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퇴근 후 전원 딸네서 집합했습니다.
핑계거리는 ‘딸 귀 빠진 날’.^^
장마ing라 하필 토요일 폭우가 잡혀 맑은 날 미리 들어가자는 의견이 채택^^된 거죠.
참석 가능할 것 같다던 큰 조카의 귀향은 기대로 마무리 되었고, 오늘 우리끼리 요렇게 햄 볶았다는 거.
홈, 근데 사진들이 제대로 나온 게 없네요.ㅜㅜ;;
녀석은 제 테블릿으로 현장검증 중입니다.^^
생일인데도, 늘 그래왔듯 우리를 기쁘게 해 주는 게 더 우선인 예쁜 따님.
올케가 주문한 푸짐한 회,
공주조카가 챙겨 온 고가高價의 ‘A Twosome Place cake’,
어미가 호출한 chichen 2종.....
and 따님의 손끝에서 빠져 나온 훈제 오리에 야채 무쌈, 까르보나라 ect....
모두 미안해. 사진 난리 났썽.ㅠㅠ;;
제 몫의 분량 마스터한 녀석은 조용히 테블릿 감상 중이심.
게다가 중간에 새로운 메뉴까지 등장시켰다는 거!!!!
회비빔밤과 땡초 라면. ㅎㅎㅎㅎㅎ
대식가 동생이랑 딸이 대충 다 비웠습니다. 허虛얼!
그리고 언제나처럼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한 밤에 멀리서 보는 딸네 아파트는 마치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성 같습니다.^^
실내복 차림으로 킥보드 끌고 따라 온 욘석
다음 날,
술자리 입질에 그칠 줄 알았던 소쿠리섬 안착 계획이 매끄럽게 처리된 내막.
모두 ‘한 나이’ 하다 보니 취중 수면도 쉽지 않아
셋 다 새벽 4시 경부터 꼼지락 거리기 시작했는데요,(이 새벽에 뭐 하냐? 에혀)
‘비 오후에 쏟아진대, 우리 첫 배(06:20) 타고 소쿠리섬 뛰어 들어 볼까?’
이렇게 도해渡海계획이 속성으로 완성되었고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달려 나간,
뒤끝 쩔었던 서글픈 사연입니다.ㅎ
그러나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진기하고 색다른 경험에 심장 떨렸던 날이기도 했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장밋빛 기대로 생각이 빵빵했는데....
농어? 줄돔? 에이, 뭐 뽈락도 좋지. ㅎ
솔라타워에 맞 선 짚트랙 승강장^^
우중살생雨中殺生.
추리소설 제목이 아닙니다.
한 男은 뭍에서 한 女는 물 속에서 ... 이토록 살생에 필사적인 풍경을 본 적 있나요.ㅎ
(죽어서도 참회해야 합니다.)
기대기대기대기대기대기대기대기대.....역시나 無無無無無無無無無無無 ㅎ
광어 한 마리
오후에나 강림하시겠다더니.....
10시 쯤 부터 흩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곧 다이소제 비닐 판초 위를 ‘촤촤촤촥’소리를 질러대며 돌아다녔어요.
견뎌 볼 정도가 아니어서 별수 없이 눈물 머금고 철수를 결정했네요.
진짜????
소쿠리섬에는 관리인 두 분 외에 우리가 전부였다는 사실을 선착장 도착해서야 알았다는. ㅎ
선장니~임, 우리 데리러 와 주세요오~~비 맞아 죽겠어요오~~~~ㅎ
아쉬움과 실망이 교차하고 있는 저 표정의 주인공은 누규?
'시간을 따라서.... > 단상 또는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이군이 있는 자연은 기적 (0) | 2019.07.14 |
---|---|
집 짓겠네, 그 섬에서^^ (0) | 2019.07.13 |
계피야 사랑해 줄껨 (0) | 2019.06.26 |
사랑이들을 위해 건강해야 겠어요.^^;; (0) | 2019.06.22 |
씨 빠진 매실 엑기스!!! (0) | 2019.0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