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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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2017년 해운대 모래 축제^^

헬로우 럭키 찬! 2017. 5. 2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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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6(금요일) ~ 529(월요일)

2017년 해운대 모래 축제 기간입니다.


2005년 APEC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개최된 이후 올해로 12년째....

한국,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러시아, 싱가폴 등 6개국 10명의 작가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멋진 모래 조각품의 실체를 감동으로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헌데,

올해는 소품을 거의 볼 수가 없었네요.

대다수가 거대 벽화 수준이어서 의미는 차치하고라도 거리를 두어야 전체 그림이 확인 가능할 정도였죠.


     졸지에 축제 속으로

 

전국, 아니 세계적 규모의 관광지 근처에 살다보면 아예 그쪽으로 얼씬하는 것조차 꺼려집니다. 특히 시즌의 정점엔 교통지옥, 중공군의 인해전술이 상상 가능한 백사장의 인파, 타원형 푸른 해변을 위압적으로 둘러싸고 있는 섬뜩한 마천루의 행렬.....

그러다보니 철들 무렵부터 지금까지 해운대 백사장 부근을 얼씬거려 본 횟수는 열손가락만으로도 꼽아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초등 저학년 까지는 평화로운 시절의 아기자기한 배경이 되어 준 광안리에서 살았고,

결혼 전까지 여전히 시골이었던 해운대 가까운 곳에서 고만고만한 친구들과 곁하며 그 풍요를 만끽했어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세월을 먹어치우고....

어느 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주변은 멀미가 날 정도로 무지막지하게 변해 있었고 그 중심이 된 해운대 신도시 안에 친정이 들어 가 있더라나요.


 

목욕 하고, 교회 갔다가(올케네 교회 전도 주일이라 머릿수 채워 주러 갔어요.^^;;) 밥 먹고....요기까지가 오늘 일정의 끝이 아닐 거라는 생각은 했습니다만.

머리부터 발끝까지 역마살 오오라로 뒤덮인 동생은 밖에서 헤맬 수 있는 정보를 물고 오는데는 거의 하나님, 부처님, 신령님과 동급입니다. ^^

 

동생네랑 목욕탕 들어가면서 딸아이에게 정보를 날렸습니다.

모래축제 기간이래.

밟혀죽을 거라던 딸아이는 어제의 나들이로 기절삼매경에 드신 신랑을 팽개치고 녀석과 해운대까지 달려들었습니다.

첨엔 녀석을 데리고 근처 경마공원이나 다녀올까 면서 나섰다나요.

하지만 녀석에겐 아~주 멋진 경험이 되었을 겁니다.

 

땡땡땡땡볕 속을 걸어서

주차 공간은 당연 턱없이 부족할테니....

신도시 끝에서 걸어 걸어 미포로 내려가 백사장으로 들어섭니다.

 

!! 역시 글로벌 백사장. 수월찮게 눈에 띄는 외국인들입니다.

 

무시무시한 햇빛 알러지 경보(태양에 노출되어 있던 피부 긁어대느라 날밤 깜)


한 때 로마의 번영을 꿈꾸듯 출발이 거창했던 로데오 거리입니다.

텅 빈 한낮의 로데오를 달리다 한 자리 차지하고 쉬는 중.

동해남부선 철로길의 시작

미포에서 시작합니다.























해운대 전통시장 앞 거리공연

수십년 만에 처음 와 본.....혼자였다면 찾지도 못 했을 겁니다.^^

한 때는 이곳 시장의 대야짬봉 먹으러 자주 다녔는데...


구포국수집에서 냉국수랑 비빔당면

해운대 구청 앞에서 녀석의 걸음을 멈추게 한....분수!!!