내 최대 규모라는 전남의 국립 장성숲체험원은 가 보지 못 했으니.^^;;
2년여 전, 입구의 조각공원만 핥고 가느라 미처 둘러보지 못했던 장복산 치유의 숲과 만불공양탑전이 볼만했던 삼밀사에서 충만한 시간을 채운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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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그친 비에 이어 기세 좋게 등장한 햇님 때문에 마치 옷 갖춰 입고 습식 사우나에 앉아 있는 것 같은 날씨, 이렇게 습도가 치솟으면 운신이 버겁다.
해서 더 이상의 진군은 무리, 볕 좋은 늦가을 어느 날 다시 올 것을 기약하며 나름 괜츈했던 하루의 일정을 마무리 했다.
하산 후, 점심으로 딸아이가 환장하는 냉라면 만들어 줬다. 물론 면쟁이 사위도 자알 먹는다.^^
따님, 집까지 데려다 줘서 고마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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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과 나는 하나가 되네.
약초들과 전나무와 하나가 되네.
이른 아침의 안개, 구름, 불어나는 물결과 하나가 되네.
야생의 들판, 이슬방울, 꽃가루와 하나가 되네.
인디언 나바호족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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