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일일 수도 있어서....ㅜㅜ;;
병을 키우는 일이라는 걸 알지만 여전히 졸도 직전이 아니면 병원을 그냥 지나갑니다.
그러다 3일 내리 병원을 들락거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
부정맥과 빈맥, 빠르고 느린 맥박이 감지 된 것은 한참 전이지만 요즘 부쩍 심해져 호흡이 힘들고 가슴이 답답....
일단 일상이 너무 불편해졌다는 거예요.
원인 정도는 알아야겠기에 마음 굳게^^ 먹고 조퇴부터 했습니다.
워낙 출입이 없다보니 종합병원 진료시간도 이번에 알았는데요,
진심 헐! 했던 이거!
진료 마감시간 5시, 접수는 3시 전.
갑자기 화악 뻗쳐서 심장이 미친 듯이 요동치더랍니다.
이제 다 늙은 본인이야 업무에 지장이 없는 한
병원 들락거리는 정도에 태클 걸거나 눈치 주는 사람은 없지만,
몇 날에 걸쳐 진료를 받아야 하는 젊은 직장인들은 사표까지 고려해야 하는 건 아닌가 싶었네요.
아프기 전에 자신의 몸과 미리 상의하여 날을 잡는 전대미문의 판타지 세상이 올 날도 머지않았습니다. ㅎ
쩝....역시 병원은 환자가 아니라 의사를 위해 존재하며 발전해 가는 ‘생물’ 같다고나 할까요.
히포크라테스나, 미증유의 질병으로부터 인류를 구하기 위해 지금도 고군분투 중인 그분들의 업적은
일선에서 돈과 함께 뛰는 자들의 몫이 되어버린 것 같더군요.
암튼 첫 날, 3시 전에 도착해서 심전도 검사, 엑스레이 검사, 혈액 검사까지 마치고
둘째 날, 메달 획득ㅎ(작은 사이즈 핸드폰만한 물건^^;;을 목에 걸고 일상 24시간 동안 심박 체크합니다.)
3. 셋째 날 출근 전 병원부터 들러서 기계 제거.ㅎ
결과가 나오기까지 7일이 소요되네요.
부디 평생 갖고 다녀야 하는 병이 아니기를 ...... ㅠㅠ;;
토요일 넘어 오겠다던 딸아이가 비실거리는 어미 때문에 전날 직장으로 바로 달려 왔습니다.
그리고 저녁엔 나머지 한 개의 대문니 마저 사라진 녀석의 더 멋진 이빨을 기원하며 파~~뤼~~ ...^^;;
딸아이가 최근 열애 중인 '배민'씨가 다녀 간 흔적입니다.
싸디 싼 값으로 우리에게 남겨 주신 산해진미.ㅎㅎ
다음 날,
가까운 만리산 공원 한 바퀴.
가벼운 운동이 심장에 좋다 캐서.^^
'네모난 고기 먹고 싶어.'^^
해서 집 근처 외식일번가로 .....네모난 고기보다 테블릿이 좋아?
와~~~!!! 밥 한 공기, 된장 한 뚝배기, and 고기고기고기고기고기 ㅎㅎㅎㅎㅎㅎㅎ
어미는 외출, 우린 언제나처럼 다이소 갔다가 요기서 월 2회권 사용 중.^^
(딸아이는 햄버거집 가서 감자튀김만 먹는 녀석의 건강을 염려해 따악 월 2회만 허락했습니다.)
감자튀김 놀이
웃는 박이군^^
화난 박이군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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