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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 전, 당시에도 너덜거렸던 암회색(어둔 카기 같기도) 작은 민중가요책을 누군가에게 빌려 준 뒤,
거기에 실려 있던 대부분의 노래들을 점차 잊어가고 있었습니다.
곡을 만든 이가 누구인지는 모르고 있으나 가슴 벅찼던 그 노래들이 요즘 하나씩 생각나네요.
얼마 전의 ‘지리산’부터 오늘은 ‘새’(김지하 시인의 시‘저 청한 하늘’에 붙인)가...
‘새’는 코드가 쉬워 기타 치며 자주 불렀던 노래였어요.
어느 님의 블로그(http://blog.daum.net/kelly312/90)에서 발견하고는 바로 모셨습니다.^^
다시 기타 하나 장만해야 겠다.....하는 생각이 간절하네요.
가사 한 줄 한 줄에 서려있는 한恨도 눈물겹지만, 애절하기 그지없는 곡은 가사 이상으로 대중들의 심금을 울렸더랬지요.
말 하지 않아도, 당시의 암울했던 상황은 노래와 함께 그 시대를 걸어온 모든 이들의 가슴에 오래오래 남아 숨 쉴 겁니다.
그리고,
우리....지금은 괜찮습니까.
저 청한 하늘 저 흰 구름
왜 나를 울리나
밤새워 물어뜯어도
닿지 않는
마지막 살의 그리움
피만 흐르네
더운 여름날 썩은 피만 흐르네
함께 답새라
아 끝없는 새하얀 사슬 소리여
낮이 밝을수록
어두워가는 암흑 속의 볕 발
청한 하늘 푸르른 저 산맥 넘어
멀리 떠나가는 새
왜 날 울리나
눈부신 햇살
새하얀 저 구름
죽어 너 되는 날의 아득함
아 묶인 이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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