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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5일(일)
안창마을 입구와 성북동을 잇는 만리산에서 시작하여 호천산, 수정산 넘어 엄광산으로 하산.
그래 봤자 제일 높은 수정산이 315m다.
고만고만한 동네 뒷산이라 그다지 가파르지 않은 데다 바다가 보이는 산 중턱의 둘레길 풍광 또한 심심치 않고.








호천산을 밟고 다시 수정산을 향하는 길.
이렇게 산 4개를 접수한 시간은 고작 3시간여.
어쨌든지 간에 .......뭔가 거창하넴.^^;;

인간의 염원은 넘치고 넘쳐서 어느 산을 올라도 간절함이 담긴 크고 작은 돌탑들이 쌔고 쌨다.^^
다아~~~이루어지소서.

하루 종일 아무 말도 안 했다
산도 똑같이 아무 말을 안 했다
말없이 산 옆에 있는 게 싫지 않았다
산도 내가 있는 걸 싫어하지 않았다
하늘은 하루 종일 티 없이 맑았다
가끔 구름이 떠오고 새 날아왔지만
잠시 머물다 곧 지나가버렸다
내게 온 꽃잎과 바람도 잠시 머물다 갔다
골짜기 물에 호미를 씻는 동안
손에 묻은 흙은 저절로 씻겨내려갔다
앞산 뒷산에 큰 도움은 못 되었지만
하늘 아래 허물없이 하루가 갔다
도종환 ‘산경’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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