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2022년, hrer and now

2021년의 끝, 2022년 새해 / 2박 3일의 행보

헬로우 럭키 찬! 2022. 1. 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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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두박질치듯, 속절없이 또 한 해가 저물었다.

화살은 과녁에 닿고,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의 종착지는 죽음,

유속이 멈춘 것 같았던 과분한 생의 한 시절도 있었건만, 내려다보니 삶의 끝이 코앞이다.

생각이 여기까지 닿으니 내게 남은 시간 속에 어떤 의미를 새겨 넣어야 할지 새삼 갈팡질팡.ㅎ

 

어쨌거나 한 해의 끝에서 사랑이들을 만났다.

나의 개인적인 볼일도 늦어졌고, 광양에서 출발하는 사위의 상황도 만만찮아 다음날로 미루고자 했지만 송년과 신년의 의미가 무색해 질 것 같아서.....^^

 

광양에서 출발, 요올씨미 진해로 달려 마눌이랑 자식 얹어 내 집까지 운전해 온 사위.

아는 분이 산에서 주운 도토리로 묵을 쒔다면서 한 모 주셨다. 게다가 직접 재배한 참깨로 내린 참기름을 잔뜩 투하하여 만든 간장까지.....덕분에 사랑이들과 족발, 두부김치, 배추전과 함께 거하게 송년 중이다.^^

 

 

 

다음 날 시부 생신 챙겨 드린 후 진해로 들어가는 사위 차에 얹혀 새해 첫날은 딸네서.

오늘의 메뉴. 피자랑 치킨이랑 분식. 그리고 간단하게 맥주 한 캔씩^^

 

 

 

새해 인사도 드릴 겸, 설 명절이 1월에 이어져 있어 혹 그전에 뵙지 못할 것 같기도 하여 둘째 날은 산청호국원의 부모님께 들렀다.

가는 길 진영 휴계소에서 아침 식사 중^^

 

 

아버지, 어머니, 예쁘게 낳아주시고 이렇게 사랑스런 가족들과 행복 잔뜩 품고 살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은 생 동안도 마음 잘 다스리며 살펴 갈 수 있도록 늘 곁에서 길 밝혀 주세요.

 

언젠가 딸, 손주와 한 번 들렀던 산청 약초식당의 점심상

손주 먹을 게 없겠다시며 따로 챙겨 주신 조미김. 별 것 아니지만 사장님의 마음 씀씀이가 참 고마워서.^^

식사 후 바로 아래 강에서 잠시 시간 보내는 중이다.

살얼음 밟고 깨며 한참을 놀았던 욘석^^

 

 

산청 동의보감촌

흔들거리는 데다 바닥까지 훤히 보여 나는 저얼대 못 건너는 다리, 무릉도원^^에 닿아있는 무릉교.ㅎ

 

또 붙잡혔다.

산청에서 출발하면서부터 하루만 더 자고 가라며 졸라대는 녀석 때문에.

영화도 보여 주겠단다. 씽크 홀.(에궁 술 퍼 하느라 못 봤다.^^;;)

덕분에 월요일 내 새끼줄이 물 건너가는 소리를 들었넴.

 

60계 치킨 맛 보여 주겠다나.^^ 그리고 광어회, 백합조개탕, 가리비, 미역. 딸과 나는 쏘주,  다음 날 새벽 출근하는 사위는 간단히 생탁^^

내 사랑이들, 간절히 바란다.

몸도 마음도 정신도 건강하고 또 건강하여 모두가 보기에 더 없을 아름다운 생이 되거라.

 

우리는 누구나

홀로 떠 있는 섬과 같습니다.

못난 섬

멀리 내치지 않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