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단상 또는 일상

오래 된 기억, 그 기억 속의 노래

헬로우 럭키 찬! 2018. 8. 2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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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 전, 당시에도 너덜거렸던 암회색(어둔 카기 같기도) 작은 민중가요책을 누군가에게 빌려 준 뒤,

거기에 실려 있던 대부분의 노래들을 점차 잊어가고 있었습니다.

곡을 만든 이가 누구인지는 모르고 있으나 가슴 벅찼던 그 노래들이 요즘 하나씩 생각나네요.

얼마 전의 지리산부터 오늘은 ’(김지하 시인의 시저 청한 하늘에 붙인)...

는 코드가 쉬워 기타 치며 자주 불렀던 노래였어요.

어느 님의 블로그(http://blog.daum.net/kelly312/90)에서 발견하고는 바로 모셨습니다.^^

다시 기타 하나 장만해야 겠다.....하는 생각이 간절하네요.

 

 



 

가사 한 줄 한 줄에 서려있는 한도 눈물겹지만, 애절하기 그지없는 곡은 가사 이상으로 대중들의 심금을 울렸더랬지요.

말 하지 않아도, 당시의 암울했던 상황은 노래와 함께 그 시대를 걸어온 모든 이들의 가슴에 오래오래 남아 숨 쉴 겁니다.

그리고,

우리....지금은 괜찮습니까.



김지하 시/저 청한 하늘

 

저 청한 하늘 저 흰 구름

왜 나를 울리나

밤새워 물어뜯어도

닿지 않는

마지막 살의 그리움

피만 흐르네

더운 여름날 썩은 피만 흐르네

함께 답새라

아 끝없는 새하얀 사슬 소리여

 

낮이 밝을수록

어두워가는 암흑 속의 볕 발

청한 하늘 푸르른 저 산맥 넘어

멀리 떠나가는 새

왜 날 울리나

눈부신 햇살

새하얀 저 구름

죽어 너 되는 날의 아득함

아 묶인 이 가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