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두박질치듯, 속절없이 또 한 해가 저물었다.
화살은 과녁에 닿고,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의 종착지는 죽음,
유속이 멈춘 것 같았던 과분한 생의 한 시절도 있었건만, 내려다보니 삶의 끝이 코앞이다.
생각이 여기까지 닿으니 내게 남은 시간 속에 어떤 의미를 새겨 넣어야 할지 새삼 갈팡질팡.ㅎ
어쨌거나 한 해의 끝에서 사랑이들을 만났다.
나의 개인적인 볼일도 늦어졌고, 광양에서 출발하는 사위의 상황도 만만찮아 다음날로 미루고자 했지만 송년과 신년의 의미가 무색해 질 것 같아서.....^^
광양에서 출발, 요올씨미 진해로 달려 마눌이랑 자식 얹어 내 집까지 운전해 온 사위.
다음 날 시부 생신 챙겨 드린 후 진해로 들어가는 사위 차에 얹혀 새해 첫날은 딸네서.
새해 인사도 드릴 겸, 설 명절이 1월에 이어져 있어 혹 그전에 뵙지 못할 것 같기도 하여 둘째 날은 산청호국원의 부모님께 들렀다.
아버지, 어머니, 예쁘게 낳아주시고 이렇게 사랑스런 가족들과 행복 잔뜩 품고 살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은 생 동안도 마음 잘 다스리며 살펴 갈 수 있도록 늘 곁에서 길 밝혀 주세요.
언젠가 딸, 손주와 한 번 들렀던 산청 약초식당의 점심상
손주 먹을 게 없겠다시며 따로 챙겨 주신 조미김. 별 것 아니지만 사장님의 마음 씀씀이가 참 고마워서.^^
식사 후 바로 아래 강에서 잠시 시간 보내는 중이다.
살얼음 밟고 깨며 한참을 놀았던 욘석^^
산청 동의보감촌
흔들거리는 데다 바닥까지 훤히 보여 나는 저얼대 못 건너는 다리, 무릉도원^^에 닿아있는 무릉교.ㅎ
또 붙잡혔다.
산청에서 출발하면서부터 하루만 더 자고 가라며 졸라대는 녀석 때문에.
영화도 보여 주겠단다. 씽크 홀.(에궁 술 퍼 하느라 못 봤다.^^;;)
덕분에 월요일 내 새끼줄이 물 건너가는 소리를 들었넴.
내 사랑이들, 간절히 바란다.
몸도 마음도 정신도 건강하고 또 건강하여 모두가 보기에 더 없을 아름다운 생이 되거라.
우리는 누구나
홀로 떠 있는 섬과 같습니다.
못난 섬
멀리 내치지 않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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