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단상 또는 일상

밤 주우러 갔다가...

헬로우 럭키 찬! 2018. 9. 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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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우연잉가봉가?

작년엔 92일이 토요일이었고, 올해는 일요일이란 게 다를 뿐.

또 밤 주우러 갔어요.^^

통 연락이 되지 않던 동생의 오랜 동무^^가 때 맞춰 전화 했다나요.

올해는 딸, 손주도 함께 그 밭길을 따라 산으로 들어갔습니다.


양산을 향해 가는 길.

산을 요새처럼 둘러싼 마천루....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너무 새삼스러워 달리는 차 안에서 한 컷 남겼습니다.

    


한동안 우려할 만큼 쏟아지던 비가 산에서는 이렇게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山勢산세가 험하고, 첫 오름 경사가 족히 45도는 되어 보였으나 녀석의 움직임은 기대 이상으로 순조롭네요.

엄청 신났습니다.^^  

오히려 우리가....ㅠㅠ;;

거참,

그 많던 밤이 다 오데로 가셨대?

녀석과의 알찬 경험을 공유하기엔 충분했으니 그다지 아쉬울 것은 없었지만

이 험한 산을 오르내리며 주운 밤이 겨우 두 어 줌이라니....

 

급 시들해져서 일찌감치 내려 와 점심 돗자리 펼 곳을 찾아 나섰습니다.



넘치는 에너지, 비례하는 활동량.....딸아이의 체력은 늘 후달립니다.^^;;


법기수원지로 의견이 모아졌어요.

근데.....유감이군.

수원지 오염 방지를 위해 빈 손 출입이야 당연한 일이지만, 바깥 둘러보며 간식 챙겨 먹을 그늘 한곳 찾아 볼 수 없다니.......

공터란 공터는 죄다 유료 주차장 아니면 식당이네요.

여기저기 둘러보다 5분 만에 6천원 날리고 차 끌고 나왔습니다. 


요기는 수원지 입구에 있는 마을이고요, 겨우 쉼터 한 곳 발견했어요.



흐흥♫♪~ 손주가 종종 사용하는 말이 생각나서요.

나 이제 기분 다 풀렸어.’ㅎㅎㅎㅎ

 

수령 100년은 되었음직한 나무(이름 모르고요.^^;;) 그늘 아래는 마치 초가을 같은 서늘한 바람이 어슬렁거리고 있었습니다.



주인 없는 예쁜 집이 보여서....^^


호박잎을 뒤집어 쓴 엄청 큰 푸른 호박.

어? 지금쯤 익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