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화)
사위는 8월 중순쯤 조용해진 후 휴가를 쓸 예정이다.
그때 봐서 사람 없는 곳 찾아 며칠 바람이나 쐬고 오자는 것이 당초의 계획이었으나, 아마도 실행에 옮기기는 어려울 것 같다.
거리 두기 4단계로 격상된 도시가 많기도 하거니와 현 상황을 보아하니 점차 확산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가까운 곳에서 ‘오전 반짝’ 콧구멍 펌프질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오늘은 녀석이 오후 3시부터 학원 수업 있는 날이니 그 전에 휘리릭....^^
해서 피서 겸 동굴 탐사^^를 계획했고, 러시아워 끝나는 9시에 광속으로 달려 도착한 곳은 언양의 자수정 동굴.
대여섯 대의 차가 주차되어 있었으나 예상했던 대로 이른 시간의 광장은 휑, 관람객들 더 모여들기 전에 서둘러 매표부터 했다.
환골탈태까지는 아니어도 지속적으로 아이디어를 업로드 한 듯 마지막 방문일로부터 3년이 지난 오늘 볼거리가 훨씬 다양해진 것 같다.
특히 환상동굴.
동굴 고유의 판타지에 더해진 미디어 아트의 절정, 요거는 동영상 촬영이 필수다.^^
동굴 보트에 오리배까지, 촉촉하게 므흣해진 녀석의 기분이 전해져 와서 오늘 우리의 마음에도 꽃이 화알짝 폈넴.
본격적인 동굴 탐사 들어갑니다아~~~^^
♣ 화석 체험장
규모가 크지는 않으나 이곳도 꽤 흥미로운 곳, 녀석은 한참동안 화석 발굴에 심취해 있었으니.^^
♣ 대망의 환상동굴
우리가 첫 손님이자 기다리는 관람객이 없어 한 바퀴 더 돌 수 있는 기회까지 얻었다는 거.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많이)잡는다.^^
일제 강점기 자수정 채굴 강제 노역 현장을 재현시켜 놓았다.
광복절을 코앞에 둔 이 시점에......근.현대 역사의 현장과 마주하면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왜’의 도발에 목울대가 꿀렁거린다.
후안무치한 종족 같으니라고.
꽤 볼만 했던 곳인데, 참.....누가 내용을 정리했는지 문장력은 고사하고라도 이렇게 성의 없는 설명이라니!
읽다가 푹, 웃음이 터져버렸네.
♣ 송운사 폭포.
걸으며 보는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이 사랑이들의 기억 속에서 영원히 향기롭기를.....
돌 지난 딸아이 보드랍고 깨끗한 맨발
그 발로 볼 부비며 느끼고 느끼나니
세상은 그토록 보드랍고 깨끗한 거냐!
네 깨끗함으로 무너지는 하늘을 지켜다오.
나태주 ‘세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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