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군복무 중인 큰조카 녀석이 오랜만에 얼굴 보여준대서^^ 해운대 동생네로 들어갔어요.
올케는 오늘 동창모임이라 우리로부터 떨어져 나가면서 ‘오늘은 유씨들끼리 잘들 놀아 보셔.’ 라더군요.ㅎㅎㅎ
오모, 그러고 보니 유씨는 그렇다 쳐도 넷 다 바보 피가 줄줄 세는 AB형!^^;;
(공주조카는 남친 보내고 2차에 합류합니다.^^)
그리하여~
도톰하게 한 턱 쏘겠다는 동생의 주머니를 털어내기 위해 궁리궁리궁리궁리!!
중식? 한식? 양식? ....걍 3차로 가자 클클♫~~~
이러면서 신도시교과서(상가 안내 책자^^)를 뒤적거리다 마침내 운명적인 조우를 하게 됩니다.
무한리필 홍게!!!!
그리고 뒤져 본 블로그.
사실 지금도 불가사의입니다만, 몇 몇이 아니라 모든 블로거가 다시없을 것 같은 감동일색 평을 올려놨네요.
(우리가 간 그날 딱 하루만 그랬던 겅가?)
ㅎ 비주얼은....보시는대로 눈을 즐겁게 해 주고요.
살아있는 홍게의 무한리필이란
용궁에 숨어들어가 홍게마을을 통째 보쌈 해 오는 것보다 더 비현실적임을 그 순간엔 왜 인지하지 못 했던 걸까.
우째서 그 때는 뇌가 기억하는 홍게의 맛과 진한 향기만 떠올렸던가.
휘파람 불며 나갔다가 허전한 배 쓰다듬으며 문 앞에서 멍 때렸던 우리들의 1차.....
인당 25,000원에 절반 이상이 부인하고 싶도록 울적한 냄새를 풍기고, 닥치는 대로 가위질만 하다(동생 말로는 대화는커녕 술잔 들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빴던ㅠㅠ;;) 퉁퉁 불어터진 손 닦고 나오면서....
앞으로 두 번 다시 무한리필은 사양하기로, 결심을 확고히^^;; 했습니다.
우리....어디서 배 채우지?
이대로 주酒님을 영접하지 않고 뒤돌아 설 것인가,
직진 앞으로 해서 기분 만회할 곳을 찾아 나설 것인가.
단 한 번도 배신 배급해 준 적 없는 양후깐(양념, 후라이드and깐풍치킨)
아...!!! 폰카야 너 왜이러니. 안치킨처럼 보이잖아. ㅎ
맛집이란 자고로 년식을 따져봐야 합니다.
오래오래 배신 때리지 않는 맛, 그래서 신뢰로 길게 세월을 쌓아올린 집.....요게 맛집이죠.^^
요기는 첨 가본 곳입니다.
조카녀석이 3차는 지가 쏘겠대서....저 오늘 계 탔습니다.홍홍^^
좁은 곳입니다. 아마도 이자까야 흉내를 내어 보는 곳이 아닌가 싶었고요,
한국인은 1차보다 2차로 괜찮은 집이예요.^^ 별로 배를 불려 줄만한 식단이 아니라서....
처묵처묵하다 이럼.^^
이뿌게 참 잘 커 준 강아지들.
동생 내외의 정성도 크지만 제멋대로인 요즘 애들이 모두 부모의 입맛대로 자라 주지 않는 걸 보면 요놈들은 대견하죠.
어느 부모나 자식에 대한 바람과 욕심은 끝이 없어서, 장점 많은 내 아이에게서는 단점만을 골라내고
친구의 아이에게서는 장점만 보려하니 그 갭이야말로 줄여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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